2015년 8월 16일, 일요일, Budapest, A2 Design Hostel (오늘의 경비 US $69: 숙박료 24 euro, 점심 2,900, 팁 300, 기차 28 euro, 화장실 0.50 euro, 환율 US $1 = 0.9 euro, 280 forint) 오늘 기차로 슬로바키아 수도 Bratislava를 떠나서 헝가리 수도 Budapest로 왔다. Budapest의 첫 인상은 강 건너 언덕 위에 거대한 성이 있는 것이 체크 공화국 수도 Prague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슬로바키아에서 5일 후에 갈 루마니아의 Sibiu라는 도시로 가는 기차표를 인터넷에서 사려고 했다는데 살 수가 없었다. 인터넷에 기차 스케줄은 나와 있으나 기차표는 인터넷으로 살 수 없다고 나와 있었다. 이번 여행에 핀란드부터 체크 공화국까지 기차표를 아무 문제없이 인터넷으로 사서 탔는데 슬로바키아부터 인터넷으로 사는 것이 잘 안 된다. 앞으로 갈 나라들은 동유럽에서 좀 덜 발전된 나라들이라 그런 것인가? 앞으로는 당분간 기차표를 인터넷으로 못 사고 기차역이나 여행사에 가서 사야할 것 같다. Budapest Keleti 기차역에 도착하자마자 루마니아 기차표를 사러 기차역 안에 있는 국제기차 매표소에 가니 기차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대기표를 뽑고 전광판에 자기 번호가 나올 때까지 매표소 밖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직원 한 명이 안내를 하고 있어서 물어보니 내 차례가 되려면 5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란다. 말이 안 나온다.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나? 유럽이 아니고 인도쯤 온 것 같다. 인도에서도 기차표를 살 때 5시간씩 기다린 적은 없었다. 그런데 국제 기차표를 살 수 있는 곳이 이곳 뿐만은 아니다. 안내원으로부터 국제기차 매표소 리스트를 받아서 보니 Budapest의 다른 기차역들과 여행사 등 10여 군데나 있다. 그래서 내일 다른 기차역이나 숙소 근처에 있는 여행사에 가서 기차표를 사기로 하고 Keleti 기차역을 나왔다. 숙소는 쉽게 찾았다. 1km 정도 거리인 것 같았는데 바로 Budapest에서 제일 유명한 유대교 교회 Great Synagogue 옆이었다. 그런데 실망이었다. Budapest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호스텔이라고 해서 고급 호스텔로 생각했는데 엉터리 고급이었다. 우선 간판도 없고 큰 아파트 건물의 아파트 하나를 개조해서 만든 조그만 호스텔인데 내가 보기에는 자격 미달의 저급 호스텔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고급 호스텔 점수를 받았을까? 리투아니아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는데 호스텔 점수가 좀 엉터리인 것 같다. 우선 에어컨이 있다고 했는데 없다. 고급 호스텔이 되려면 침대마다 독서용 등과 전기 플러그가 따로 있어야 하는데 침대 넷 중에 둘만 침대 옆 벽에 플러그가 있다. 옷걸이는 하나도 없다. 기본이 안 된 호스텔인데 높은 점수를 받은 호스텔이라니 말이 안 된다. 불편하게 있다가 가게 생겼다. 오늘 점심은 이번 여행에 처음으로 음식점에서 앉아서 먹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헝가리 굴라쉬란 음식을 시켜 먹었다.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먹을 만했는데 헝가리 굴라쉬는 (Hungarian gulash) 실망이었다. 헝가리 굴라쉬는 아마 세계에 제일 많이 알려진 헝가리 음식인데 내가 알고 좋아한 헝가리 굴라쉬는 아니었다. 내가 아는 헝가리 굴라쉬는 한국의 닭볶음탕 같은 찜 음식인데 오늘 먹은 것은 수프에 가까웠다. 헝가리 굴라쉬는 미국 유학시절 California 주와 Nevada 주 경계에 위치한 Lake Tahoe라는 호숫가에 있는 카지노 음식점에서 여름일을 했을 때 음식점에서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중에서 스파게티, 스패니쉬 오믈렛과 (Spanish Omelette) 함께 제일 즐겨서 먹던 음식이었다. 그때 참 맛있게 먹어서 오늘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이었다. 옛날에 내가 먹던 헝가리 굴라쉬는 아마 미국 화된 것이었던 모양이다. Budapest에서 그런 헝가리 굴라쉬를 먹을 수는 없을까? 내일은 루마니아 기차표를 사고 강 건너 Budapest의 Buda 쪽 관광을 갈 것이다. 여행지도 Budapest Keleti 기차역 기차역 내부 기차역 안에 있는 국제기차표 매표소 앞에는 기차표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었다 숙소가 있는 거리 풍경 (왼쪽 흰 건물) 숙소가 있는 대형 아파트 건물 출입구는 차고 문처럼 생겼다 출입구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있는 건물 내부 풍경, 호스텔은 한 아파트를 개조해서 만들었다 숙소 건물 길 건너 Budapest에서 제일 유명한 유대인 교회 Great Synagogue Danube 강 근처에 있는 Inner City Church Inner City Church 부근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