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식삼십론송(唯識三十論頌)_주석
1)
호법(護法)ㆍ안혜(安慧)ㆍ난타(難陀) 등, 세친(世親)의 『유식삼십송(Triṃśikā- vijñaptimātratā-siddhi-kārikā)』을 주석한 십대논사를 가리킨다.
2)
이하는 현장(玄奘)이 세친(世親)의 『유식삼십송』을 한역하면서, 읽는 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분과(分科)하고 약간의 설명을 첨가한 것이다. 각각의 내용과 용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주(註)는 다음 『성유식론』의 번역본에서 자세히 언급하고, 여기서는 개요만 서술하기로 한다.
3)
여기서 ‘식(識)’의 산스끄리뜨는 위갸브띠(vijñapti)로서 ‘표상식(表象識)’의 의미이다. ‘인식작용에 의해 나타난 상태’, 즉 ‘둘(相分ㆍ見分)로 나누어[vi] 알게 만들어진 것[jñapti]’이라는 의미이다. 실제 인식상황에서 대상이 식상(識上)에 객관적 형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태로서의 식이다. 참고로 말하면 안식(眼識)~아뢰야식(阿賴耶識)에서의 식(識)의 원어는 위갸나(vijñāna)로서 ‘식별작용’, ‘식별작용을 지닌 주체ㆍ당체’라는 의미이다.
4)
세간ㆍ외도 등에서 말하는 자아의 갖가지 양상은 사람ㆍ개ㆍ고양이 나아가 신아(神我) 등이고, 법의 갖가지 양상으로는 산ㆍ강 나아가 승론(勝論)의 10구의(句義)와 수론(數論)의 25제(諦) 등이다. 불보살의 성교위(聖敎位)에서는 범부ㆍ성인ㆍ4생(生)ㆍ27현성(賢聖) 등이 자아의 갖가지 양상이고, 5온ㆍ12처ㆍ18계ㆍ유위ㆍ무위 등이 법의 갖가지 양상이다. 이들은 그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가설된 것이다.
5)
가설(假說)된 아(我)ㆍ법(法)을 가리킨다.
6)
식의 자체분에서 전변된 견분(見分)과 상분(相分)을 의미한다.
7)
초능변식을 설명함에 있어서 8단(段) 10의문(義門)으로 한다. 여기서는 10의문(義門) 중에서 자상문(自相門)으로서 제8식의 자체의 양상을 설명한다. 제8식이 뇌야삼장(賴耶三藏), 즉 능장(能藏:持種義)ㆍ소장(所藏:受熏義)ㆍ집장(執藏:我愛所執義)의 세 가지 뜻을 갖추므로 아뢰야식이라 이름하는 것을 나타낸다.
8)
제8식의 과상문(果相門), 즉 과보로서의 체상을 밝힌다. 제8식은 유정이 전생에 지은 선ㆍ악업 종자의 과보[異熟果]를 받아 초감(招感)된 총보(總報)의 주체임을 나타낸다.
9)
제8식의 인상문(因相門), 즉 원인으로서의 체상을 밝힌 것이다. 제8식에 유위ㆍ무위ㆍ유루ㆍ무루ㆍ심법ㆍ색법 등 모든 법을 현행시키는 원인으로서의 종자를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자상문ㆍ과상문ㆍ인상문을 제8식의 삼상문 또는 뇌야삼상(賴耶三相)이라고 부른다.
10)
10의(義) 중에 소연문(所緣門), 즉 제8식의 인식대상을 가리킨다. 여기서 ‘집수(執受)’는 종자와 신체[有根身]를, ‘처(處)’는 기세간(器世間), 즉 중생들이 그 안에 살고 있는 자연계를 의미한다.
11)
행상문(行相門), 즉 제8식의 인식작용을 나타낸다.
