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2일, 목요일, Olinda 행 버스 (오늘의 경비 US $39: 버스 80, 택시 11, 점심 13, 입장료 2, 인터넷 2, 식료품 8, 기타 1, 환율 US $1 = 3 real) 오늘 아침 미국 Seattle에서 온 Paul과 한참 얘기를 나눴다. Paul은 Clemson 대학에서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 4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하고 있다. 그렇게 오래 떠나 있어도 직장 잡는데 지장이 없느냐고 물어보니 자기 전공 분야가 건축 관리라 (Construction Management) 괜찮단다. 별난 분야도 다 있다. 곧 여행을 끝내고 직장을 잡을 것인데 대학교수 자리를 원한다고 한다. 1년 내내 일에 매달여야 하는 직장은 보수가 아무리 좋아도 싫고 여가를 가질 수 있는 대학교수가 좋다고 한다. 유럽 사람들은 1년에 5, 6 주씩 휴가를 받는다고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미국 못지않게 잘 사는데 미국 사람들은 왜 1년에 1, 2 주밖에 휴가를 못 받는지 모르겠다. 구미 나라 가운데 단연 미국 사람들이 제일 일을 많이 한다. 금요일에 있다는 Candomble (브라질 흑인들의 민속 신앙) 입장권을 사려고 여행사에 알아보니 어제는 금요일이라 들었는데 토요일이나 있다고 한다. 다른 여행사에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토요일까지 기다리기는 싫다. Candomble 구경하는 것을 포기하고 오늘 밤 버스로 떠나기로 결정하고 숙소 체크아웃을 했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숙소 근처에 있는 Capoeira 도장에 가서 Capoeira 연습하는 것을 구경했다. 한국의 태권도나 중국의 쿵푸 같은 무술 운동인데 무용 같은 동작이 많았다. 연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여행객들이었다. 어제 못 다한 시내 구경을 나갔다. 어제와 같이 경찰이 많이 보인다. 시내 관광지역인 Pelourinho 지역만 벗어나기만 하면 무시무시해 보인다. 나중에 버스 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가면서 보니 이 지역에서 멀리 나갈수록 더 안전해지는 것 같았다. 이 지역 주위만 나쁜 지역인 것 같다. 관광객들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까? 시내 관광이 끝난 후 더 이상 할 것이 없어져서 택시를 타고 버스 터미널로 갔다. 택시 요금이 13 real이 나왔는데 잔돈이 11 real 밖에 없어서 20 real 짜리 지폐를 냈더니 웃으면서 11 real만 달라고 해서 받는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 할 텐데 특별난 택시 기사였다. 버스 터미널은 매우 더웠다. 4시간을 지겹게 기다렸다. 오히려 숙소 라운지에서 TV를 보면서 기다릴 것을 잘못했다. 점심을 많이 먹어둬서 저녁 식사는 거르고 밤 7시 45분 버스로 다음 도시 Olinda로 향했다. 여행지도 Salvador의 흑인 문화를 잘 묘사한 그림이다 거리 음식점 Salvador 기념품 가게에서는 주로 흑인 문화에 관한 물건을 판다 Salvador는 위험한 도시라 관광객 보호를 위해서 길목마다 경찰이 지키고 있다 파스텔 색깔의 건물들은 보기에는 좋지만 영화 촬영장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건물 안은 텅 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