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31
소백산 자락 길
코스 : 3 ~ 6자락
거리 : 65km
소요시간 : 10:30(휴식시간 포함)
날씨 : 맑음
주행후기 :
고요한 산골마을 새벽에는 개울물 소리만 들린다. 페달을 밟느라 지친 몸이 깊은 잠으로
빠질줄 알았는데 뒤척이는 설잠으로 새벽을 맞는다.
05:00 일어나 참외 하나로 요기를 하고 팬션을 나선다.
신라인 죽죽이 길을 열었고 옛 사람들이 넘나들던 길을 時空을 넘어 先人들과 호흡을 맞추어
본다.
05:20 3자락 출발
옛길과 나란히 철로가 그리고 고속도로가 놓여있어 도로의 변천을 본다.
옛 길손의 벗이였던 장승
과수원 길
고향이 안동인 퇴계도 이 길을 넘어 한양으로 갔으며, 보부상과 산적들도 공생한 길이다.
도보길을 자전거를 끌고 오르지만 이른 새벽 홀로 걸으니 한적하니 좋다.
나무걔단을 지나 돌계단이 이어지며 영남제일관 처마가 보인다.
06:20 죽령에 올랐다. (1시간이 소요되었다)
풍기방면
죽령주막 자리는 옛 그 자리겠지만 옛 맛이 나지 않는다.
백두대간 종주시는 도보로 횡단, 오늘은 두 바퀴로 넘는다.
06:36 아침의 허기를 휴게소에서 달랜다.
찻길을 버리고 자락길 명품마을로 간다.
마을을 나와 찻길과 만난다.
죽령터널로 차량을 빼앗기어 한적한 길, 새로이 포장 산뜻하여 상쾌하다.
대강까지 내리막 길 신나게 달린다.
07:28 장림말길
4자락 출발 우측으로 회전한다.
중앙선철로가 우측으로 완만하게 오른다.
또아리굴의 입구
노루고개를 오르는 길 도로 확포장공사로 자전거를 끌고 오른다. 산아래 당동리 마을
자갈길을 벗어나 황토길에는 먼지가 일어난다.
08:04 노루고개에 올랐다. 이곳 문안골 갈림길에서 마조리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장현리로
빠져 자락길을 이탈 가리점마을을 비켜갔다.
08:14 노동리 삼거리, 가리점마을로 오면 이곳에서 만난다. 또다시 단양클레이사격장으로가
자락길을 놓치고 노동천을 따라 달려 남한강변으로 나온다. 노동천변 도로는 드라이브코스로
좋다.
20년 전 남한강에 물이 풍부하여 충주에서 유람선으로 이곳까지 왔었는데 지금은 강바닥이 들어나 뱃길이 끊어졌다. 강건너 건물은 단양 대명리조트이다.
우측의 도로 단양노동길을 달린다.
유람선 선착장
고수2교와 고수교를 건너 단양시외터미널 교차로에서 길을 확인하고 다시 고수교를 건너와
솔티천 변 다리안로를 달려 기촌면 기촌교에 도착한다.
09:06 5자락 시작 노동리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기촌교
장애인문화예슬원을 지나 좌회전 대대리로, 직진하면 천동동굴로 간다 , 자락길은 대대리로
첩첩산중길 나홀로 달리고, 끌며 고행을 즐긴다.
오름길이 끝나 평탄한 길을 만나면 반갑고
내리막길을 만나면 고진감래라 더없이 신난다. 산딸기가 널려있어 한참이나 따먹었다.
대대리 마을이 보인다.
10:00 대대리 조형물
5자락이 아직 7.1km남았다. 보발분교가 6자락 시작
꽃뱀이 외출을 나왔다.
뽕나무 오디가 발길을 잡아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따먹는다.
구만동 마을
마을밭이 많이있다.
드넓은 밭에 아낙이 혼자서 참께 모종을 심는다. 가뭄이 심하다 한다.
어디로 가느냐 묻기에 보발리라하니 저 산의 허리를 돌아 우측으로 넘어가야 한다며
멀다고 한다.
10:50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오르니 나무그늘 아래 촌노를 만난다. 산중에서 만남이 반가워 마주앉아 말을 나눈다. 구만동에 거주하며 마을은 8가구 올해 나이 83세이며 조상대로부터 400년을 살아온다 한다. 가까운 도시가 제천인데 과거에는 제천에서 아침먹고 떠나면 배를
타고 남한강을 건너 해질 무럽이 된다는 산간오지이다. 건강해 보인다. 조심해 가시라는 인사를 받으며 보발리로 간다.
임도를 따라 가는데 포장이 됮않고 철로길 자갈이 깔려있어 타이어 펑크가 우려되어 끌고가는
행군이다. 더위에 물을 거푸 마신다.
산길이 높이(650m)를 더해가니 겹겹이 산등이 멀리까지 보인다.
힘든 오르막이 끝나 신나는 내리막길을 달려
11:33 신묘장구대다라니경을 독송하는 혜림사에 도착한다.
심한 배고픔을 보발 분교앞 점방에서 쵸코파이와 사이다로 허기를 달랜다. 식당이 없다.
가곡초교 보발분교
11:48 6구간 시작
595번 구인사로의 고드너머재(보발재)를 앞두고
좌측 방터로 가는 임도로 빠진다.
13:48 방터에서 한 구비를 돌면 넓은 터가 나오며 2차선 포장길로 최가동 까지 내리막길이다.
최가동 마을이 보인다.
595번 도로 마을 이정표
14:10 온달 관광지에 도착 때늦은 점심을 한다.
긴시간을 달리고 끌고 왔으니 체력이 소진되었다. 오늘 영월의 김싯갓묘까지의 7자락을
마치려하였으나 형제봉의 높은 재가있어 내일로 넘기고 구인사와 온달산성을 탐방하기로
하고 구인사로 간다.
15:30 구인사박물관에도착, 남은 7 ~12구간을 마무리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데
동서울행 시외버스가 온다. 더 생각없이 다음으로 넘기고 승차 19:00 서울에 돌아왔으며 7~12구간은 6월중에 마치기로 한다.
첫댓글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