12)
심소상응문(心所相應門)이다. 제8식에 상응하는 심소는 51심소 중의 변행심소(遍行心所)인 촉ㆍ작의ㆍ수ㆍ상ㆍ사이다. 그리하여 제8식의 체성이 무부무기성(無覆無記性)을 띠게 된다.
13)
오수상응문(五受相應門)이다. 제8식에 상응하는 감수작용[受]으로는 5수(受:苦受ㆍ樂受ㆍ捨受ㆍ憂受ㆍ喜受) 중에 불고불락(不苦不樂)의 사수(捨受)뿐이다.
14)
10의(義) 중에 삼성분별문(三性分別門)이다. 제8식의 체성은 선ㆍ악ㆍ무기의 3성 중에 무기 특히 무부무기성이다. 성도(聖道)를 덮어 가리거나 방해하거나 마음을 부정하게 하는 등의 작용이 없으므로 무부무기성(無覆無記性)이라 한다.
15)
심소예동문(心所例同門)이다. 제8식에 상응하는 심소의 체성을 제8심왕에 예동(例同)하여 알게 한다.
16)
10의義 중에 인과비유문(因果譬喩門)이다. 제8식의 인과(因果)가 생멸상속해서 단(斷)ㆍ상(常)이 아님을 나타낸다. 제8식은 무시이래(無始以來)로 전인후과(前因後果)가 찰나찰나에 생멸해서 일류상속(一類相續)함이 마치 폭류(暴流)의 전수(前水)가 지나가면 후수(後水)가 이어서 전후 상속하여 조금도 간단함이 없음을 나타낸다.
17)
10의(義) 중에 복단위차문(伏斷位次門)이다. 이 식이 아뢰야식ㆍ이숙식이라는 명칭을 버리는 것은 아라한위에서이다.
18)
제2능변식인 사량능변을 설명하는 8단(段) 10의문(義門) 중에 표명문(標名門)ㆍ거체출명문(擧體出名門)이다. 제2능변의 체(體)를 들고 그 명칭을 나타낸다. 이 식은 항심사량(恒審思量)하는 것이 다른 식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사량’의 뜻인 의(意, manas)라 하고 말나식(末那識)이라고 의역한다.
19)
10의문(義門) 중에 소의문(所依門), 소연문(所緣門)이다. 이 식이 심층적 자아의식으로서, 집요하고 강한 자기집착성을 갖게 되는 근본원인은, 바로 근본식인 제8식을 의지처[所依]로 하고, 동시에 제8식의 견분을 인식대상[所緣]으로 하기 때문이다.
20)
10의(義) 중에 자성문(自性門), 행상문(行相門)이다. 여기서 자성은 식체(識體)인 자증분(自證分)을 말하고, 행상이란 능연(能緣)의 작용인 견분(見分)을 가리킨다.
21)
10의 중에 염구문(染俱門)으로서, 이 식과 상응하는 근본번뇌를 밝힌 것이다. 제7식은 심층적 자아의식이므로 여기에 상응하는 근본번뇌심소도 ‘나’를 중심으로 작용하여 아치ㆍ아견ㆍ아만ㆍ아애로 나타난다.
22)
제2사량능변식에 상응하는 18심소 중에 앞에서 말한 아치ㆍ아견ㆍ아만ㆍ아애를 제외한 나머지 심소들, 즉 5변행심소, 별경심소 중의 혜(慧), 수번뇌 심소 중의 혼침ㆍ도거ㆍ불신ㆍ해태ㆍ방일ㆍ실념ㆍ산란ㆍ부정지 심소들을 가리킨다.
23)
삼성분별문이다. 이 식은 제6의식의 저변에서 작용하므로 행상이 미세하여 임운(任運)히 전기(轉起)하기 때문에 고과(苦果)를 감득(感得)하는 악성(惡性) 등이라고 기별(記別)할 수 없으므로 무기이다. 또한 말나식의 심왕 자체는 그 성품이 염오가 아니지만, 이것과 상응하는 4번뇌심소 등 때문에 이 식도 유부무기성을 띠게 된다.
