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기치료 - 신비주의에서 과학으로
서양에서는 주술이나 마녀, 마법사라고 불리던 사람들이 신의 대리인으로서 주술과 기도라는
형식으로 치료행위를 행했다. 예를 들어 고대 이집트의 치료법 중 하나로 기록된 “손 얹기”(Laying Hands)는
기치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심령치료인지 에너지치료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 어쨌든 그들은 신의 대리인으로서 권력의 최상부에 있었으며, 칠 능력은 많은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으로 오로지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능력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모습은 근대의 미국 인디언 사회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인디언 사회에서는 주술사가 족장과
같거나 더 우월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 사회의 질병 치료를 맡고 있다.
이렇게 신비주의 적인 접근방식은 당시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가톨릭의 미움을 사기에 딱 좋은
형태였다. 절대적 유일신을 믿는 가톨릭은 기치료를 신비주의 또는 사교(邪敎)라는 낙인을 찍어
종교재한으로 회부했다. 그 유명한 마녀사냥과 같은 종교적 탄압이 벌어 졌고 기치료는 어둠
속으로 숨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기치료는 은밀하고 신비로운 비밀의 옷을 입었다.
그러나 근대로 넘어오면서 서양에서는 기치료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다.
메스머(Franz Anton Mesmer 1734~1815)는 기치료를 연구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비엔나의 의사로서 인간의 건강이 천체의 운행과 깊은 관례가 있으며, 인체 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자기(Animal Magnetism)를 이용한
생체자기치료(Magnetic Therapy)를 발표하여 뛰어난 임상 결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7세기는 오로지 수학적이고 과학적 법칙 하에서 설명할 수 있는 것만을
받아들였던 시기였다 보니 그의 연구는 사회적으로 매장되고 말았다.
1차 대전 이후 기치료, 즉 에너지치료는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기치료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현상학적으로 분명히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각종 임상 실험을 통하여 기치료가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에스테바니 대령(Oskar Estebany)이다. 에스테바니는 당시
뇌종양에 걸린 6세 소녀를 치료해 유명해진 인물로서, 1930년대부터 미국의 에너지치료사
쿤츠(Dora kunz), 면역학자인 뱅스턴(Dr. Otelia Bengssten)과 함께 에너지치료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여 기치료가 선천적인 능력이나 선택받은 사람만이 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며 교육에 의해 개발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소련에서는 기치료 능력자 ‘주노’여사가 고(故) 브레즈네프 서기장의 병을 기치료(에너지치료)로써
치료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소련 과학 아카데미가 그녀의 능력을 실험한 결과
특히 동맥경화증, 당뇨병, 위궤양, 신경통 등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이 입증되어 과학 아카데미로부터
명예박사학위까지 받기도 했다.
이렇듯 서양에서의 기치료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으며, 그들 특유의 논리적 사고방식과
결합시켜 킬리언 사진(기를 촬영할수 있는 사진)을 개발하거나 기의 실체를 파동으로 해석하여
파동검출기를 사용하여 연구하는 등 기치료의 임상적 증명과 함께 기를 물리학적으로 검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100여군데의 미주 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임상에 접목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