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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다의 산정무한 (山情無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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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올려 주세요 스크랩 [당일로 가는 백두대간 9회차] 덕유산 3구간
아침바다 추천 0 조회 32 10.09.30 20:3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당일로 가는  
  [백두대간 9회차-덕유산3구간]  
  빼재-갈미봉-대봉-못봉-횡경재-귀봉-
  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무주리조트

     9월 25일(토)  맑음
     닭의 목아지를 비틀어 울지 못하게 해도 아침은 오드시
     폭염과 폭우, 폭풍의 그 여름의 광란이 아무리 질기고 강렬해도
     '가을'은 기여코 오고야 말았습니다.
     시집살이에 지쳐 집 나간 며느리처럼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 듯 했던 '가을'
     그 '가을'은 시아버지 옷소매를 길게 늘리며 또 다시 찾아 왔습니다.

     푸르고 높은 하늘
     쾌적한 기온 
     금년 들어 최적의 날씨가  찾아 온 날
     산객들은 다시 백두대간 덕유산의 품에 안깁니다.
     .......




     [9회차 산행 개념도]   

     지난 8회차 산행은 '덕유산 2구간'으로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의 "황점"에서 
     '월성치' '삿갓봉' '무룡산' '동엽령'을 거쳐 '칠연계곡'으로 하산 한바 있습니다.
     대간길과 접속거리가 비슷해,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산행이었다고 투덜대며
     시종일관 내리는 빗속을 운무 속에서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접속 써비스 구간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고자, "南進"으로 루트를 바꿨습니다.
     "빼재-秀嶺"에서 갈미봉-대봉-못봉-귀봉-백암봉-동업령으로 가서,
     거창의 병곡리로 내려 갈 예정입니다.






     ['빼재'에서 '갈미봉'까지 구글어스]

     전북 무주군에서 경남 거창군으로 넘나드는 [37번 국도]에 '백두대간'이 지나는 고개........
     "秀嶺" - 빼재"
     德裕山의 이름처럼 크고 넉넉한 산행길을 열어 줍니다.





     [신풍령 휴게소]                                [신퐁령 휴게소에 올려다본 '빼재']

     대간꾼들에겐 "빼재"로 더 알려져 있는 이 고개에는 "新(神)風嶺 휴게소"라는 이름을 가진
     휴게소가 있어 처음 찾는 산객들에게 "왜 신풍령이지?"라고 다소 혼란을 줍니다.
     손님이 없어 폐쇠된 "新(神)風嶺 휴게소"는 새로이 영업을 시작하려는지 새 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신풍령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빼봉' '갈미봉']

     '신풍령 휴게소'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백두대간 德裕山 구간'이 선명히 보입니다.
     휴게소에서 고갯마루 "秀嶺" - 빼재"로 올라가 "빼봉"→"갈미봉"방향으로 갑니다.






     [출발] 10시 25분

     고속도로가 순조로운 교통 흐름으로 오전 10시 5분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와 기념 촬영을 하고 10시 25분에 출발합니다.
     [37번 국도]






     ["秀嶺-빼재" 쉼터]

     휴게소에서 100m정도 걸어 대간길 마루금 고갯마루로 올라서면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을 가르는 道界에 육각정을 비롯해 쉼터가 있고, 
     백두대간 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우리를 반깁니다.






     ["秀嶺"-빼재]