24)
10의 중에 계계분별문(界繫分別門)이다. 3계(界) 9지(地)를 분별하면, 이 식은 제8식의 소생(所生)에 따라서 그 계지(界地)에 매여진다. 이 식은 항상 자지(自地)의 제8식을 반연해서 아집을 일으키고, 결코 타지(他地)의 것을 반연해서 계집(計執)하지 않기 때문에, 소생(所生)의 제8식에 계속(繫屬)하고 제8소생의 번뇌에 계박된다.
25)
기멸분위문(起滅分位門)ㆍ은현문(隱顯門)으로서, 이 식의 생기와 단멸을 밝힌 것이다. 아라한위는 영단위(永斷位)로서 말나식ㆍ상응 심소의 종자ㆍ현행이 단멸하는 경지이다. 멸진정ㆍ출세도[見道]는 잠단위(暫斷位)로서 말나식ㆍ상응 심소의 종자의 세력만 복멸(伏滅)하고 현행을 불생(不生)하게 하는 경지이다.
26)
제3능변식인 요경능변(了境能變)을 설명하는 7단(段) 9의문(義門) 중에 체별문(體別門)ㆍ능변차별문(能變差別門)이다. 앞의 두 가지 능변은 그 식체(識體)가 어느 것이나 오직 하나였지만, 제3능변은 식체가 여섯 가지임을 밝힌다.
27)
9의(義) 중에 자성문과 행상문이다. 6식(識)의 자증분과 견분은 모두 각각의 대상(六境)을 요별하는 것임을 밝힌다.
28)
3성분별문이다. 제6식은 작의분별(作意分別)의 식이므로 스스로 3성이 되지만, 5식은 임운무분별의 식이므로 본래는 무부무기이지만, 그것이 선 또는 염오로 되려면 반드시 제6식에 인도되어짐을 따른다. 즉 의식이 선일 때는 5식도 그것에 인도되어서 선이 되고, 의식이 염오일 때는 5식도 그렇게 된다.
29)
9의 중에 상응문으로서 제3능변식인 6식에 상응하는 심소들을 밝힌다.
30)
수구문(受俱門)이다. 6식은 구시(俱時)에 순(順)ㆍ위違)ㆍ중(中)의 대상을 영납(領納)하기 때문에 따라서 3수(受)도 구시(俱時)에 전기(轉起)할 수 있다.
31)
이하 제3능변식에 상응하는 6위(位) 심소들을 밝힌다. 5변행심소는 앞의 초능변식에서 밝혔으므로 ‘촉 등’이라고 요약한다.
32)
별경심소이다. 대상이 특별한 것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별경심소라고 부른다. 소요경(所樂境)에는 욕(欲)심소가 상응하고, 결정경에는 승해심소가 생기하며, 훈습경에는 염(念)심소가 생기하고, 소관경(所觀境)에는 정(定)심소가 생기하여 깊이 심(心)을 전주(專注)하며, 소관경에 혜(慧)심소가 생기하여 득실(得失)ㆍ사정(邪正) 등을 간택한다.
33)
선심소 열한 가지를 밝힌다.
34)
번뇌심소 여섯 가지를 밝힌다. 모든 번뇌의 근간인 근본번뇌를 일으키는 심소이다.
35)
수번뇌심소 스무 가지를 밝힌다. 수번뇌심소는 독립적으로 작용하지 않고, 근본번뇌심소의 작용에 의해 동류(同類)로서 이끌려 일어난다.
36)
부정심소 네 가지를 밝힌다. 선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악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부정(不定)이라 한다. 제6의식에만 상응한다. 본문에서 “둘에 각각 둘이 있네[二各二].”는 회ㆍ면과 심ㆍ사의 두 가지가 각각 염(染)과 정(淨)의 두 가지에 통함을 나타낸다.
