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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 뇌 과학연구소' 설립 이길여 회장::) '뇌(腦) 퓨전영상'은 세계 과학계가 '21세기 꿈의 기술' 이라고 일컫는 최첨단 의·과학 기술입니다. 각종 질병 가운데 40%가 뇌 세포에서 연유하고 있는데도, 뇌속은 아직도 미지의 세계나 다름 없습니다. 따라서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장치( MRI)를 하나로 묶는 뇌 퓨전영상 기술만이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완전 해방시킬수 있다고 믿습니다" 6일 '가천 뇌 과학연구소'를 창립한 가천길재단및 가천의대 설립 자 이길여회장은 이르면 2년,늦어도 5년내에 꿈의 기술인 뇌 퓨 전영상기술을 이 땅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퓨전영상 개발을 위 해 노벨상후보에 올라 있는 뇌과학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 조장희 (미 캘리포니아대)교수를 영입했고 세계 최고의 의-과학 장비업 체인 독일 지멘스사와도 기술협력을 체결했다. 퓨전영상의 개발을 확신하고 있는 이회장을 가천의대 이사장실에서 만났다. 과학연구소를 설립한 이유는 뭡니까. “크게 두 가지입니다. 21세기는 뇌 과학시대라고 확신합니다. 뇌 과학은 세계가 앞다투어 연구하고 있는 생명공학과 나노(nano )기술, 나아가 이·공학의 기초학문 분야와도 아주 밀접한 관계 를 맺고 있는 고품질의 연구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의 ·과학계가 뇌 과학기술의 선점을 위해 이미 엄청난 투자를 시작 했고, 그 투자 비중은 날로 확대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뇌 과학 연구는 늦은 감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앞으로 살아나가려면 과 학분야도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가 되지 않고서는 발 붙일 곳이 없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그건 피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어떤 분야든 세계 1위가 되지 않고서는 글로벌체제 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미지의 세계에 있는 ‘뇌 정복’에 나선 것입니다.” -뇌 과학연구소에서는 앞으로 무엇을 연구하게 됩니까. “잘 아다시피 조장희교수는 PET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MRI까 지도 섭렵한 세계 유일의 의·과학계 석학입니다. 이 두가지 뇌 영상기술은 곧 뇌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결정적 키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PET는 뇌 세포의 움직임(유전자 기능)만을 감지 할 수 있고 MRI는 뇌의 구조, 즉 뇌 속의 형태만을 볼 수 있어 이것을 하나로 융합하는 퓨전영상(PET+MRI Hybrid System)을 개발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퓨전영상 기술을 뇌 과학의 총아라고 부르는데.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뇌 속의 암은 발병할 때까지 상 당 기간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유전자가 암 의 징후를 보일 때 그것을 잡아내자는 겁니다. 퓨전영상 기술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뇌 속의 질병뿐 아 니라 유방암도, 간암도 사전에 유리알 보듯 들여다볼 수 있습니 다. 설사 발병한다 해도 세포의 유전자 기능 또는 변화를 정확히 읽 어내 그 병원균에 치명적인 약물을 투여할 수 있어 치료가 용이 해집니다. 신약 개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퓨전영상은 뇌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세계 의·과학계가 이 기술 개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근심거리 중 하나인 노인성 질병도 예방 이 가능합니까. “물론입니다. 현재 우리 노인 인구는 417만명에 이릅니다. 이중 14.8%인 62만명이 중풍 치매 등 뇌 질환에 걸려 치료나 가족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은 연 3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따지면 같은 유 형의 뇌질환자는 1억8000만명에 이릅니다. 노인 인구 증가와 함 께 그 수는 날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뇌 세포의 움직임과 변화를 알지 못해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퓨전영상기술과 타 과학분야와의 연계는 어느 정도입니까. “좀 단정적이지만 무한대라고 봅니다. 우선 서울대 황우석교수 가 연구하는 인간배아줄기세포도 뇌속의 움직임을 알아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줄기 세포를 이식했을 경우 뇌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이식세포가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알 아야 할 것 아닙니까. 특히 요즘 한창 떠오르는 생명공학(BT)보 다 한 단계 더 들어간 게놈(Genome)을 중심으로 한 연구, 즉 뉴 테 크놀로지(NT)분야와도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죠. 21세기에 우리 세상을 뒤바꾸어 놓을 나노기술도 예외가 아닙니 다. 이 기술의 하이라이트는 뇌 과학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생체 전자학이 그중 하나죠. 미래에는 녹두알보다 더 작은 칩에다 모 든 신상및 신체 정보를 입력해 손목에 이식하고 다닐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견하고는 있는데, 그 생체 칩 또한 뇌 세포의 움직 임을 모르면 곤란합니다.” -퓨전영상을 개발했을 경우 산업적 부가가치도 상당하다고 들었 습니다. “이건 상상이 아니고 현실로 닥쳐올 문제입니다. 