     "37번 국도"인 이 고갯마루 정상에는 이 고개가 "수령 秀嶺"이라고 알리는 정상석이 있고, 
     이곳부터 "덕유산국립공원"이라는 안내판도 서 있습니다.
     "빼재, 秀嶺, 新(神)風嶺"
     사람들의 왕래도 적은 이 조그만 고갯마루에 왠 이름이 이렇게 셋이나 되는가? 웃깁니다.
     "빼재"가 옛부터 전해져 내려 오는 이름이라지만 이 이름도 오리지날이 아니고,
     원래는 "뼈재"였답니다. 그 이유는 이 고갯마루를 사이에 두고 야생동물들이 치열한
     영역 다툼으로 싸우다 죽어 그 동물들의 "뼈"가 많이 널려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또한 삼국시대부터 이 고갯마루가 국경이어서 욕심으로 가득찬 인간들도 서로 자기들의 
     영역을 지키고, 때론 빼앗기 위해 넘나 들며 싸우며 죽어 간 인간들의 "뼈"도 즐비 하였고,
     임진왜란 때엔 쪽바리들과 싸우며 죽어 간 인간들의 "뼈"도 많아서 "뼈재"였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뼉따구 냄새가 많이 나는듯 합니다.
     그러다 경상도 사투리로 音韻변화를 거치며 "뼈 → 빼"로 불려지다가 "빼재"가 되었다는데
     그것도 모자라 "빼"를 한문으로 표기 하면서 "빼어날  秀"로 번역하여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런 "秀嶺"으로 정식 표기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신풍령"은 이 고갯마루 휴게소의 商號인데, 멍청한 사람들이 그 상호가 고개 이름인줄 알고,
     아주 단순하게 고개 이름으로 부른 것이라하니 어처구니 없습니다.

     필자는 암울스런 이름보다, 어쨋던 공식적으로 불리워지고 싶어하는 "秀嶺"으로 부르겠습니다.
     






     ['秀嶺' 산행 들머리]

     '秀嶺' 산행 들머리에서 대간 마루금을 올라 타는 길이 조금 혼란을 주니 조심해야합니다.
     육각정 쉼터에서 직진하여 40m정도 되는 임도에서 우측 숲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길조심★
     이 길 이외에는 외줄기임으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습니다.






     ['秀嶺' 산행 들머리'에서 1km 지나 서있는 이정표] 10시 56분

     '秀嶺'에서 약30분 정도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것이 "빼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횡경재 삼거리 6.8km
    →송계 삼거리 10km를 알려 줍니다.
     "송계 삼거리=백암봉"이니 참고하시기 바람니다.






     [빼봉 정상] 10시 56분

     이정표를 10m 정도 지나면 "빼봉"정상이 나오는데, 관심 갖지 않으면 그냥 지나칩니다.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이 있는 이곳이 "빼봉 정상"인데 대부분 모르고 그냥 지나칩니다.






     ['빼봉'에서 바라보는 가야할 "갈미봉"]

     숲속을 뚫고 "빼봉"에 오르면 처음으로 외부가 조금 조망됩니다.
     다음에 올라야 할 "갈미봉"이 보입니다. 
     대간길이지만 능선이 아니고 '봉우리'를 오르고, 또 내려 가고..또 오르고..또 내려 가고..
     우리의 주요 업무가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또 오르고 내려 가고....또....또...또...ㅎㅎ






     ['갈미봉' 오르는 된비알]

     앞 사진에서 보았듯이 "갈미봉"은 1,210.5m높이로 높은 산이라 
     오르는 등로는 꽤 급경사여서 여기서 부터 땀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갈미봉 정상] 11시 50분

     "빼봉"에서 땀을 흘리며 한시간 정도 낑낑대며 오르면 "갈미봉"정상이 나옵니다.
     "갈미봉 정상"도 관심 갖지 않으면 그냥 지나칩니다.
     정상석이 가는 방향 바위 뒤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갈미봉' 정상석과 이정표]

     "1,210.5m 높이"
     "칡이 많아 '칡葛'자를 쓰는 "갈미봉"입니다.
     이 산봉우리 아래 계곡 이름을 "칡목골"이라 하고 마을 이름을 " 葛項村"이라 하니 틀림없습니다.






     ['갈미봉'에서 "백암봉"까지 구글어스]

     "갈미봉"에서 "송계삼거리=백암봉"까지 구글어스입니다.
     "갈미봉"과 "못봉" 사이에 "갈미봉"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가 "대봉 1,263m"인데
     표기를 못햇으니 참고 바람니다.







