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3일, 일요일, Skopje, Hotel Square (오늘의 경비 US $48: 숙박료 $39, 점심 160, 식품 146, 커피 40, 이발 100, 팁 1 euro, 환율 US $1 = 55 denar) 오늘은 우선 Mother Teresa에 관한 볼거리를 봤다. 숙소 근처 Macedonia Square 광장에 있는 Mother Teresa가 태어난 집터였다는 곳에 있는 플라크를 구경했다. 집터의 흔적은 전혀 없고 플라크만 덩그러니 있어서 좀 실망이었다. 집터를 보존하고 생가를 복원해놓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Mother Teresa의 가족은 Kosovo의 (Kosovo는 North Macedonia 북쪽에 위치한 현재 독립국이 되는 과정에 있는 나라다) 알바니아계 사람들인데 Skopje로 이사를 온 모양이다. 알바니아 사람들은 보통 이슬람교도들인데 Mother Teresa의 집안은 가톨릭이었다. 마케도니아의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그리스 정교 소속인데 Mother Teresa는 그렇지 않았던 것 역시 특이하다. Mother Teresa는 단연 Skopje 제일의 유명인사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보통 Mother Teresa를 인도 Calcutta와 연관시키고 Skopje나 마케도니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 나는 동유럽 어느 나라 출신이라는 것만 알았는데 오늘 정확히 알았다. Skopje Museum에 갔으나 닫혀서 못 들어갔다. Skopje Museum은 특이한 곳이다. 1960년대에 Skopje에 큰 지진이 일어나서 기차역 건물의 반이 무너졌고 무너지지 않은 반을 박물관으로 만들었는데 외부는 지진 났을 때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단다. 오늘도 최고 온도 26도의 좋은 날씨였다. Skopje는 날씨와 주위 자연 경치도 딱 캘리포니아 같다. Mother Teresa 볼거리 구경을 마치고 Stone Bridge를 건너서 다시 Old Town으로 가서 어제 못 본 Sveti Spas Church 교회 구경을 했는데 교회 안에 있는 유명하다는 나무 조각은 사진을 못 찍는다 해서 들어가지 않았다. 마케도니아는 오랫동안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아서 교회를 이슬람교 사원보다 더 높고 크게 짓는 것이 금지되었었다 한다. 그래서 이 교회도 규모가 작고 높이가 낮았다. Old Bazaar (Carsija) 구경을 했는데 금은방과 혼수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았다. 중동과 터키를 여행할 때 bazaar를 수없이 봤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재미있었다. 시장에서 이발관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이발을 했다. 이발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깎아주었는데 다행히 맘에 들었다. 이제 귀국할 때까지 이발은 안 해도 된다. 이발 요금은 2천 원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싼 가격이다. 아직까지 여행 중에 그렇게 싸게 이발을 해본 적은 없다. Old Town 입구에 어제도 보았는데 오늘도 “쉘 게임 (shell game)”을 하는 그룹이 같은 장소에 있었다. 60대로 보이는 5명이었는데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모양이다. 자기네들끼리 돈을 대고 게임을 하는 척하면서 사람을 끄는데 걸려드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아마 하루에 한두 시간 해서 점심 값이나 벌고 끝내는 것 같다. 노인들 알바로는 괜찮다고 할까? 쉘 게임은 3개의 호두껍질 또는 그런 껍질 속에 콩 같은 작은 알맹이를 넣어 흔들어 보이면서 어느 쪽에 알맹이가 들어있는지 맞추게 하는 일종의 사기도박이다. Skopje에는 지금 한창 건축 붐이 불고 있는 것 같은데 새 건물도 짓지만 오래된 소련식 건물을 재건축 하는 것도 많이 보였다. 흉물스러운 소련식 건물을 멋있는 고풍스러운 건물로 바꾸는 것이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반대로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라는 기형적인 국명으로 UN에 가입했는데 그리스의 반대로 European Union 가입은 신청조차 못하고 있단다. 그리스가 반대하는 이유는 그리스 북부에 마케도니아라는 지방이 있고 그곳에 사는 마케도니아 사람들 숫자가 마케도니아보다 더 많은데 언젠가는 그들이 마케도니아 편입 운동을 벌릴까봐 염려하는 것이란다. 오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음식점 매니저에게 마케도니아 발음에 관해서 물어봤는데 자기네는 마케도니아라고 발음하지만 외국에서는 “마세도니아”로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마케도니아로 하는데 일부 동유럽 나라에서도 마케도니아로 할 것 같다. Skopje도 “스콥제”로 발음하는 줄 알았더니 “스코피에”란다. 마케도니아 식 발음인데 외국 사람들도 모두 스코피에로 발음한단다. 세계 각지의 지명을 제대로 발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여행지도 Mother Teresa가 태어난 집터를 표시한 플라크 Mother Teresa 기념관 Mother Teresa는 1910년에 Skopje에서 출생하고 1997년 인도 Calcutta에서 사망했다 Mother Teresa 석상 거대한 규모의 교회가 건설되고 있다 Skopje에는 건축 붐이 불고 있는 듯 여기저기 공사하는 것이 많이 보인다 보기 흉한 소련식 건물을 멋있는 고전 건물로 바꾸는 재건축도 많이 보인다 Skopje 시립박물관 1963년 대지진으로 일부 파괴된 Skopje 기차역 건물인데 지진이 일어난 아침 5시 17분에 시계가 정지한 채로 있다 일부 파괴된 기차역 건물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오스만제국은 기독교 교회가 이슬람 사원보다 높은 것을 금지해서 Sveti Spas 교회는 일부 지하로 지어졌다 교회 마당 한 가운데는 마케도니아 건국 영웅 Goce Delcev의 석조 묘가 있다 평화스럽게 보이는 교회 마당 아담하게 보이는 조그만 이슬람교 사원 이슬람교 사원 옆 조그만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을 사마시며 쉬다 갔다, 함께 나오는 얼음물이 특이하다 Old Bazaar 거리 풍경 행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직도 발이 불편해서 실내용 샌들을 신고 있다 Old Bazaar에는 혼수용품을 파는 상점이 많다 금은방도 많다 오랜만에 이발을 했다 이발을 해준 이발사 Old Bazaar와는 조금 다르게 보이는 전통시장 Old Bazaar 관광객들 기념품들 "I Love Macedonia" 벽시계 아마 마케도니아 말로 I Love Macedonia인 것 같은데 Stone Bridge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