솔직히 산업적 부가가치는 어림잡을 수도 없을 정도죠. 미국 국립보건원 조사 에 따르면 미국내에서만 알츠하이머 치료비용이 연간 1000억달러 나 든다고 합니다. 지금 세계에서 노인성 뇌질병 환자가 1억8000 만명에 달한다고 하니까 순수 영상기술 판매시장은 차치하고라도 , 세계 뇌질환 치료시장만도 연간 1조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리라 는 예측입니다. 세계 최고의 의·과학 기기 생산 회사인 독일 지 멘스가 스스로 찾아와 퓨전영상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제안 한 것을 보면 그 부가가치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입 니다.” -가천의대를 세계 제1의 뇌 연구중심대학으로 특화시키겠다는 것 으로 이해가 되는데, 어떤 복안으로 추진하실 겁니까. 천의대와 길병원, 뇌 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메디칼리서치센터 ’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뇌 질환에 관한한 세계 정상급의 치료 센터를 만들 계획이죠. 조장희교수가 이끄는 뇌 과학연구소 자체 에서도 인력이 양성되겠지만, 앞으로 세계 정상급의 뇌 연구대학 들과 연대해 뇌질환 리서치를 할 예정입니다. 그 시기쯤이면 ‘ 노인 뇌질환 해방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렇게 되 면 가천의대는 자연스럽게 뇌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할 것입니 다. 지난 7월30일 과학기술부가 국가정책 목표의 하나로 세운 ‘ 국내 10개 연구중심대학, 세계 100대 대학 진입’도 얼마든지 가 능합니다.” -‘국제 뇌 과학연구센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까. “우리 목표 중 하나죠. 미국에서 뇌 과학연구의 5위권 대학인 캘리포니아대, 기능핵자기공명영상기를 개발한 일본 오가와 연구 소와도 연구 연대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미국-일본-독 일의 지멘스를 연대하는 뇌 과학연구소인 셈이죠. 암치료 하면 미국의 MD앤더슨 암 센터를 꼽듯이, 뇌 질환 연구하면 한국의 가 천의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도록 만들 작정입니다. 그 규모는 연 구원만 200명 정도가 될 것입니다. 뇌 과학연구소 투자금액이 현 재 640억원에 달하는데, 그렇게 하자면 그 이상의 투자가 필요합 니다. 모든 것을 다 바쳐 꼭 실현시키겠습니다.” -조장희교수는 노벨상 후보로 알려져 있는데, 가능하다고 봅니까 .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역 수출이 12위권에 들면서 부끄럽게도 기초과학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없습니다. 조장희교수는 훌륭한 의·과학자 이전에 애국자라고 믿고 있습 니다. 미국의 과학원 회원이면서도 지금까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학자죠. 한국에 노벨상을 안겨줄 분이라는 믿음이 큽니다. ” -언제부터 뇌 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평소 치매와 중풍 등 노인성 질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 는데, 가천의대를 어떤 방향으로 세계적인 의대로 특화시킬 것인 가를 고민하다 의·과학자 조장희교수를 알게 됐습니다. 그의 연 구업적을 보고 가천의대를 뇌 과학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할 것 을 결심했습니다. 연간 30만달러씩 15년계약으로 모셔왔습니다. ” - 지금 세계 대학들은 무서울 정도로 변신하고 있는데, 어떤 방 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격하게 표현하면 ‘논문 1위 존재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학 문에 이론(異論)은 있어도 2등이 없다는 식이죠. 물론 이것은 기 초학문 및 이·공학계에 주로 해당하는 말이지만, 글로벌 학문경 쟁 체제에 돌입한 것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금 일본 대학은 대학간 인수·합병(M&A)이 한창입니다. 대대적인 대학 특화정책이라고 볼 수 있죠. 중국의 경제적 파워는 대학의 연구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산하에 수많은 연구실과 독 립법인체 형식의 기업체를 수십개씩 거느리고 있는 것도 특화 시 스템의 하나입니다. 최근 세계의 공과대학으로 상징되는 메사추 세츠 공과대학(MIT)이 생물학을 전공하고, 의·과학에 관심을 쏟 았던 수전 헉필드 여교수를 신임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시사하 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죠. 인문사회학으로 유명한 하버드대도 과학분야 육성 프로그램을 정밀하게 짜고 있습니다. 대학의 이러 한 경쟁적 변신은 국가 경쟁력 차원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학의 특화전략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십니까. “지금 정부가 실력 있는 대학은 연구중심대학으로, 그렇지 못한 대학은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특 화작업인 셈이죠. 이런 정책변화는 한 대학만이라도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우리가 미래에 뭘로 먹고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과학기술 특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입니다. 