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2일, 수요일, Samara, Bristol Zhiguly Hotel (오늘의 경비 US $57: 숙박료 $48, KFC 점심 250, 커피 50, 커피 150g 200, 마그넷 100, 환율 US $1 = 64 ruble) 오늘 아침 창문이 있는 방으로 옮겼는데 살 것 같다. 보통 창문과 천장 창문의 차이가 그렇게 클지를 몰랐다. 천장 창문은 감옥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영어를 제대로 하는 남자 직원이 방을 바꾸어주었다. 처음에는 방이 없다고 하다가 혹시 모르니 12시경에 와보라고 하더니 어떻게 마음이 돌았는지 금방 어디에 전화를 하더니 30분 후에 방이 준비될 것이니 옮기란다. 그래서 공짜로 주는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가서 3층 방 열쇄를 받아서 금방 방을 옮겼다. 하루 밤에 $57짜리 방인데 어제 밤 방값인 $48에 준다. 나중에 하루 방값만 더 내란다. 이제 만족스러운 방을 잡았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3일을 정말 푹 쉬다 떠나겠다. 오늘은 시내 구경을 하면서 두 가지 일을 처리했는데 오전 8시 반경부터 12시 반까지 4시간 동안 거의 8km 가까이 걸은 것 같다. Beeline 러시아 휴대전화 대리점을 찾아가느라고 그렇게 된 것인데 숙소가 있는 곳이 시내 중심가인줄 알고 근처에 대리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내 중심가가 아닌 듯 대리점들이 있는 곳은 2.5km 떨어진 기차역이 있는 지역이었다. 호텔 소개에는 호텔이 시내 중심가에서 1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고 나와 있는데 어디가 시내 중심가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것 때문에 많이 걷게 된 것인데 나중에 보니 숙소 근처에도 대리점이 있었다. 그런데 구글지도에는 나오지 않았다. 대리점 직원이 내 전화번호로 조사를 해보더니 아직 21 기가바이트가 남았고 전화 사용기간도 아직 20일 더 남았단다. 그래서 충전을 안했는데 Saratov에서는 왜 며칠 밖에 쓸 수가 없다고 해서 600 ruble이나 들여서 충전을 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휴대전화는 그렇게 처리되었으니 다음 휴식도시 Ufa에 가서 다시 체크하면 된다. 두 번째 처리할 일은 현금을 40,000 ruble 정도 찾는 것인데 오늘은 우선 20,000 ruble을 찾았다. 내일 모래 이틀 동안에 20,000 ruble을 더 찾으면 된다. 러시아에서는 현금을 충분히 가지고 여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 도시들 사이에는 ATM이 있을 만한 도시가 없기 때문이다. ATM이 있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ATM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러시아에서 제일 큰 은행지점이 있어서 들어가서 해보니 7,500 ruble 밖에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전화 대리점으로 걸어가다가 어느 은행에 들어가서 돈을 찾으려 했는데 기계가 카드를 먹어버리고 만다. 카드를 넣고 영어 화면으로 바꾸려고 보니 그런 선택이 없다. 그래서 카드를 받으려고 취소 버튼을 눌렀는데 카드가 안 나온다. 보통 낭패가 아니다. 근래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 (2004년 남미 여행할 때 한 번 있었다). 다행히 영어를 제법 하는 은행 직원이 있어서 도와주긴 했는데 기계를 열려면 어디엔가 연락해서 누군가가 와야 된다면서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릴 것이란다.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얘기 같았다. 내 은행 이름, 카드 번호, 은행 미국 전화번호 등을 적어가지고 갔다. 