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청주에 계시는 친정엄마에게 예림이를 맡겨놓고 주말에만 잠깐씩 보고오는 불량엄마랍니다.
돌잔치를 앞두고 뭔가 잘해주고는 싶은데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도 모르고 방황만 하는 엄마였지요.. 그러다 인터넷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료들이 많으니까 우선 돌잔치관련 카페에 가입해서 여러정보들을 검색했습니다. 돌복사이트도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영~ 입어보지 않고 선택하는게 자신없었습니다.
그래서 퇴근하는 길에 혼자 집앞에 있는 아름한복을 들렀지요. 화려하고 예쁜 돌복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그중에 제눈에 띤건 아빠한복이 예뻤던 골든뷰였어요.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어차피 신랑도 같이 안와서 입어보기도 그렇고 해서 나중에 다시 들르기로 했죠. 골든뷰가 너무 예뻐 그거로 하고 싶었는데 가격이 계속 걸렸어요. 인터넷에 비하니까 왠지 너무 비싼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주변에 한복대여점이란 대여점은 거의 들렀던 것 같아요.. 터미널 근처, 두정동까지 한 5군데쯤?? 알뜰하고 예쁜걸 선택하려고 발품까지 팔았는데 아름한복에 워낙 화려한 한복을 많이 봐서인지 눈에 들어오는게 없더라구요.. 거기다 가격은 하나같이 비슷하더군요.. (무엇보다 아름한복처럼 예쁜 드레스를 서비스로 해주는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결국 신랑과 함께 아름한복을 다시 들렀지요.
맘에 담아뒀던 골든뷰를 입어봤는데 제가 너무 빈약해서 인지 디피되있는건 예쁜데 막상 입어보니 저에게 별로 안어울리더라구요.. 그러다 아름한복에서 추천해주신 옷들도 이것저것 입어봤지요.. 많이도 입어봤던 것 같네요.. ^^
그때 막 신상으로 들어왔다던 골드로즈도 입어봤는데 보는것보다 훨씬 예쁘더라구요. 화려한 치마색이 제 빈약한 몸매도 커버해주는 것 같았구요.
결국 골드로즈로 당첨!!
근데 하나 걸리는게 길이.. 제가 키가 좀 큰편이라 길이가 좀 짧더라구요.
그런데 솜씨좋은 사장님.. 밑에 같은 천으로 길이를 내셔서 달아주셨더라구요.
전 길이 조정해주신다기에 그냥 어깨끈 조정해주시는 줄 알았는데 잔치전날 받아보고 깜짝놀랐습니다.
덕분에 돌잔치날.. 오시는 분들께 칭찬 완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 예림이 옷이 가장 이뿌다고.. 거기다 저희가 선택했던 전통돌상과 맞춘 듯이 너무 잘 어울려서 돌상업체에서도 사진 엄청 많이 찍어주셨어요.. ^^
저렴하다고 인터넷에서 빌렸음 길이 짧아서 웃긴상황 연출될 뻔했어요.
인터넷보단 몇만원 비싼건 있지만 옷은 직접 입어보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는게 제일 중요할 것 같아요..
쓰다보니 완전 길어졌네요.
그냥 돌복 빌리면서 제가 경험했던 시행착오가 저 같은 고민으로 주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우리 예림이 돌잔치 모습 이것저것 많이 올려봅니다. .^^
잔치시작전에 한컷~!
예림이 증조 할머니와 함께.. ^^
서비스로 빌려주신 예쁜 드레스 입은 예림~ 이날 예림이의 관심사는 오로지 돌상 떡에만 있었답니다 ^^
드레스 입고 집에서 한컷~ 귀여운 토끼머리띠와도 잘어울리네요.. ^^
개구쟁이 우리딸.. 요거.. 사진 괜찮지 않나요? ^^
모자는 답답해 해서 요런 사진은 별루 없네요.. 역시 떡은 꼭 쥐고 있는 먹보.. ^^
멋진 우리 신랑과 한컷~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