지금 선진국들은 한 가지 뛰어난 기 술이 100만명, 아니 100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로 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그 방향으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가천의대 뇌 과학연 구소는 1000만명의 생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우리는 국가의 과학력 향상을 위해 고민할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여러가지 과학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21세기를 향한 집 중과 선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뇌질환 5년내 정복… 의학혁명 꿈꾼다 [헤럴드경제 2004-09-07 12:02] 가천 뇌과학연구소 창립 세미나 조장희 박사 등 국내외 석학들 대규모 영입 암등 발병前차단…꿈의 진단장비 개발착수 한국이 5년 내 뇌과학 강국으로 집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뇌기능분자영상연구 분야의 혁명이 일고 있는 것이다. 가천의과대는 세계적으로 노벨 생리ㆍ의학상에 가장 근접한 사람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조장희 박사를 영입해 6일 신라호텔에서 뇌과학연구소 창립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뇌과학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또 이날에는 가천의대 길병원과 독일 지멘스 사와의 협력 조인식도 같이 열렸다. 뇌과학연구소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는 세계적인 줄기세포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위한 정부와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이어 조장희 박사가 `21세기 뇌과학의 총아-뇌의 신비를 벗기는 PET-MRI 기술 융합`이라는 테마의 발표문을 선보였다. ◆뇌혁명의 시작=가천의대가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해 뇌과학연구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은 한국을 5년 내 뇌과학 분야의 최고 선진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설립되는 뇌과학연구소는 양전자단층촬영(PET)과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결합해 뇌세포의 분자과학적인 변화를 선명한 3차원 동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PET-MRI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천의대는 뇌과학계 최고 석학으로 정평을 얻고 있는 조 박사를 비롯해 여러 과학스타 및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장비 생산업체와 동시에 손을 잡음으로써 최단기간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중시하고 있다. 가천의대 이길여 이사장은 "대학 발전은 곧 국가 발전과 직결된다"며 "무한경쟁시대에 1등이 아니면 생존이 어렵다"고 뇌과학연구소의 설립 목적을 설명했다. ◆뇌질환 정복, 수억명 혜택 기대=발표자로 참여한 황 교수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면 치매 등 뇌질환의 정복 기대와 함께 수억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PET-MRI는 세포의 분자과학적인 변화의 정확한 관찰을 통해 발병하기 전에 미리 발병하게 될 사실을 조기 진단하는 능력이 있으며, 이에 따라 병의 조기 치료를 가능케 해준다. 암의 경우 암에 걸리기 전 뇌세포의 분자과학적 변화 정보를 파악해 암의 발병을 미리 차단하는 식이다. 세포의 분자과학적인 변화를 관찰한다는 것은 유전자의 기능을 시각적인 영상으로 관찰하는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유전자 레벨에서의 이상을 조기에 파악함으로써 유전자 치료시대를 앞당길 수 있어 지금까지의 치료방법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게 된다. 이 같은 기능은 의학적으로 엄청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의학능력으로는 알츠하이머, 중풍, 파킨슨씨병 등의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알 수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 PET-MRI의 개발로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질병은 알츠하이머, 중풍, 파킨슨씨병을 비롯해 정신분열증, 우울증ㆍ조울증 등 정동장애, 자폐증ㆍ반사회적 인격장애ㆍ과잉행동 장애 등 정신 및 행동장애, 뇌졸중ㆍ뇌경색ㆍ뇌출혈ㆍ고협압성 출혈 등 뇌혈관 질환 등 뇌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발병되는 모든 질병을 포함한다. ◆사회적 파장 예고=세계적인 화두로 문제가 되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부담, 고갈이 우려되는 국민연금ㆍ건강보험 문제 해결, 부족한 노동인구의 제공 등 사회ㆍ경제적으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의대 길병원 이언 기획 부원장은 "뇌영상기기가 개발되면 독일의 지멘스가 판매하게 되는데, 지멘스와 합작 설립하는 뇌과학연구소뿐만 아니라 PET-MRI 생산공장의 국내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관련 지자체인 인천시는 좋은 조건의 공장 설립 환경을 제안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적 파급 효과도 크다. 2004년 기준 PET, MRI, CT 등 의료영상장비시장은 연간 6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지만, PET-MRI가 본격 생산될 경우에는 뛰어난 효용가치로 인해 연구ㆍ의료용 시장 모두 크게 팽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지멘스가 세계 3대 의료장비업체임을 감안하면 뇌과학 영상기기의 발전뿐 아니라 다른 의료영상 분야나 의료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등 고부가가치산업의 부가적인 효과까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측면도 마찬가지다. 