     ['갈미봉'에서 조망하는 "덕유산" 주능선]

     "갈미봉 정상"에서 10m정도 앞으로 나오면 우측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대부분 앞만 보고 모두 전진만 합니다만, 이 전망대에 올라 서면 앞으로 가야할
     "대봉"과 "못봉"이 보이고, "향적봉, 중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대봉"과 "못봉" 사이의 고갯길이 "월음령(달음재)"입니다.






     ['갈미봉'에서 조망하는 가야할 대간길]

    서남쪽으로 약간 방향을 바꾸면 "송계삼거리=백암봉"까지 대간길이 펼쳐집니다.
     "중봉", "향적봉"은 대간 마루금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습니다만 "백두대간"입니다.







     ["대봉" 정상] 12시 16분

     "갈미봉"에서 "대봉"까지는 생각보다 가까웠습니다.
     "갈미봉"에서 약25분 정도 걸려 "대봉 1,263m"에 오릅니다.







     ["대봉" 정상 이정표] 12시 16분

     "대봉 大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누군가 비공식적으로 표기






     ["대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향적봉"]

     "대봉"에서는 서남쪽으로 "향적봉"이 동양화 처럼 펼쳐지며,
     그 우측으로 "무주리조트 스키 슬루프"가 조망됩니다.
     저는 여기서 지난번에 갔었던 "동엽령"으로 다시 갈것이 아니라
     "백암봉"에서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무주리조트"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별도로 저 코스를 가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함께한 산악회 횐님들에게 피해를 주는 독자행동은 아니기 때문에 팀에서 이탈합니다.






     ["대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1,500년 古刹 "송계사"가 있는 거창군 소정리가 '소나무 숲' 사이에 작은 면적을 보여주고..






     ["대봉"에서 "못봉"으로 가는 길]

     '대봉"에서 "못봉"으로 가는 이곳. 
     우푹 패인 이 고갯길이 "월음령(달음재)"라는 곳인데 그냥 지나치기 일수입니다.
     전라북도 무주와 경상남도 거창으로 넘나 들었던 고개인데, 지금은 사람들의 왕래가 없고
     우리같은 산객들만 오고 갑니다.
     "월음령 月陰嶺"은 "대봉"과 "못봉" 사이 골자기에 있어 산그림자로 햇빛이 들지 못해
     언제나 음지이지만, 밤이면 달빛이 환하게 비춰준다고 붙여졌다는 전설도 있더군요.
     지금은 구름이 햇빛을 가리우고....






     [점심식사] 1시 15분     ☆40분간☆

     "대봉"에서 "월음령"을 지나 한시간 정도 걸어 "못봉"으로 오릅니다.
     그리고 "못봉" 정상 바로 아래에서 약40분간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못봉" 정상] 2시 

     "못봉 池峰" 1,342.7m"
     한자로는 '연못 池"를 사용하는 "못봉 池峰" .....'아침바다'님이 궁금해 한 "못봉"
     "못봉"의 내력은 그 어느 곳에서도 설명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이 오래전 "백련사"을 찾았을 때 우연히 그곳 빡빡이 스님으로부터
     이 "못봉"의 내력을  얼핏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재미로 참고하세요
     "백련사 白蓮寺"
     속세를 벗어나 구천동 심심계곡으로 들어가는 승려들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하여야 하겠지요.
     옛날 아주 옛날 다행이 "백련사" 위 산꼭대기에 기이하게 "연못"이 하나 있어 승려들이 
     몸과 마음을 씻기 위해 자주 올랐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연못"을 찾을 수 없지만.....
     필자가 듣고 나름대로 생각하기엔, 산꼭대기에 있는 그 연못이 현실 속에 있는 연못이 아니라
     佛道를 닦는 승려들이 '가상의 연못'을 만들어 몸과 마음을 씻는 곳으로 활용 한것이라고...
     이 '연못'에 비치는 "하얀 뜬 구름"과 '연못'에 피어난 "연꽃"을 합쳐 "白蓮寺"라는
     절간 이름을 지었다고 하니...... 
     "못봉 池峰"의 내력은 이런 사연 속에서 나왔다고...그럴듯 하죠? ㅎㅎ....






