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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병원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한국형 첨단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에 참석, 모스크바시 국제의료클러스터 재단과 첨단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콜코보' 특구 내에 한국형 첨단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양국간 의료산업 협력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특구에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보잉사 등 글로벌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미국 MIT 공대가 올해 혁신 공과대학인 스콜테크(Skoltech)를 개교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모스크바시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은 스콜코보 메디클러스터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지난해부터 의견을 조율해 왔다. 병원은 러시아 현지에서 의료수요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암·심장·관절질환·재활치료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 병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영향력 있는 의료인을 교육해 지한파로 육성하고, 이들을 통해 현지 의료의 발전을 먼저 돕자는 3T 전략(Teach The Teacher)의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