약물을 투여했을 경우 세포의 반응을 직접 관찰, 약효를 시각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길이 열림으로써 임상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기 때문. 가천의대는 이를 위해 뇌과학연구소 설립에 약 640여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며 지멘스 사와의 조인을 통해 지적재산권 수입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매년 수십억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가천의대는 지멘스 사와 함께 각각 지적재산권 수입의 2.5%씩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우리 정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장창민 기자(cmjang@heraldm.com) 황우석 박사는 노벨상 후보로 첫 손꼽혀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 줄기세포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50) 교수. 그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 세포 배양에 성공, 유력한 노벨과학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황 교수가 미국의 한 주 정부로부터 1조원 이상의 연구비 지원을 조건으로 미국에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했다. 또 세계 각국에서 황 교수에게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황 교수는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청와대가 황 교수 특별지원팀을 구성한 것은 아니지만 황 교수의 연구활동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필요하면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 현재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황 교수는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최근 서울대 첫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석좌교수 임용으로 황 교수는 POSCO 출연금 등에 의해 보수와 연구활동 장려금을 포함, 연 2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으며, 본인이 원할 경우 주 3시간의 강의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 황 교수는 최근 과학기술인 최고 훈장인 창조장을 받았으며, 현재 노벨과학상 수상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회가 한국과학재단, 관악구 등에 결성됐다. 이번 뇌과학연구소 설립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황 교수는 "가천의대가 뇌과학연구소 설립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과학연구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이번 뇌과학 연구와 줄기세포의 연구를 접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장희 박사는 뇌영상분야 세계 권위자 이번 가천 뇌과학연구소 설립을 위해 영구 귀국한 뇌영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조장희(67) 교수. 조 교수는 뇌의학과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사람으로 노벨생리ㆍ의학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다. 귀국 전까지 미 국립보건연구소로부터 프로젝트 연구비로 연 38만달러씩을 받는 학자로도 유명하다. 조 교수는 이번 뇌과학연구소 설립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기존의 뇌과학으론 뇌의 움직임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사람이 보거나 말을 할 때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하긴 했으나 진정한 뇌과학 영상을 보려면 PET와 MRI를 합쳐 해부학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뇌과학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키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21세기 뇌과학의 총아로서 PET MRI 기술 융합을 통해 뇌의 신비를 벗기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에 재직하며 지난 1975년 양전자단층촬영(PET)의 세계 최초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뇌영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스웨덴 웁살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스톡홀름대, UCLA 등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을 연구해 온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의 초빙 석좌교수로 근무하기도 했다. 한편 조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로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에 뇌영상 연구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도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