     ["못봉"에서 "횡경재"로 가는 길]

     "못봉"에서 "백암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에는 '거창 송계사'로 내려 가는 갈림길인 "횡경재"가 있습니다






     [거창 "송계사"로 하산하는 갈림길] 2시 12분

     "횡경재" 가기 전에도 "거창 송계사"로 내려 가는 지름길 삼거리가 있고...






     [횡경재] 2시 30분

     "못봉"에서 약30분이 걸려 "횡경재"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1,350m에 있는 고갯길입니다.
     이곳에서도 "거창 송계사"로 내려 갈수 있습니다.






     [횡경재 안내판]

     → 송계 삼거리 [백암봉] 3.2km  
     → 송계사 탐방안내소 3.2km

     





     [횡경재 주변 "덕유산" 개념도]

     비교적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횡경재'를 한자로도 표기해 줬으면 좋겠는데...






     ["귀봉"에서 바라보는 "백암봉"과 "중봉"] 3시 30분

     "귀봉"에 올라 가야할 "백암봉=송계삼거리"를 바라 봅니다.
     저 "송계삼거리"에서 좌측으로는 백두대간 "동엽령"으로 가는 마루금 길이고, 
     우측으로는 보시는 바와 같이 백두대간 마루금에선 약간 벗어나 있는 "중봉-향적봉" 가는 길입니다






     ["백암봉"="송계삼거리"] 3시 55분

     "백암봉 白岩峰" 1,503m  (지도, 이정표 마다 높이가 틀림)
     "백두대간 마루금"과 "덕유산 향적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백암봉"="송계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秀嶺"에서 여기까지 5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백암봉"에서 바라보는 "남덕유산"방향]

     지난 여름에 걸었던 "남덕유산 구간"이 하나 하나 눈에 들어 옵니다.
     특히 지난 산행 때에는 운무 속에서 한치 앞을 못보고 걸어서 더욱 새삼스럽니다.
     "남덕유산"과 "서봉" 사이 능선인 "황새늦은목이 능선"이 선명합니다.






     ["백암봉"에서 바라보는 "중봉" "향적봉"] 4시 20분

     "중봉"이 지척에 있는 듯 합니다.
     비록 오르막을 두번 올라야 하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백암봉"에서 향적봉"까지를
     갈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미 간 경험이 있는 "동엽령"은 포기하고 팀을 이탈해 "향적봉"으로 갑니다.






     ["중봉"으로 가는 길]

     "백암봉=송계삼거리"에서 약20분간 남은 음식들을 헤치우고 "중봉-향적봉"을 향해 떠나 갑니다.
     걸어서만 가면 "백암봉"에서 "동엽령"을 지나 "병곡리까지 가는 시간보다 
     이 길로 가서 '무주리조트'로 하산하는 시간이 훨씬 더 걸립니다만,
     "향적봉" 지나 "설천봉"에는 '무주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 '콘도라'가 있어  
     15분이면 간단하게 덕유산을 하산 할수 있어 실제 많은 시간이 단축됩니다.




