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발뒤꿈치가 너무 아파요.~~~

[김기태]

얼마전 외래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나이 지긋한 신사분이 외래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평소에는 별로 운동을 안 하시다가 건강을 위해 수개월 전에 등산을 갑자기 무리하게 하신 후 발뒤꿈치가 너무 아프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침에 자고 나서 첫발을 디딜 때 너무 아파서 꼼짝 못하다가 서서히 움직이며 조금 났다고 하시면서 치료를 위하여 다른 병원에 가니 족저 근막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물리 치료를 해도 별 다른 차도가 없고 약을 먹어도 별 소용이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환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자세히 살펴보니 발 뒤꿈치의 아랫 부분에 만져서 심하게 아픈 부위가 있고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한 전형적인 족저 근막염의 증상이었습니다.

족저 근막염이란 질환은 족저 근막에 염증성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으로서 족저 근막은 발바닥을 중앙을 가로 지르는 굵은 일종의 인대로 매우 굵고 튼튼하며 발바닥을 지지하며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해 주는 기능을 합니다.

이런 족저 근막에 뚱뚱하신 분이 갑자기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등의 반복적인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하면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질환의 치료는 기존의 경우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그리고 족저 근막의 스트레칭이 있었으나 치료에 시간이 많이 걸리며 소염 주사를 써 볼 수는 있으나 재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체외 충격파 치료라는 최신 치료법이 사용 되고 있습니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원래 콩팥의 결석이 있을 경우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파괴하는 장비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이를 응용하여 충격파를 근골격계에 전달함으로써 물리치료, 약물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관절 질환, 스포츠 손상 등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적응증으로는
1. 어깨 석회화 건염 및 어깨 힘줄의 손상
2. 난치성 팔꿈치 통증(흔히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발 뒷꿈치 통증(족저 근막염 등)
4. 아킬레스건 주위의 건염
5. 무릎의 슬개골 건염
등으로 일반적으로 잘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이 대상이 됩니다.

한번 시술에 드는 시간은 약 5분 정도이며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실시하며 기본적으로 4회에서 8회 정도 실시합니다.

체외 충격파 치료의 장점은 입원할 필요가 없으며, 수술이 필요 없고, 그러므로 마취로 인한 합병증이 없으며, 치료 기간의 단축 및 약물에 의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점은 시술 당시 시술 부위 통증이 약간 있고 시술 부위에 멍이 들 수는 있으나 일시적인 것으로 그외 다른 부작용은 없습니다.

환자분에게 이러한 것을 설명하고 최신 치료인 체외 충격파 치료를 시술하였습니다.

시술 후 즉시 통증이 좋아졌으며 1주일 간격으로 8회 시술 후 환자는 더 이상 완전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하여 스트레칭과 갑작스런 무리한 운동은 금지시켰습니다.

이와 같이 운동으로 인한 관절의 통증은 대부분 힘줄, 인대의 염증 또는 손상 등으로 인한 것으로서, 이전의 경우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하면서 회복되기를 기다리거나 수술을 하는 것이 치료의 주종이었으나 최근 치료 기기의 발달로 이러한 손상을 수술 없이 안전하게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특히 경기력을 보존해야 하는 어린 아마추어 선수나 프로 선수들의 경우 매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