37)
9의(義) 중에 소의문(所依門)이다. 6식은 모두 제8근본식에 있는 각각의 종자를 인연의(因緣依)로 하고, 제8현행식은 증상연의(增上緣依) 중에 공의(共依)로 말미암아 일어난다.
38)
9의(義) 중에 구불구전문(俱不俱轉門)이다. 본문에서는 ‘5식’만을 들었는데, 사실 제6 의식은 5식 중의 1식이라도 일어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동시에 구기(俱起)하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안식이 생기하려면 9연(緣:공간ㆍ빛ㆍ根ㆍ 境ㆍ作意ㆍ제6의식ㆍ말나식ㆍ아뢰야식ㆍ종자)을 필요로 한다. 이식(耳識)은 빛을 제외한 공간ㆍ감관ㆍ대상ㆍ작의 등 8연을 필요로 한다. 비식ㆍ설식ㆍ신식은 공간과 빛을 제외한 감관ㆍ대상ㆍ작의 등 7연을 필요로 한다. 본문에서 ‘물결’은 5식을, ‘물’은 근본식을 비유한 것이다.
39)
9의(義) 중에 기멸분위문(起滅分位門)이다. 제6의식이 5위무심(位無心)을 제외하고 항상 일어나는 이유는 연(緣)을 가자(假藉)하는 일이 적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① 부정심소인 심(尋)ㆍ사(伺)와 상응하기 때문에 스스로 능히 사려할 수 있음. ② 타(他)에 이끌려서 생기하지 않고 스스로 생기함. ③ 내(內)ㆍ외문전(外門轉)의 식(識), 즉 외계의 두드러진 사물[麤事]에 대해서도 일어나지만, 또한 내계(內界)의 세사(細事:心法ㆍ理性)에 대해서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緣)이 구족되는 일이 용이하므로 간단(間斷)하는 일이 매우 적어서 거의 항시(恒時)에 현기(現起)한다. 다만 오위무심이라 하여 무상천에 태어남, 무상정과 멸진정, 극수면(極睡眠), 극민절(極悶絶)의 경우에는 제6의식이 생기하지 않는다.
40)
8식과 그것에 상응하는 심소를 포함한다.
41)
여기서 전변은 개전(開轉)ㆍ변현(變現)의 뜻으로서, 심왕ㆍ심소의 자체분에서 능취(能取)의 견분, 소취(所取)의 상분이 현출(現出)됨을 의미한다.
42)
심(心)과 별도로 실존한다고 망집(妄執)되는 실아(實我)ㆍ실법(實法)을 가리킨다. 범부나 외도가 집착하듯이, 심외(心外)에 아(我)ㆍ법(法)이 실존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만 견분ㆍ상분 위에 가립(假立)된 것일 뿐이다.
43)
유식(唯識)의 이치를 판별한다.
44)
8식의 심왕과 그것에 상응하는 심소를 가리킨다. 허망분별로써 자성을 삼는 유루법이다.
45)
심법이 생기하는 연유를 설명한다. 심왕ㆍ심소는 반드시 그 소연(所緣)에 의탁해서 생기한다. 그런데 과연 내심(內心)만 있고 외경(外境)이 없다면 심왕ㆍ심소는 무엇을 말미암아서 생기할 수 있는가라는 힐난(詰難)에 대해서 심법이 생기하는 연유를 설명한다. 허망분별의 생기에는 내심(內心)의 종자ㆍ현행을 인(因)으로 삼고 연(緣)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심외에 실경(實境)이 없을지라도 그 생기(生起)에는 지장이 없다.
46)
이전에 생겨난 과보를 가리킨다.
47)
후에 생겨나는 과보를 말한다.
48)
유정상속(有情相續)의 연유를 밝힌다. 유정의 상속에는 내심의 종자를 인으로 하고 연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심외실경(心外實境)이 없을지라도 그 상속에 조금도 지장이 없다.