이제부터는 위 ↑ 경음악을 여러번 들어 지겨우니 ■를 눌러 끄고, 아래에 있는 "전인권"이 부르는 "봉우리"라는 노래를 ▶를 눌러 켜세요. 볼륨을 ↑올리고... [전인권 - 봉우리]
["중봉"] 벌써 가을 옷으로 새로 갈아 입으려고 하는 나무들이 도열을 하고 반겨 줍니다. 덕유산 최고봉을 오르며 "봉우리"라는 노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노래를 켜지 않으신 분은 위로 가서 켜고 오세요. ["중봉"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서쪽 - 무주 안성 방향] 봉우리 김민기 작사 작곡 - 전인권 노래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르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봤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 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진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진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 보는 거야 봉우리에 올라가서 손을 흔드는 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 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 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거기 부러진 나무 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 ["중봉"오르는 된비알 계단]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 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 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 같은 것이 저며올 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야!~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난 길 높은 곳에 봉우리는 없는 지도 몰라 친구야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중봉" 정상] 4시 37분 이 노래는 모두 잘 아시는 "아침이슬"의 작곡자인 "김민기씨"가 1988년에 만들어 직접 부른 노래입니다. "김민기" 저와 한 시대를 함께했던 "봉우리"라는 이 노래의 작사 작곡자입니다. 군사독재정권에 음악으로 항거하다 어려운 삶을 산 "김민기" 그리고 아직까지도 시위 현장에서 불리워지는 "아침이슬".... 지금 흐르고 있는 "봉우리"라는 노래는 어쩌면 대중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노래 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통과 좌절 속에 있는 사람들에겐 무척 친근한 노래이지요 ["중봉" 정상 이정표] 이 노래가 김민기씨에 의해 탄생되는 배경을 아주 조금 알려 드리겠습니다. 198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88 서울 올림픽"이 열렸었지요? 세계 속의 대~한민국!~' 화려한 영광과 축복을 만끽하는 올림픽이었지요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 합계 33개 메달.. 세계4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르고 ...... 온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들에겐 화려한 찬사와 돈방석이 날라갔지요. 하지만 영광과 찬사의 뒷골목엔 메달을 따지 못하고 허탈과 좌절 속에서 눈물로 한탄하는 선수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후, 그래서 TV방송국이 88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TV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모래시계'의 작가 '송지나씨'가 '김민기씨'에게 이 프로그램의 테마음악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만든 노래가 바로 이 노래입니다. ["덕유산 중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 "중봉"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정점인 "지리산 천왕봉"은 유토피아 같습니다. 그리고 지칠줄 모르고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백두대간"의 산봉우리들은 하늘을 들쑤셔 놓는듯 합니다. 아!~ 백두대간!