쇟은 본격적인 식집사가 되어 기른건 2년이고 그 사이 백여종을 기르면서 또 수십종을 죽여본 이력도 있솨.
식물이 죽어나가니 안되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가면 공부를 했었는데 쇟이 공부한 내용들을 쪄보겠소.
일단 식물의 상태이상을 본 후 여기저기 문의를 해보면 과습이다 <<< 라는 말을 제일 많이들 보셨을거요.
사실 진짜로 집에서 죽는 식물의 거의 90%이상이 과습으로 죽었다고 보셔도 될 정도라오.
왜 물을 자주주면 죽는건지 이해가 쇟도 처음엔 안되었다오.
그 내용에 대해 공부해본 것들을 설명해드리겠소 ( 쇟은 이제 거의 안죽이게 됐다오ㅎㅎ )
과습 << 마치 식물이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죽은것 같다 라는 느낌이 오지않소???
하지만 그것은 틀렸다오.
식물이 물을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반대로 물을 마시지 못해서, 그리고 숨을 쉬지 못해서 라고 보는것이 맞소.
식물의 집인 화분속의 흙에는 굉장히 많은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유익균도 있겠고 영양성분들도 있겠고 그렇다오.
근데 얘네가 물이들어가서 축축하게 젖은채로 마르지를 못하고 계속 계속 젖어있다고 생각해보시오.
썩겠지라??? 바로 그거요. 흙속의 영양성분들이 썩는다 <<<
썩으면서 균들도 번식하고 곰팡이도 생기고 마구마구 썩어가는데 물을 또 준다???
네 가열차게 썩으라고 도와주는 것이오.
흙이 썪으면서 그 속에 닿아있는 뿌리까지 그 균들이 파고들고 잔뿌리들은 병들어서 물러 끊어져버리오.
한마디로 식물은 그 뿌리로 물을 먹지 못하게 된다오.
물 뿐 아니라 식물은 뿌리로 호흡도 하는데 숨도 못쉬고 영양성분 흡수도 못한다오.
물을 못먹는다?? >>>
네 잎끝이 마르거나 잎이 떨어지오. 식물이 그 잎까지 물을 못보내니 스스로 잘라버리오.
또는 잎에 갑자기 거뭇거뭇한 반점들이 생긴다? 이것도 마찬가지라오. 병이 들어가는것이오.
또는 잎이 노랗게 변해간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뿌리가 영양성분이든 물이든 흡수를 못하는 지경이되어서 그 잎에는 아무것도 보내지를 못하니 변하는것이라오.
단!! 많은 잎중에 아랫쪽잎이 노랗게 변하는것은 자연스러운 하엽이오. 잎의 수명이 다한거라오.
만약 여기에다가 아프지마라면서 영양제를 꽂아주면 그건 사망으로가는 지름길이오.
우리가 위염이 생겼거나 장염으로 끙끙 앓는데 몸보신하라고 삼계탕 한우 설렁탕 이런거 마구 먹여주는 꼴이오.
영양제는 식물이 건강하게 폭풍성장할때 그때 주는것이오.
썩어가는 흙에 영양제주면 더 미생물과 곰팡이들이 더 양분을 먹고 활개치겠지라???
물을 그럼 어찌 줘야되느냐.
한번 물을 줄때 충분히 관수?? 이 뜻은 화분 구멍아래로 물이 줄줄 흐를때까지 주라는 뜻이오.
그래야 뿌리 끝까지 물을 충분히 머금게하고 뿌리 튼튼 식물이 건강할 수 있소.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 >> 흙이 말라야 하오.
흙이 마르려면?? 그렇소 바로 통풍이오.
통풍이 필요한 가장 첫번째 이유는 흙이 말라야 되서라오.
밖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과습이 없는 큰 이유들이라오.
그리고 팁을 드리자면 식물이 물을 쭉쭉 빨아서 잎으로 수분보내서 날릴때는 햇빛아래서 광합성 할때라오.
그러니 물은 해가 떠있을때 주시오.
겨울철에 실내에서 보일러 돌리고 기르다보면 공기가 건조해지오.
건조한 공기는 화분의 겉 흙만 말린다고 보면되오. 한마디로 속은 여전히 젖어 있다라는 뜻이오.
겉 흙에 손가락 꽂아보고 마른거 같아서 또 물주면 난리나오.
겉 흙이 마른거 같으면 물 주고 싶은 욕구 조금만 참아보고 며칠뒤에 줘보시오.
(단, 바닥에 두고 기르는 화분의 경우는 한국의 온돌형 보일러 특성상 화분흙의 바닥쪽만 쩍쩍마르오.
뿌리가 상한다오. 그러니 화분아래에 무언가 받쳐주면 좋소.)
집에서 기르는 식물은 물안줘서 죽는 경우가 드무오.