49)
유식위교(唯識違敎), 즉 유식학이 경전의 말씀에 어긋난다는 두 가지 힐난[二難] 중에서 첫 번째에 대한 해설이다. 만약 외경(外境)이 없다면 『해심밀경』에 나오는 3종자성(種自性)이 성립할 수 없다는 힐난에 대해 3성을 해설한다. 우선 3성중에서 변계소집자성을 설명한다. 변계소집성을 비롯한 3성에 대한 내용은 『성유식론』의 해제나, 본문의 해당 내용을 참조 바람.
50)
여기서 중연(衆緣)은 인연(因緣), 등무간연(等無間緣), 소연연(所緣緣), 증상연(增上緣)의 4연(緣)을 말한다. 심법은 모두 이들 4연에 의지하고, 색법은 인연ㆍ증상연의 2연에 의해서 생기하므로, 연생(緣生)의 색심제법(色心諸法)이 모두 의타기성이다.
51)
의타기성을 가리킨다.
52)
변계소집성을 가리킨다.
53)
2공소현(空所顯)의 진여(眞如)ㆍ법성(法性)을 의미한다. 진여는 공(空)의 성(性)이다.
54)
원성실성을 가리킨다.
55)
원성실성과 의타기성의 비일비이성(非一非異性)을 말한다. 의타기성과 원성실성은 현상(現象)과 실성(實性)의 관계이다. 현상은 체(體)의 상(象)이고, 체는 상의 체이다.
56)
의타기성과 원성실성의 비일비이성은 비유하면, 색법 등의 자상이 무상(無常)ㆍ고(苦)ㆍ무아(無我)ㆍ공(空)의 공상(共相)과 비일비이(非一非異)인 것과 같다.
57)
원성실성을 가리킨다.
58)
의타기성을 가리킨다.
59)
유식위교(唯識違敎)의 2난(難) 중에서 제2힐난에 대한 해설이다. 반야경전 등에서 ‘제법개공(諸法皆空)’이라 말씀하신 것은 이 3무성(無性)이며, 이것은 3성(性)에 의지해서 세운 것이다. 반야경전 등에서 말씀한 것은, 의타기성ㆍ원성실성의 법체(法體)가 공(空)이 아닌 것을 말하지 않고 그 여환공적(如幻空寂)한 점에만 의거해서 그것을 변계소집의 체상도무(體相都無)와 함께 모두 제법개공이라고 말한 정도이기 때문에 미요의(未了義)의 교설이라는 뜻이다.
60)
변계소집성을 가리킨다.
61)
의타기성을 가리킨다.
62)
원성실성을 가리킨다.
63)
변계소집성을 가리킨다.
64)
3무성(無性)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성유식론』의 해제나 본문의 해당 내용 참조 바람.
65)
원성실성을 가리킨다.
66)
유식학의 3대단(大段:유식상ㆍ유식성ㆍ유식위) 중에 두 번째로 유식성(唯識性)을 밝힌다.
67)
‘열반에 순응하는 원인’이라는 뜻으로서 3현위(賢位)를 말한다. 대승불교의 3현위는 10주ㆍ10행ㆍ10회향이고, 부파불교의 3현위는 5정심관(停心觀)ㆍ별상념주(別相念住)ㆍ총상념주(總相念住)의 경지이다.
68)
보살이 대보리심을 일으킨 이후, 즉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나서’라는 의미이다.
69)
순결택분(順決擇分)의 식(識)을 가리킨다.
70)
통달위에서 진여 체득, 즉 능관지(能觀智)가 소관리(所觀理)에 명합(冥合)함을 의미한다.
71)
5위(位) 중에 제2가행위(加行位)를 의미한다.
72)
10신(信)ㆍ10주(住)ㆍ10행(行)ㆍ제10회향의 주심(住心)까지를 의미한다.
73)
여기서는 변계의 2취(取), 즉 번뇌장과 소지장을 가리킨다. 참고로 말하면 변계의 2취에는 집취(執取)가 있으며, 의타(依他)의 2취(能取인 見分과 所取인 相分)는 비집(非執)이다.