~ ["중봉"에서 북진하며 바라보는 "향적봉"] 덕유산 山群중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향적봉 香積峰"이 香내음을 풍기며 겨울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봉"에서 "향적봉"까지의 "아고산대" - "덕유평전"이 펼쳐집니다. 1~2주만 지나면 이 산봉우리는 울긋불긋한 새 옷으로 갈아 입으리라~ ["아고산대" 안내판] "아고산대"는 백두산, 지리산, 소백산, 설악산과 이곳에 있다는군요 자세한 사항은 안내판 참고 하시고... ["아고산대"를 통과하며 보이는 "향적봉"] "봉우리" 이 노래는 "김민기씨" 스스로가 불렀고, 뒤이어 1997년엔 양희은씨도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는 대중들에게 그냥 스쳐가는 TV테마음악이었을 뿐 알려지지 못했습니다. 2003년.... 산골짜기에 틀어 밖혀 기인 행세를 하며 살고 있던 "전 인권씨"에 의해 새로이 불리워집니다 거친 샤우트 창법. 락커 '전인권'이 부르는 이 노래는 저의 가슴을 메이게 했습니다. 산자락에서 산에 취해 환각상태의 전인권이 자신의 운명처럼 부르는 이 노래 - "봉우리" 김민기, 양희은을 거쳐 이제서야 제 자리를 찾은 이 노래 - "봉우리" 복고풍의 한국적인 락을 느끼게 해 주며, 숙련되고 조화로운 전인권의 카리스마가 소름을 끼치게 만들어 줍니다. ['고사목' 아래에서] "살아서 100년 - 죽어서 100년 - 아름답다는 고사목" 고사목 아래에서 '고사목' 처럼 살아야 겠다고 소년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세월의 번뇌를 잠시라도 잊었습니다. ["향적봉"으로 가며 뒤돌아 본 "중봉"] 정말 너무 아름다워 우리만 본다는 것이 아까웠습니다. '주목'과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아고산대" - "덕유평전" 가을이 조금 더 깊어지면 더욱 아름답겠습니다. ["향적봉"의 명물 "주목"과 "구상나무"] 전망대까지 만들어 감상 할수 있도록 한 "향적봉의 명물"-"주목"과 "구상나무"입니다 바위 위에서 끈끈한 생명력을 온몸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주목 - 향나무] 이 한장의 사진........환상적입니다. 7학년4반 김원기 선생이 고사목 향나무 옆에서 세월을 경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그냥 지나 칠수 없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산에 관한 詩 한수 읊습니다 산에게 나무에게 김남조 산은 내게 올수없어 내가 산을 찾아 가네 나무도 내게 올수 없어 내가 나무 곁에 서 있네 산과 나무들과 내가 친해진 이야기 산을 거기에 두고 내가 산을 내려 왔네 내가 나무를 떠나 왔네 그들은 주인 자리에 나는 바람 같은 몸 산과 나무들과 내가 이별한 이야기 ["주목" "구상나무" 안내] 관심 있는 분들은 사진 속 설명을 참고하세요 ["향적봉 대피소" 가는 길] "중봉"에서 내려가면 "향적봉 대피소"가 나옵니다. 바람이 센곳이니 산 옆구리에 포근하게 숨어 있습니다. [향적봉 대피소] 4시 58분 많은 산객들이 하늘과 맞닿아 속세를 잊고 쉬어 가는 곳. 라면 끓여 먹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쩝쩝 ['향적봉 대피소'앞 이정표] ["향적봉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향적봉 대피소"에서 계단을 타고 급경사를 잠시 올라 갑니다. ['향적봉 정상'으로 오르며 뒤돌아 본 "향적봉 대피소"]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신혼살림을 저곳에 차렸으면 좋겠지요? 한 일주일만....깨가 쏟아 질텐데....ㅎㅎ [향적봉 정상] 5시 3분 "송계삼거리=백암봉"에서 약40분이 걸려 "향적봉"에 올랐습니다. 그 옛날 어설프게 올라보고는 두번째로 "향적봉"에 오르지만 너무 변해 처음 오는 듯합니다. 말끔하게 단장되어 딴 나라에 온듯....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향적봉 정상] 5시 4분 우리 넷이서 "향적봉"을 완전히 접수 했습니다. 겨울이면 수많은 사람들로 뒤덮여질 "무주리조트"의 정상이라 아무도 없어 한산한 지금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지만, 사람들이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에~휴~ 현재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사람 없어서 좋다고 이곳 저곳 구경하며 감탄하며 내려 갈 생각도 없이 마냥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ㅋㅋ [향적봉 정상석] "1,614m - 德裕山의 最高峰 - 香積峰" 어느 누군가가 장가를 새로 가도 되겟다고 하던데...그렇나요? ㅎㅎ [향적봉 바위에 올라 내려다 본 정상부] 最頂上에서 내려다 보는 "香積峰 정상부" 그리고 멀리 "무룡산 舞龍山" '남덕유산 南德裕山" 아!