식물을 자주 보다보면 어느날 잎이 아래로 추욱 늘어져 있을때가 있다오.
그때가 식물이 목말라하는 때라오.
단! 주의 할것은 과습이 와도 처지오.
아까 과습이라는것은 식물이 흙썩어서 물 못먹어서 그렇다고 했지라?
네 맞소 과습와도 식물은 목이마르오 ㅠㅠㅠ
ex) 물 준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처지네???
물 더줘야겠다?? 골로 가오.
물 준지 일주일 됐는데 잎 처지는건??
네 흙이 안말라서 식물이 고통당한다가 정답.
가장 쉬운 해결방법!!
일단 화분위에 데코되어 있는 마사토 화산석 온갖것들 다 걷어내시고 흙이 드러나게 해주시오.
그리고 통풍!!
겨울엔 추우니 괜히 어설픈 통풍으로 냉해 입히지 마시고 선풍기 서큘레이터 부채 등으로 통풍 해주시오.
그것도 부족한것 같다? 나무젓가락을 흙속에 여러군데 꽂아주시오.
나무젓가락이 디퓨저마냥 수분 빨아서 공중으로 날리오. ( 단 꽂을때 뿌리조심해서 살살 꽂으시오 )
하지만 위 방법은 식물이 그래도 괜찮은 상태일때고 이미 식물이 훅 간 것같다?
그때는 화분 뒤엎어서 흙 털고 대야에 물받아서 흙 살살 털어내고 물꽂이 해주시오.
물꽂이 하면 아픈 식물이 수액 맞는다고 보시면되오.
뿌리 상해서 물 못먹어서 말라죽어가는데 썩은흙 나쁜성분 털어준 후 깨끗한 물에 넣어주면 그제서야 조금씩 물 먹을수 있는 뜻이라오.
물에는 산소도 녹아있어서 호흡도 할 수 있소.
일단 물꽂이로 요양을 한동안 해준뒤에 식물이 생장하기 좋은 4~5월에 화분에 식재해주시오.
이때 화분은 뿌리보다 조금 큰 수준이 좋소.
화분이 식물보다 많이크다?? 흙이 많다?? 네 흙 잘 안마르고 썩소.
대부분의 식물들은 잎과 줄기 뿌리에 물을 저장해두기 때문에 물 며칠 안줬다고 급사하고 그러지 않소.
줄기가 두꺼운 나무형태 애들은 몇 주를 안줘도 잘 산다오.
배부른데 자꾸 줘서 탈나는것보다 얘가 먹고 싶다고 표현할때 그때 주는것이 좋다오.
식물가게에서 2주에 한번 주라고 했으니 2주에 한번줘야지??
그건 식물가게의 환경에서나 2주지 햏들의 집 환경에서는 아니라오.
1년 사철 그 식물과 지내보면서 그 식물의 패턴을 찾아보시오.
식물은 물이 필요할때 표현을 한다오.
잎이 통통한 애들은 (금전수,호야..) 잎이쪼글해지는 느낌이 나타나오. 얘네는 물 진짜 적게먹소.
잎 얇은 애들은 잎과 줄기가 처진다오.
그럴때 줘보시면 반나절도 안되서 원래상태로 돌아온다오.
단 모든것에는 예외가 있소.
고사리류나 지금 막 개화하는 애들은 물이 좀더 필요한 애들이니 흙을 완전 바싹 말리면 안될거라오.
그리고 식물병과 해충의 영향때문에 식물이 이상증세를 보일때도 있기 때문에 위의 방법이 무조건적인것은 아니라오.
일단 식물 잎 뒷면이 깨끗하다 싶으면 위의 방법을 적용해보시오.
해충은 잎 뒷면에 많이 붙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람도 튼튼한 사람 약한 사람 있듯이 식물도 그렇소.
옆집 금전수는 잘사는데 왜 우리집 금전수는 이러지??
네 그 금전수가 애초에 옆집애보다 약한애일수도 있다오.
원래 50%의 건강을 갖고 태어난앤데 농장의 퍼펙트한 환경으로 100%정도 건강해보이게 커왔다가
분양 후 집에 와서 다시 50%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것이오.
그리고 우리집 환경이랑 맞지 않는 식물이었을 수도 있다오.
그러니 식물이 죽었다고 너무 맘 상해하지마시오.
일년 사철을 우리집에서 보내고 버틴애야말로 우리집 정예멤버, 우리집 식구가 된다오.
그 전까지는 아직 우리 식구 아니고 객식구 손님쯤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소.
쇟도 식물 많이 죽이고 식태기 크게 왔었는데 이런 생각들이 도움이 많이 되더오.
일단 쇟이 공부한것들을 일부 적어보았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소.
행복한 식물생활들 하시구랴.
이 글 찌면서 쇟네 거실한켠 찍어보았소.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시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