74)
수면(隨眠)은 종자를 의미한다. 종자가 중생을 수축(隨逐)해서 제8식에 면복(眠伏)하다가 다음 현행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종자를 수면이라고도 한다.
75)
견도(見道)를 결택함에 순응함이라는 뜻으로서, 견도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로서 견도 직전의 경지이다. 4선근위(善根位:煖位, 頂位, 忍位, 世第一位)이다. 이 지위에서 닦은 유루의 선근은 무루의 성도(聖道), 즉 결택의 일부분이 된다. 4심사관(尋思觀)과 4여실지관(如實智觀)을 닦는다.
76)
여기서 소물(少物)은 ‘불원만(不圓滿)’의 뜻으로서, 진여와 상사(相似)한 상(相)을 의미한다. 진여는 주변법계(周遍法界)하는 묘체(妙體)인데, 가행지(加行智)가 변상(變相)한 이(理)는 협소하고 원만하지 않으므로 그 체가 본체와 같지 않음을 소물이라 표현한 것이다.
77)
진여가 아니라 심소변(心所變)의 상(相)으로서 대상유소득(帶相有所得)의 관심(觀心)이기 때문이다.
78)
견도에서 ‘견(見)’은 무루정지(無漏正智)가 비로소 조리(照理)함을 의미하고, ‘도(道)’는 수행인이 견리(見理)한 것을 원인으로 하여 극과(極果)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79)
근본무분별지가 발할 때, 즉 지(智)가 이(理)를 관조할 때를 가리킨다.
80)
여기서는 유식성, 진여를 가리킨다.
81)
진여를 증오(證悟)하는 무분별지ㆍ근본지를 의미한다.
82)
진여를 증오(證悟)할 때 이지명합(理智冥合)해서 소득상(所得相)이 전혀 없음을 말한다.
83)
능관지(能觀智)가 소관리(所觀理)에 명합(冥合)하는 경지이다.
84)
능취집(能取執)과 소취상(所取相)을 여의는 것을 말한다.
85)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所知障)의 유루종자를 가리킨다. 추중(麤重)이란 유루종자라는 뜻으로서, 그것들이 강강(强剛)해서 조유(調柔)하지 않으므로 그렇게 부른다.
86)
전의(轉依)에서 ‘전(轉)’은 전사(轉捨)와 전득(轉得), 즉 변계소집성을 전사하고 원성실성을 전득하는 것이고, ‘의(依)’는 변계소집성과 원성실성의 소의(所依)가 되는 의타기성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8식의 근본적인 소의이며 ‘지종의(持種依)’인 제8식이 완전한 정화를 통해 전환됨으로써 번뇌장ㆍ소지장의 종자를 전사하여 열반ㆍ보리를 전득하는 것이다.
87)
열반과 보리를 가리킨다.
88)
여기서 계(界, dhātu)는 ‘함장, 원인’의 의미이다. 온갖 공덕을 저장하므로 ‘함장’이라 하고, 세간ㆍ출세간의 사업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89)
다시는 범부의 유루세계로 되지 않고, 이러한 세계가 소멸해서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의(轉依)의 결과는 항상 불변하는 불변이(不變異)의 경지이다.
90)
생사를 벗어남, 번뇌의 계박ㆍ장애를 멀리 여읜 경지이다.
91)
성문ㆍ연각의 2승(乘)의 과신(果身)인 아라한ㆍ벽지불은 번뇌장의 계박은 벗어났지만 아직 소지장에 가려 있기 때문에 해탈신이라고만 부른다. 불과(佛果)는 큰 적정(寂靜)을 성취했기 때문에 번뇌장뿐만 아니라 소지장의 계박도 소멸되고, 10력(力)ㆍ4무외(無畏) 등으로 장엄되므로 해탈신의 차원을 넘어서 법신으로 불린다. 물론 여기서 법신은 해탈신을 포함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