~~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설천봉"] "설천봉" - "무주리조트 스키장"의 최정상 슬루프 '향적봉'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스키장이 있습니다. 저곳에서 콘도라를 타고 내려 가야 오늘 내려 갈수 있는데.... 콘도라 마감시간이 5시 인데, 6시인줄 알고 여유만만...ㅎㅎ 결국 헤프닝이 발생합니다. "설천봉" 뒤로 '붉은 치마'를 두르고 있는듯 하다고 이름 붙여진 "적상산 赤裳山"이 보입니다. '적상산'도 '덕유산국립공원'에 포함되 있더군요.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 구경 할건 다 하고 내려 갑니다. 이 한장의 사진도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입니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 사진에는 약간 희미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오늘 산행은 본전 뽑고, 덤으로 백두대간을 완벽하게 굽어보고.... "智異山" - 여기서 보니 정말 높은 산이란걸 실감합니다. [향적봉 정상 이정표] "백련사 白蓮寺"로 내려 가는 길 - 2.5km ['향적봉' 정상에서 "설천봉"으로 가는 길] 독일의 왕조시대 古城으로 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설천봉" 가는 길입니다. ["설천봉" - "무주리조트 스키장 정상"] 5시 20분 아름답고 멋있지만 텅빈 설천봉 정상-콘도라 타는 곳...... [무주리조트 "콘도라" 이용요금표] [무주리조트 관광 콘도라] 이제서야 왜? 사람들이 없는지 알았습니다. 콘도라가 5시에 멈추니 이미 모두 내려 간것이었습니다. 콘도라 이용요금도 존나 비쌉니다. 하행에만 8,000원/1人. 콘도라 탑승 승강장 안으로 뛰어 들어가 엔지니어에게 사정 사정 애원 했습니다. 한마디로 "절대 불가"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고 애걸복걸 했습니다. 걸어 내려 가려면 2시간 가량 걸리는데... 엔지니어가 하는 말...... "조금 있다가 퇴근 할때, 트럭타고 내려 가는데, 짐칸이라도 괜찮으면 타고 내려 가실래요?" "워메~! 뭔말~~이런 왠 감지덕지한 말을 다 해주셔서 감사의 눈물이 나려고 합네다~" "어떻게 보답을 해 드리면 되겠나요?" "무료로 태워 드리겠습니다" "아니..콘도라 요금이 1인당 8,000원인데 어찌 꽁짜로 타고 가겠습니까...너무 고마워요~" [트럭 타고 하산] 이렇게 되어 史上初有의 事件 - 트럭을 타고 덕유산을 하산하는 일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5시30분에 트럭 짐칸에 감지덕지 올라타고 덕유산을 하산 합니다. 스키장 루트를 통해 트럭을 타고 내려오는 시간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그러니 걸었으면....오늘 죽을 뻔 했습니다. ㅎㅎㅎ ㅋㅋ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다!~" ㅎㅎ [무주리조트 스키 하강장] 6시 덜컹거리는 트럭 짐칸에서 궁뎅이가 방뎅이가 되며 내려왔지만, 다행이 사고없이 꽁짜로 안전하게 리조트에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37번 국도] 버스 타는 곳까지는 30분을 또 다시 걸어야 했습니다. 에구~ 그래서 또 다시 아까 그 트럭 운전했던 엔지니어에게 사정해서, 이번에는 그 양반 승용차(스포티지)를 얻어 타고 간단하게 [37번 국도]까지 나왔습니다. 재주 좋지요? ㅎㅎ 이때 병곡리에 있는 "이구 대장"에게 전화 했더니 '동엽령'을 통해 오는 회원들은 "선두도 아직 내려 올려면 멀었어요~" 하는 것이었어요. 아유~ 좋아라~ 우리가 괜히 왜 더 좋지요? ㅎ 앞으로 그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려면 약 2시간 이상이 걸릴테니, 여유가 생겨.... ㅎㅎ 음식점에 들어 가서 ...맛있는 '올갱이 해장국' '감자전'등등에 쐬주를 대여섯병을 까고.... 콘도라 비용 1인당 8,000원X4명=32,000원은 뽀나스가 되어 저녁 식사를 꽁짜로 하는 기분... 기분 어둠 속에서 밤 여덟시가 넘어 나타나는 '거인산악회 버스'를 만나 서울로 왔습니다. [스키 하강장에서 올려다 본 "설천봉"] 멋있습니다 겨울이 오면...눈이 내리면....사람들로 발 붙일 곳이 없으리라~ ['무주리조트' 스키장 구글어스] 트럭이 내려온 코스가 녹색선으로 선명하게 보이시죠? 트럭이 30분간 내려왔으니 짐작 할수 있겠지요? ㅎㅎ 여기가 "무주리조트 스키장"이었으니 가능했던 헤프닝이었습니다. ['백암봉'에서 '동엽령'을 지나 "병곡리"로 하산하는 구글어스] 거창군 병곡리로 하산하려고 했던 "동엽령" 주변 구글어스를 참고하시고.... 다음 산행에서 다시 만나자구여..... (저를 따라 다니면 별의 별 헤프닝이 많이 생겨요~~ 잼있어요? ㅎㅎ)

파란문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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