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3일, 일요일, Kremenchuk, Kremin Hotel (오늘의 경비 US $37: 숙박료 $22, 커피 7, 7, 식품 363, 환율 US $1 = 26 hryvni) 어제는 13km를 신나게 달렸고 오늘은 60km를 신나게 달렸다. 아침 6시에 시작해서 오후 1시에 끝냈으니 60km를 7시간에 달린 것이다. 아마 이번 여행 중에 제일 빨리 달린 것 같다. 오늘 날씨는 오랜만에 흐린 날씨였다. 먹구름이 잔뜩 낀 금방 비가 올 듯한 날씨였는데 빗방울만 한두 번 떨어지고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하고 수퍼마켓에 다녀온 다음 오후 2시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금 오후 3시인데 아직도 내리고 있다. 소낙비가 아니고 부슬비인데 오래 계속될 것 같다. 내일이 문제다. 내일은 숙소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57km 정도 지점인 Butenky라는 도시 근처에서 캠핑을 할 생각인데 내일도 비가 내리면 큰일이다. 일기예보로는 맑은 날씨로 나와 있다. 그제처럼 간이 호텔이라도 만나면 캠핑을 안 해도 될 텐데 두고 볼일이다. 오늘 달린 길은 어제만은 못했지만 달릴 만했다. 그런데 구릉이 두어 번 있었다. 어쩌면 구릉은 아주 없어지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구릉이 몰도바만큼 높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오늘은 고맙게도 뒷바람이 불어주었다. 센 것은 아니었지만 우선 맞바람이 아닌 것이 고맙다. 내일은 거의 정동 방향으로 달리는데 서북풍이 불 것이라니 맞바람은 아니라 다행이다. 어제 보온병 뚜껑을 잃어버려서 오늘 커피를 만들어오지 않아서 8시에 아침을 들면서 커피 대신 찬물을 마시니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해결책을 찾았다. 뚜껑 없는 보온병은 숙소 방에서 물 끓이는데 계속 사용하고 아침에 물을 한 번 더 끓여서 자전거용 플라스틱 물병에 넣고 떠날 것이다. 플라스틱 물병도 어느 정도 보온 기능이 있다. 보통 8시에 아침을 드는데 그때 물이 얼마나 뜨거운지 내일 알게 될 것이다. 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나머지는 그냥 식수로 쓸 것이다. 어제 인터넷에서 내가 며칠 후에 가는 우크라이나 마지막 도시 Kharkiv에 러시아 영사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90일 이상 비자를 낼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무비자로 입국하면 60일 이상 머물 수 없다 (일단 출국했다가 재입국을 하면 30일을 더 머물 수는 있지만). 내일은 캠핑하느라고 너무 고생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오늘도 신나게 달렸다 가끔 텐트를 칠만한 장소를 발견한다 가끔 이런 상점이 나온다 차도 많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과 화장실은 내 휴식처로 사용된다 구릉도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 Kremenchuk 거리도 전형적인 구소련 도시 풍경이다 아파트 1층을 상점들로 만들었다 구소련 시대에는 모든 생필품이 배급제여서 상가나 쇼핑몰은 없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