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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서예.회화.전각이론 스크랩 이재인 소설가 (경기대 교수 ) 예산군 인장 박물관 1
청운 추천 0 조회 351 10.09.15 11: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왼쪽 시비가 세워진 동산 방향 

 김동리 소설가 인장

 대원군 인장

 서재 왼쪽 촬영

서재오른쪽촬영 ㄴ

 전각한 시내용 

 도로변에 새운 표식

 이승만 대통령이 앉앗던 철제의자

 본관에 전시된 인장

 우편함

 전시된 인장

 작가들이 기증한 인장

 현관입구에세워붙인 표식

 현관입구에 붙인 표식

 현판

 

 작고문인들의 인장   

 

    새로운 문화유산의 보고  한국인장 박물관

                                             권남희 수필가 (월간 한국수필 편집주간 )


2009년 6월 5일 금요일 이재인 소설가의 한국인장 박물관을 찾았다.

대학 생 때 오영수 선생으로부터 흥선 대원군의 거북이 모양 인장을 선물 받으면서부터 이미 이재인 소설가의 운명은 정해지지 않았을까. 안목 또한  남다르다. 

 

16살 때 헌 책방에서 구입한 김소월 시집에서 ‘ 김안서(김억)에 바치는 글귀에 낙관이 선명하게 찍힌 것을 보는 순간부터 시인의 책을 보면 사두었다는 선생에게서 집념이 엿보인다.  인장 수집만 반 백년이 되어가고 있다. 선생의 고생스럽고 흥미진진한 인장모으기 에피소드를 들으며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새로 개통된 당진-대전 간 도로를 접어들었다. 다시 홍성 인터체인지에서 예산군 광시면 운산리로 들어서니 칠갑산이 가깝고 근처 예당 저수지에 국가민속 문화재 조응식 가옥도 있어 하루 문학기행을 계획한다면  좋을 듯싶다. 박물관 전면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고   건물 뒤편 산으로는 시인들의 시비 20여기가 세워져 잘 가꾸어져 있다. 건물 측면이든, 정면이든 지역안내 안내 표석이나 건물 벽면, 계단 아래, 굴뚝같은 구멍까지, 인장이 있고 글귀들이 새겨져 있다. 그야말로 자나 깨나 인장사랑이다. 그의 투철한 프로 의식에 감탄을 하고 만다. 선생의 부지런하고 성실한 족적이 곳곳에 배어있다. 은퇴 후의 삶까지 계획하는 지혜와 실천에 옮기는 의지가 부럽기조차 하다.

‘선생이 무슨 돈이 있습니까? 주 건물 먼저 짓고 돈이 생길 때마다 필요한 공간을 지어 올리지요. 모두 내가 직접 지은 것입니다.’   

 

별관

 

 그의 열정을 따지면 돈으로 계산 할 수 없다.

한 가지 일화를 듣자면, 서천에 살고있는 있는 시인의 인장을 받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그냥 갈 수 없는 관계로 고기 두어근을 사들고 가게 된다. 하지만 그 분은 나가서 보신탕이나 먹자고 하여 다시 시내로 택시를 타고 나가 보신탕을 사드렸으니 돈을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일이고 아내가 알면 좋아할  리 없는 일이라고 한다.        

선산이 있는 곳에 자리 한 이층주택과 부속건물에는 한국 근, 현대 문인 인장과 한국근대도서 판권 인지와 고려시대 관인, 조선시대의 관인, 세계 각국의 인장, 우리나라 국세, 추사의 낙관까지 예술적이면서 현실적인 부분까지 1000과가 골고루 갖추어져 있었다. 모두 유명인들의  인장, 낙관, 圖署들이니 그 역사성과 희소성, 예술적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할 것이 분명하다. 도장문화는 서양보다 동양문화권에 더 발달하여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본관 일층에 들어서니 나무 도장으로 빽빽하게 채운 대한민국 지도 모형이 세워져 있고 인장 병풍이 있다. 작고문인들의 숨결은  인장병풍, 그들이 남긴 인지에서 느끼기도 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장을 찍었던 최초의 문학책은 월탄 박종화의『死의 예찬』1923년 을 꼽는다. 그 뒤로 근대문학과 일반 도서에 인지는 유행처럼 번져 1980년대에 붐을 일으켰다 한다. 김소운수필가의 인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름 끝자 운(구름 운)을 한자로 흘렸는데 얼핏 사람의 웃는 얼굴처럼 되어 전각하는 사람의 재치가 느껴진다.

소설가 이광수, 김동인, 백옥으로 예술적 가치가 높다는 소설가 김동리선생의 인장, , 김유정, 이효석, 현진건, 박종화 ,시인 노천명, 중국 전각가가 조형미에 놀랐다는 박목월시인의 인장, 서정주,조지훈,  등   인장은 물론  도서실도 꾸며져 있다.

  박물관 애장품은 흥선대원군 인장부터 덴마크 국왕실 문장, 추사 김정희 낙관,엘리자베스 여왕이 보내준 스탬프 등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  

  벽관 이층에는 소설, 시, 수필 등 장르별로 기증받은 인장들이 보관되어 있다. 의외로 수필가들의 인장은 현저하게 적었다.

문학인들과 미술인들에게 인장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등단 25년 경력 이상의 작가인장을 기증받지만 예산 작가는 예외라고 한다. 지역은 공동체 삶을 무시할 수 없기에 배려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인장은 인장 주인의 신분, 관직, 품계를 나타내는 신표였다고 한다. 이제 사인시대를 지나 지문인식 시스템, 눈동자 홍채 인식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인장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술가나 문학인인 등 예술가들의 기호에 맞는  예술성과 소장가치에서 재탄생할 수도 있을 지 모른다. 

2000년 7월 17일 개관하여 2006년 11월 국가 인정 공식 박물관으로 인정받은  

한국인장박물관은 문학의집.서의 초청을 받아 전시를 나가기도 했다. 올 봄에는 청운 김영배선생의 문하생 전각연구회를 초청하여 전시회를 갖고 초청 시 낭독을 하였다. 행사 또한  다양하여 숲속의 시인학교 여름캠프, 문학교실, 인장 체험행사 ,마을축제를 해마다 한 번씩 열기도 한다.  

 한국수필가협회 창립회원이라는 이재인 소설가의 인장박물관을 나오면서 문득 동쪽으로 펼쳐진 논사이로 뻗은 길을 본다. 작가는 가고 그의 모습처럼 , 흔적처럼 인장만 남은 것이 길 위에 포개진다. 개인의 성향대로 인장의 모습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미에서 함축미, 소박미, 파격미 등 각양각색이지 않은가. 정신의 유산, 인장을 어떤 형태로 남길 것인가 숙제를 안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아직까지  개방시간 금.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에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이재인 교수가 적극 추천하는 고향촌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다. 

-2009년 한국수필 8월호 수록- 

       

       

고향촌 식당에 걸린 시

 

  고향촌 식당 입구 표지판


이재인 : 충남 예산 출생. 경기대학교 졸업. 소설가 . 경기대학교국문과 교수.

        예술계로 등단. 소설 『악어새』외 다수 . 한국문학상. 농민문학상 등

        수상. 수필집 『작은 뜨락이 있는 그대 가슴에서』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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