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따라 물따라 두 바퀴로 떠나는 여행'
1> 대상지 : 동해안 자전거 길
2> 일시 : 2018년 8월 5일
3> 여행코스 : 해운대~송정~기장~진하~회야강~문수구장~동서오거리
4> 주행 거리 및 시간: 83.87km, 9시간46분(휴식 4시간40분 포함)
5> 참가자(존칭생략) : 산타, 늑대
바람따라 물따라 두 바퀴로 떠나는 여행을 위해
해운대에서 울산까지 잔차를 타고
시험 삼아 나섰습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을지
또 어떤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지
미리 점검해 보기 위해서....
해운대행 시외버스에 잔차를 두 대 싣기에는 조금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버스 짐 칸 하나를 통째로 전세(?) 내어야 했으니까요
핸들과 바퀴를 분해하지 않고 싣기엔 조금 부담되더군요
그래도 잔차 두 대를 포개어 무사히 해운대에 도착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나가
동해안 해파랑길을 따라 힘차게 페달을 밟습니다
하~~~그런데 보통 뜨거운 날씨가 아니네요......^^*
해운대 전통시장 근처가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정감이 가던 옛 시장의 모습은
겉으로 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폐선이 된 동해남부선 옛 철길
지금은 해파랑길로 이용되고 있지요
청사포로 내려섭니다
청사포에서 구덕포로 넘어서는 철길이 이제는 뚫려 있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지난 4월 나홀로 해파랑길을 걸으며 지났던 '다릿돌 전망대'
전망대에서 구덕포 철길이 리모델링 중이었는데..
아직도 공사 중...
지난 해파랑길 걸음에는 개구멍을 통해 억지로(?) 통과했는데
잔차 여행은 개구멍을 통과할 수 없었습니다...(ㅜ.ㅜ)
괜한 헛심만 켜고
해운대 문텐로드로 씩씩거리며 끌바를 하였습니다
그 덕(?)에 산타는 더위 먹었습니다
얻은 교훈 : 더위먹을 것을 대비해 상비약을 준비하자!!
(피에수)
끌바 : 잔차를 끌고 가는 행위
멜바 : 잔차를 메고 가는 행위를 말하는 잔차 동호회의 은어
와우산(168m)과 신곡산(230m)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문텐로드를 지나 송정터널로 내려섭니다
송정해수욕장을 지나 해동용궁사가 있는 시랑산 부근을 통과합니다
이 부근을 '오시리아'라고 부르던데, 이름이 좀 독특합니다
‘오시리아’라는 지명을 짓게된 유래는
관광단지 내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지 ‘오랑대’와 ‘시랑대’의 머리글자와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 이아(~ia)를 합성한 단어라고 합니다.
오랑대 공원으로 향합니다
2017년 1월에 이곳을 지날 때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건물이 완공되니 해변의 풍경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오랑대를 지나 대변항으로 달립니다...^^*
대변항에 위치한 산타의 친구가 운영하는 마트에 들러
션한 맥주를 드링킹합니다
더분데 잔차 타느라 욕본다고
서비스로 깡 얼린 생수 한개씩을 선물 받았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난 죽성성당을 지납니다
이 성당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합니다
그 이후 관광상품으로 이용된다고....
빛의 도시 기장군 자전거길을 달리는데
배도 고프고 태양 빛은 뜨껍고....
도로변 '기장 캥핌카 게스트 하우스' 마트에서 목을 축이고
주인의 양해를 얻어 션하게 샤워를 해 줍니다
옷 입은채로 시원하게 온 몸을 적셨지요
더븐 날 땀 뻘뻘 흘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던지
샤워장을 기꺼이 내 주더군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너무나 감사해서 사진을 올립니다
지난 2016년 비 내리는 날 해파랑길을 걸으며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 샤워 덕분에 오늘 일정이 마무리 될 때 까지
뜨거운 태양으로 부터 온 몸으로 느끼는 열감은 없었지요
신평소공원을 지나고...
칠암을 달립니다
임랑해수욕장을 지나
나사 해안의 '해오름 까페'에서 잠시 숨을 돌립니다
2017년 1월 칠산회가 찾았던 '간절곶 소망길'에 있는 곳이지요...^^*
응응 광장을 지납니다
참~~이름도 거시기 합니다
기념 사진 한 장 남겨주고....
송정공원을 지나
솔개해수욕장 도로를 오르며 잠시 뷰를 즐깁니다
굉음을 뿜으며 시원한 물줄기를 가르는 수상 모터가 부럽네요....^^*
대바위 공원을 지나면 진하 해수욕장입니다
진하해수욕장도 한 해 동안에
못보던 건물들이 들어섰네요...
명선도를 지나
회야강을 달립니다
외고산 옹기마을을 지나
울주군 두현 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청량천을 따라 달립니다
울산 테크노 일반 산업단지와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가 생겼음을 알게되고
문수산 너머로 노을이 아름답게 내리네요...^^*
울산 구치소 근처의 두현마을을 지나
문수구장을 지나 옥현사거리 도착
산타는 구영리로 늑대는 동서오거리로 각자 찢어 집니다
쿨하게~~~ㅋㅋ
사진 속의 아저씨 왈, '어디서 왔는요?'
'해운대에서 부터 왔니더'
'중간 타이어 펑크라도 나면 우야는교?'
여러분 만약 펑크나면 우에야 하는교?
두 바퀴로 떠나는 여행에 앞서
여러가지 테스트를 겸한 라이딩이었습니다
이번을 경험 삼아
두 바퀴에 의존하여 떠나 볼 생각입니다
때론 목적을 가지고
때론 아무런 목적도 없이
바람처럼 물처럼
감사합니다
늑대산행 박 홍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