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발님이 올리신 서경맘님네 네 가족들의 생생한 사진들을 보니 참 아름답다는 느낌으로 가슴이 따뜻해진다.
특히 여자분들은 편안히 식탁에 앉아 음식과 대화를 즐기고 남편들은 부지런히 바버큐 고기를 구워 싸모님들을
대접하는 장면은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고..
모르긴 해도 그렇게 마나님들을 모시고 사는 그 네 가족들의 가정은 필시 화목하리라는것이 확실하다싶다.
아이들이 공을 차며 흙장난을 하며 노는 모습을 보니 왠지 가슴이 아프다. 본시 아이들이란 그렇게 놀며 자라야
하는데 대부분 안경을 끼고 있다는건 무얼 말하는가..
본시 우리 동이족의 특징은 모권사회로 그 가정의 대빵은 항상 할머니였고 할머니 지시대로 이루어지는
가정과 사회는 항상 '등 따시고 배부르고' 화목하였다 한다. 원래 인류의 부족생활도 모권사회로 시작하였는데
부권사회로 넘어오고부터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한다.
세계 역사상 한 나라에서 가장 융성하던 시절은 대개 여자들이 지배하던 것으로 기록되는것 보면 한 가정의
살림이나 한 나라의 그것이나 살림살이라는 점으로 보면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영국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시기는 엘리자벳 여왕시절이라는건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 밖에 이집트 사상
가장 번영한 황금기 역시 하트셉수트 여왕이었는데 남편인 왕이 죽자 양아들이자 조카인 7세 소년과 결혼하여
실질적 권력을 쥐고 남자만이 왕이 되던 법이라 그녀는 평생 남장을 하고 수십년간 통치를 한다.
그녀가 죽자 그 양아들이자 남편이던 왕이 왕위를 물려받고 맨먼저 한 일은 그녀의 두개골을 꺼내 내려쳐
구멍을 내게한것이라니 어지간히 원한이 많았던 모양.
중국의 그 유명한 측천무후는 어찌하였던가. 한낱 재인으로 입궁하여 대단한 미모로 당시로선 상상도
할수 없었던 부자간의 두 왕을 모셨던 의지와 술수의 여인이다. 아버지왕의 측실이었고 아들왕의 황후를
폐서인 시키고 자신이 황후가 되어.. 왕이 비실비실 아프자 대리청정을 시작하고 왕이 죽자 자신의 나라
주왕조를 세워 황제가 된 여제.
그러나 경제안정과 문화발전 등 중국사상 가장 정치를 잘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 학자우대를 하고 인재를
보는 안목도 뛰어났으며 이민족과의 교류도 활발하였다. 고구려 정벌을 하여 영토 확장한것도 중국 입장
에서보면 업적이라할수 있겠다.
아들을 사형시키고 귀양보내는 가혹형벌을 내렸지만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며
복잡다난한 염문 심지어 동성애까지도 그런 시각으로 해석하는 차원도 있는데 그런 잔인하고 음탕하다는
여제가 한가지 백성들 목소리 듣는것을 대단히 좋아하여 치제동안 농민봉기가 없었고 백성들의 불만이
없었다는것을 보면 평가하는 시각에 따라 달리 볼수 있음을 알수 있다.
러시아 사상 가장 강성했던 시절의 뾰뜨르 3세가 죽자 남편 왕의 자리를 차지한 예까쩨리나 왕후는
(실상 남편을 살해했다는 설이 유력함) 러시아 사상 가장 문화를 사랑하고 정치를 잘 한 왕으로 칭송되고
있다. 쌍트뻬쩨르부르크에 있는 지금도 화려한 그녀의 여름궁전, 문화와 지성의 사랑을 강조하여 유럽에서
많은 미술품들을 사들인 그녀는 러시아 문화를 가장 윤기있고 화려하게 장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신라시대의 진성여왕도 그랬지만 유독 동서 여왕들은 음탕하고 잔인했다고 역사가들이 평가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가부장적 남성적 입장에서 서술한것 아닌가 한다. 남성 왕들에 비하면 반의 반도 잔인하고
음탕한것이 아닌데 유독 여왕들만이 조신하고 금욕적으로 살기를 바라는 모순적인 요구라니.
