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러진 피부미용사 실기시험에선 스승은 불합격되고 제자는 합격했는가 하면 피부관리실 원장은 떨어지고 종업원이나 고객은 합격했고, 오랫동안 연습한 수험생은 떨어졌고 하루 이틀 실습한 수험생은 합격하는 등 객관성이 결여된 모순투성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피부미용사 실기문제 대책회의 회장으로 추대된 이성영 약사는 “지난해 10월 5일 제1회 국가자격시험 피부미용사 이론(필기)시험이 실시된 이후 치러진 실기시험을 채점한 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그중에 가장 큰 문제가 객관성이 결여된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영 약사는 “(첫 시험은) 기존의 무자격영업자를 구제하는 차원의 시험이었으므로 무자격영업자와 실무종사자들에게는 실기시험을 면제했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모두 다 실기시험을 치르게 함으로써 그들의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실기시험에 최선을 다했지만 낮은 합격률과 객관성이 없는 편법시험으로 2만여명의 억울한 불합격자를 양산했다”고 운영상의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성영 약사는 ‘우리의 요구사항’을 통해 ▲객관성이 없는 실기시험으로 발생한 2만여명의 억울한 불합격자를 즉시 구제할 것 ▲억울한 불합격자가 구제될 때 까지 관계기관과 법집행 유보를 상의할 것 ▲객관성이 없는 실기시험을 강행한 담당자를 집권남용으로 징계하고 교체할 것 ▲2회 시험에는 피부미용사 자격증이 없는 감독을 배제하고, 전원 피부미용사로 교체할 것 ▲남성 수험생은 남성이 감독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것 ▲피부미용사 실기시험의 합격률을 90% 이상 보장할 것 등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 요청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피부미용사 실기시험 채점공개 대책위원회(http://cafe.naver.com/pibu1.cafe)에는 벌써 600여명이 억울함과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