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4)
★10일 차. 체스키크롬로프~프라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체스키크룸로프에 왔다. S자로 완만하게 흐르는 블타바 강변 언덕에 주황색 지붕과 둥근 탑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골목길에 수공예품을 파는 아기 자기한 상점과 카페가 가득했다. 아름다운 체스키크롬로프 성에 올라 블타바 강이 흐르는 마을을 내려다보니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과 '꽃할배 리턴즈' 프로그램으로 너무나 익숙한 프라하로 이동했다.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한 화약탑, 구시가지 광장, 독특하고 화려한 천문시계가 있는 구 시청사엔 여행객들로 만원이었다.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여기에 더해 프라하 성과 카렐교로 대표되는 로맨틱한 풍경으로 보석 같은 도시라는 별명이 붙었다. 연간 관광객이 1억 명이라더니 실감이 났다. 가이드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몇 번이나 얘기한다. 프라하 성과 구시가지를 오가는 시간여행의 통로 까렐교에 왔다.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낭만을 이야기하는 카렐교는, 사진 찍는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저녁에는 트램을 타고 프라하의 야경도 구경했다. 체코에 가면 누구나 그림을 그리고 싶고 누구나 노래를 부르고 싶어 진다는 말이 떠올랐다. 상점과 주택가의 창틀에는 예쁜 꽃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 더욱 도시가 예뼈 보였다.
★11일 차. 프라하~테네스버그
오전 내내 자유롭게 프라하 시내 자유여행을 했다. 하벨시장에서 수공예 기념품도 사고 페르트진 언덕에 올라 프라하의 마지막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프라하의 명물 굴뚝 빵도 먹어 보고 꼴레뉴 식당에 들려 흑맥주도 한잔했다. 한국 족발 같은 음식인데 먹을 만했다. 점심을 먹고 독일의 휴양지 마을 테네스버그에 왔다. 산책을 하다 마트에 들려 맥주를 사려고 찾아갔으나 8시에 문을 닫아 되돌아왔다.
★12일 차. 로텐부르크~프랑크프르트
로맨틱 가도의 시작점이며 중세의 보석이라 불리는 독일의 로텐부르크로 이동했다. 로텐부르크는 높은 성곽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 고딕 양식 건축물로 유명한 야콥 교회, 시청사, 시청광장을 둘러봤다. 성안으로 들어가니 중세 도시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로텐부르크는 전통을 유지하고 중세풍의 도시를 보존하기 위해 외관에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단다. 네온사인은 설치할 수 없으며 반드시 옛 형태의 간판을 달아야 한다. 현대식 창문도 허용되지 않고 독일의 전통적인 십자무뉘 창문을 달아야 한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푸른 하늘에 새하얀 뭉게구름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2시간 걸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쌍둥이 칼과 손톱깍이 하나 사 가지고 13만에 귀국했다. 맑은 공기와 청명한 날씨 덕에 45년 지기 친구들과의 멋진 추억을 알프스에 높게 쌓고 왔다.
첫댓글 무엇보다도 날씨가 한 부주했네요. 동유럽의 풍광이 얼마나 멋있는지를 다시 한번 느낍니다. 꼼꼼한 자료와 사진을 보여주심에 감사합니다~^^*
맞아요. 좀 더웠지만 하루만 비가 와서
사진찍기에 좋았습니다.
행사 준비에 바쁘시겠네요.
부럽습니다. 생생한 호흡이 느껴지는 여행기, 사진만 봐도 그곳 여행 다녀온 느낍입니다.
윤 선생님 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12일날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