남자들을 요리할 힘이 있고 꽃미남, 근육질, 연약질 입맛대로 고를수 있는 위치에서 부처님 예수님이 아닌 이상
무리가 아닌가. 하긴 부처님도 이미 온갖 여인들을 섭렵해본 경험이 있으시고 예수도 막달라 마리아가 마누라였다는
기록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진성여왕은 그토록 사랑한 위홍이 죽자 외로움을 참지못해 두세명의 미소년을 가만히 궁중으로 불러 음란한짓을
자행했다며 후세인들이 매도하고 있는데 박통은 육여사 죽고나서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여인들을 불러들여 드린것은
아무도 입방아를 찍지 않음은 확실히 유교적 남성적 잣대라 밖에 볼수없다. 육여사 죽기 전에도 말할것 없었고..
진성은 즉위하자 죄수들을 사면하고 모든 주군의 조세를 1년간 면제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가슴 아파하던 애민 군주
였다한다. 백성생활 안정이 곧 국가안정의 기틀임을 알고 사회체제를 개편하려 최치원을 파격적 하정사로 임명하고
시무책을 작성해 올려라 했던 여왕. 최치원은 '신분보다 능력에 따른 인재등용'을 요구하는 내용을 올려 시행하려
했으나 고리타분 밥그릇챙기기만 바쁜 진골귀족 남성들의 격렬한 반대로 시행을 못하고 그로인해 최치원은 실망하여
정계를 떠나 자연 은둔의 길을 택했고 진성도 위홍이 죽은지 9년만에 왕관 벗어 던지고 해인사로 들어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 순정파의 멋진 그리고 비운의 정치인이었다.
21세기는 현란한 퓨전 시대라 한다. 판사, 의사, 변호사, 교수 같은 20세기 식 고리타분한 전문가는 이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기 어렵고 여성이야말로 현란한 시대에 재빨리 변신하는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 주식투자자에서 CEO로,
CEO에서 작가로, 작가에서 연예인으로. 이도저도 안 되면 재빨리 가정주부로 돌아와 세상일 모르는 척 살아갈 수도 있는,
그런 유연한 능력을 가진 것이 바로 여성의 뇌다 - 라 하지 않는가.
남성들이여, 그동안 힘드셨으니 뒤에서 여성의 힘을 밀어주고 앞꼬리 뒷꼬리 다 내리시라..ㅋㅋ 이제 바야흐로
암탉이 울어야하는 시대이니..
첫댓글 아 ~ ! 넨 넨 네~에 알겠슴다요 그저 분부대로 합죠 딸랑 딸랑 ..... ㅎㅎㅎ 리나님 앞뒷꼬리 진즉사 세트로 내렸스네까네 고조 살살 밀어부치시라요.... 잘보고 갑니다.건강하십시요.
거 추임새 한번 멋집니다그려! 님께서 마당발로 국내외를 쏘다니시면서도 집에서 안 쫒겨나고 아들도 훌륭히 키워낸 비결이 뭔가 했더니 바로 그 현명한 노하우때문이었군요. 새로운 21세기형 역할을 자알 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볼수가 있고 느낄수가 있답니다. 자연학교에 오시는 분들은 거의가 다 남편이 음식을 돕고있고 여자아이들이 더욱 운동장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노는걸 볼수가 있습니다..남자아이들이 좀 조용해 지고 있구요.근데 부산사람들은 아직 좀 덜 바뀌고 있는것 같아요..남자들은 꼼짝 않고 술먹고 밥먹고 잠자고 있지요..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은...
전에 우리가 자연학교에 방문했을때 모든 바베큐구이나 회치는건 부산의 홍산이 도맡아한거 보면 사람에 따라 다른것 같은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경남 남자들이 쫌.. 거기 대해선 내가 학위논문을 써내라해도 자신있는지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