은행 의자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자니 한심했다. 직원 얘기가 내가 카드를 넣은 기계는 예금을 하는 기계이고 돈을 찾는 기계는 그 옆에 있는 기계란다. 예금만 하는 기계가 있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아마 모르고 사용도 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카드를 먹은 적은 없었다. 다행히 20분 정도 후에 누가 나타나서 간단히 기계를 열고 카드를 찾아주었다. 주기 전에 카드번호를 확인했다. 기계 안에는 다른 카드가 한 장 더 있었다. 나 같은 사람이 한 사람 더 있었던 모양인데 찾지도 않고 가버린 모양이다. 그래서 다행히 큰 문제없이 끝났다. 앞으로는 돈 꺼내는 기계인 것을 확인하고 카드를 넣을 것이다. 그리고 카드를 못 찾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예비 카드로 가지고 다니는 Bank of America 카드에 여행이 끝날 때까지 쓸 수 있을 만한 액수를 넣어놔야겠다. 지금은 약 $3,000 정도 있는데 $10,000 정도 더 옮겨놔야겠다. 주로 쓰는 Wells Fargo Bank 카드는 기계에서 찾을 수 없게 되면 은행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해서 폐기해버리면 그만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린 날씨였다. 그러나 어제보다는 푸근한 날씨였고 바람도 없었다. Samara는 Volgograd와 Saratov에 비해서 옛날 건물들이 많은 도시다. Volgograd와 Saratov는 이차대전 중에 독일 공군 폭격으로 옛날 건물들이 대부분 파괴되었는데 Samara는 독일 공군이 미치지 못하는 위치였거나 폭격할 필요가 없어서 폭격을 당하지 않은 모양이다. Moscow가 독일 군에 의해서 점령당하는 경우에 대비해서 Stalin이 Samara에 와서 전쟁을 지휘할 수 있는 지하벙커를 만들어 놓았는데 내일 가보려 한다. 지금 묵고 있는 호텔은 옛날에는 Samara 최고의 호텔이었단다. 지금은 3-star 호텔로 떨어졌는데 아직도 좋고 위치는 최고다. 호텔이 있는 곳이 시내 중심이라는 곳에서 1km 떨어졌는지는 몰라도 Samara의 Old Town의 중심지는 되는 것 같다. 고급 호텔로 미국계 Holiday Inn이 있고 Samara에서 제일 비싼 Lotte 호텔이 있다. Lotte 호텔은 한국의 Lotte 호텔인지 모르겠는데 그것이 맞는다면 Moscow나 St. Petersburg에도 없는 Lotte 호텔이 왜 Samara에 있는지 모르겠다. 3일 전인 5월 19일 찍은 사진이 없다. 틀림없이 사진을 찍었는데 여행기에 옮겨놓은 것으로 생각하고 지워버린 것이다. 앞으로는 사진을 지우지 않을 생각이다. 내일도 쉬는 날이다. 창문이 있는 방으로 바꿔서 너무 좋다. 숙소 Zhiguly Hotel은 옛날에는 Samara의 제일 좋은 호텔이었다 다락방 창문이 있는 방에서 보통 창문이 있는 시원한 방으로 옮기니 살 것 같다 숙소 길 건너에 있는 박물관에는 그럭저럭하다가 들어가 보지 못했다 오래된 건물인데 지금은 박물관, Samara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공군 폭격거리 밖에 있어서 오래된 건물이 많이 남아있다 오래된 목조 건물 십자가 모양이 가톨릭교회 같다 러시아 정교 교회 건물이 보이는 거리 풍경 백인 여자와 아시아계 여자가 함께한 광고판 Beeline 휴대전화 대리점이 있는 기차역 부근까지 거리 구경을 하면서 걸어서 갔다 특이한 모양의 Samara 기차역 오래된 건물 오래된 건물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 오래된 목조 건물 숙소가 있는 Samara의 Old Town의 관광지도 러시아의 큰 도시에는 관광객을 위한 것인지 항상 이런 차가 안 다니는 널찍한 보도가 있다 숙소 근처에 Beeline 휴대전화 대리점이 있는 것을 모르고 멀리 기차역 부근에 있는 대리점까지 갔다 이 보도가 끝나는 곳은 Volga 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