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갑자기 가입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이제껏 까페에서는 온갖 사용 가능한 물품, 대안, 식량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었습니다. 저를 돌아보는 기분으로 먹는 것에 대해 짧게 정리를 해봅니다.
(제가 아는 것과 인터넷 자료를 섞었습니다 )
먹는 것은 나라마다 차이가 많아 어느 것을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은 지역색을 띨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내에서도 차이가 있는 듯한데 나라가 다르면 더 다른게 이치에 맞겠지요.
그 동안 논의 된 먹거리를 정리해 보면,
1. 식료품 가게에서 사서 저장할 수 있는 것들
2. MRE 종류
3. 동결건조 식품
4. 직접 재배
5. 기타 개인이 만든 저장품
정도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안들어가는 것을 알고 계시면 공유해 주세요...^^
어쨋든 위와 같이 비상상태에 대비한 음식을 어느정도는 다들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저 개인 기준으로 약 1년 정도는 버틸수(버틴다는 표현...)있는 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식량은 물의 제약을 많이 받기 때문에 사실 물의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은 식량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입니다만 오늘 이 글에서는 배제를 합니다.
1.식료품 가게에서 오는 것들
이것은 금방 아시겠지만 통조림이나 병에든 물, 박스 단위로 파는 인스턴트 식품들, 그리고
곡식류가 주종이 되겠습니다. 물론 시골서 아는 분이 있어 구하기도 하겠지만 대다수 일반
도시인들은 위와 같을것입니다. 이놈들은,
- 일단 단기간 대처에 매우 유용합니다. 단기간은 6개월 미만이지만 사실 식량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1~2년이야...견딜수 있다고 봅니다. 단, 저장 조건이 맞는다면 말이죠.
- 자금만 있으면 일주일내에 몇달치를 준비할 수 있다. ( 재난 전에 말이죠)
- 통조림은 다른 비상식량과 크게 위화감이 없고(평소에 먹던거를 준비하므로)
- 영양가나 칼로리도 필요량 이상이 있는 제품이 많아 적합합니다. ( 하루에 두끼니, 한끼 먹는다
는 생각을 해보면 )
그러나, 역시 단점도 있습니다.
- 장기간(몇년) 저장은 저장요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 특히 주변 온도 )
- 주기적으로 저장 상태를 점검해야 하고 유통기한 관리를 해야한다.
- 통조림은 많이 사는 경우 그 부피로 인해 장소의 제약을 받을 수 있다.
- 곡식류는 특히 물의 소비가 크기 때문에 물의 공급을 반드시 확보한 상태에서 구입해야 한다.
곡식류....한국인의 주식이 쌀인점을 감안하면 물이 정말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위생에,
기온 적응(목욕, 세면)에도 필요한데 먹는데도 대량으로 들어가니...도시민들은 큰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MRE ( Meal, Ready to Eat )
MRE와 동결 건조 식품은 다른 것입니다. MRE는 동결 건조 과정을 거친 경우도 있지만 안 그런것들도
있습니다. 군용 식량을 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장점은,
- 이 놈은 보관조건만 만족이 되면 5년 정도는 쉽게 유지됩니다. 항상 온도가 문제죠.
제 생각에 어디 동굴 같은 곳이 있다면 거기 보관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
- MRE 가열제가 붙어있는 놈은 물없이 그냥 가열이 가능합니다. 물론 물이 필요한 가열제가 있는
놈들도 있구요.
- 이놈은 인터넷에 널려 있습니다. 아마 자금만 있다면 몇달치 준비는 배송기간 빼면 몇 분이면 될것입니다.
단점은
-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 역시 대량 저장엔 무게와 공간의 제약이 뒤따릅니다.
- 맛이 통조림 수준입니다.
MRE는 사실 동결건조 식품들이 우르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타격을 받아 오르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 동안 갑자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려 제조사들이 공급 능력을 늘린것도 원인이기도
하구요. 요즘 제가 보면 온 인터넷에 Mountain House 10번 캔 할인하여 판매한다고 광고가 도배가 되고
있습니다. 구입에 좋은 기회입니다. ( 전에 어느 분이 그랬듯이 수입불가인 이유인 고기성분 없는 can도
많거든요 )
3.동결 건조 식품
요즘 대세인 동결 건조 식품은 농사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해결방안으로 각광을 받고있습니다.
물론, 농사를 짓지 않는다는 것은 한시적인 혹은 농사를 시작하고 결실이 나오기 전까지의 식량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지요.장점으로는,
- Can음식을 15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 ( 저장조건이 맞아야 하고 좋은 조건일 경우 30년도 가능 )
- 음식 조리가 생략된다. 이것은 매우 큰 장점인데 비상시에 열원이 충분치 않은 조건에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회가 줄어들겠지요. 물만 부으면 되니깐요. 물론 뜨거운 물은 훨씬 더 나은 음식 맛을
냅니다. ( 경험...T_T )
- 동결 건조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원래 음식물의 영양소에 최대한 근접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 상대적으로 맛이 좋다
- 부피에 비해 저장할 수 있는 량이 많다. 10번 캔 하나면 한 사람이 약 1주간 무리없이 살 수 있습니다.
물론 풍족하게 먹고 사는 상태는 아닙니다.
- 자금이 가능할 시 1년 준비량의 식량을 몇 분안에 주문하고 배달을 기다릴 수 있다.
- 한 끼당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다.
단점으로는
- 한국인들에겐 음식이 기호(?)에 맞지 않을 수 있다...정도입니다. 제 생각엔 굶는데 뭔.....
직접 만드시는 분들의 경우엔 위 내용이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만든 동결건조품은 그 품질이
많이 달라 위의 내용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4.직접 재배
직접 재배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큰 농토를 가지고 파종을 하고 ... 이런것만은 아닙니다. 전에 한 번 소개를
드렸었던 SFG ( square foot gardening )같이 집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은 단기 재난 대비라고
보는것보단 장기적으로 경제가 붕괴하고 회복에 5~6년 혹은 10년 정도 걸리는 장기적 상황에 적합합니다.
이런 것의 장점은,
- 채소와 같이 장기보관이 어려운 식량을 확보할 수 있다.
- 여러가지 식량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
- 영양소의 균형을 잡아줄 소스를 확보하는 셈이된다.
단점으로는
- 수확에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충분히 사전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해야 한다.
- 씨앗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 지력을 보완할 방법을 확보해야 한다.
- 물이 대량으로 필요하다.
입니다. 사람 먹을 물이 없다면 당연히 위와 같은 경우도 채소에 줄 물이 없을 것입니다.
물이 수요에 어느정도 만족한다면 큰 재난도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더 이상의 쌀과 부식을 저장하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시엔
거의 포기를 해야하고, 저장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으며, 가격도 역시 상대적으로 결코 싸지
않습니다. 아울러, 저장품의 관리가 매우 어렵더군요.
전 혼자있으니 회사니 뭐니 이런곳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다 보니 차라리 동결 건조쪽으로
돌아서고 나머진 점차 소진을 하려합니다. 물론 쌀과 부식을 0%로 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동결 건조제품과 반반정도 섞어서 준비를 하고 유지하려 합니다. 나머지 비용으론 자산헷지,
혹은 다른 것에 사용하려 합니다.
도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첫댓글 참조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별도로 비상식량에 대해 글을 올리려 했는데 스탠리님의 글이 워낙 충실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