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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몽 | 조회 82 |추천 0 | 2006.06.26. 15:56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소통" (뒤늦은 후기)/ 공연감상/모임후기
2006. 6. 11. 일. pm. 7:00 문화회관
정확히 말하면 '기타'가 아니라 '비타'라고 했다.
가야금과 거문고 줄을 이용해 만든 기타.
하나를 파고든다는 것, 그 용기가 부럽고 멋있어 보인다.
나는 그런 용기가 없다. 그러니까 일류가 못 되는 거다..
기타와 사물을, 기타와 소고춤을, 기타와 현대무용을 접목시키는 시도. 물론 "퓨전"음악은 이미 우리에게 더 이상 생소한 것은 아니다.
퓨전 음악도 어쩌면 식상해질 때도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광석의 이러한 음악이 값지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음악이 유행따라
"깔짝대는" 기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에 인생을 걸었고, 그런 진심은 듣는 이에게 분명히 전달되기 마련이다.
문학도 그렇다.
포스트 모더니즘이 대세라고 해서, 내가 포스트 모더니즘 기법으로 글을 써 본다 한들, 그것은 그야말로 "깔짝대는" 기교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현란한 기술이나 노련함이 아니라, 인생을 걸만큼의 절박함과 진심.. 그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소중한
공연이었다.
김광석씨가 공연 가운데 한 말 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
"내가 차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고 있을 때, 한 흑인이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어요. 그 끝도 없는 사막을. 그래서 나는 가이드에게
차를 잠시 세워서 그를 태우자고 했어요. 그러자 가이드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냥 두세요. 저렇게 끝없이 터덜터덜 걷는 것이 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고, 저 사람의 인생입니다."
첫댓글 "그냥 두세요. 저렇게 끝없이 터덜터덜 걷는 것이
저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고, 저 사람의 인생입니다."
때로 내 관점의 동정심이나 연민으로 다른 사람의 삶에 관여하지 말아야할 때도 있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