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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太平洋의 福祉國家 뉴질랜드(New Zealand)
厚堂 고 광 창
⦿ 뉴질랜드 기초 정보
1. 지역 : 大洋洲(오세아니아 Oceania)
2. 국명 ; 뉴질랜드(New Zealand)
네덜란드 항해사 ‘아벨 테즈먼’이 뉴질랜드 땅을 처음 발견하고 자기의 고장 ‘질랜드’라는 이름을 따서 ‘노바 질랜드’로 불렀으나 그 후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뉴질랜드 지도를 만들면서 영국식 이름인 ‘새로운 질랜드 ‘New zealand’로 고쳐 부르게 됨.
※ 폴리네시아(Polynesia)에 속함
3. 역사 ; 1642년 네덜란드 항해사 ‘아벨 테즈먼’이 뉴질랜드를 발견
1769년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 뉴질랜드 지도를 만듬
1840년 영국이 영유권 선언 - 식민지
(뉴질랜드 땅을 네덜란드가 먼저 발견했지만 네덜란드는 황금과 향신료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영국의 차지가 됨) ※ ‘테즈먼’은 뉴질랜드 지역에 수많은 이름을 남김
1909년 뉴질랜드 독립, 영연방에 가입
4, 정치 체제 ; 입헌군주제, 국가원수 영국 왕, 정부 수반 총리
5. 수도 ; 웰링턴
6. 국토 넓이 : 26만 ㎢(남한의 2.6배)
北 섬과 南 섬을 비롯한 6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北 섬 (11만 ㎢) - 산 18%, 구릉지, 불(火)의 섬(화산, 온천지대 -지진과 화산 폭발 빈번)
南 섬 (15만 ㎢ ) - 산 70%, 목축지대, 빙하지역, 얼음(氷)의 섬
7. 인구 ; 530만 명
인종 : 유럽계 백인 74%, 마오리족 14.9%(60만 명), 아시아계 11.8%, 폴리네시아인,
폴리네시아인 1,000여 년 전 정착, 마오리 족 18시기 말 정착
8. 언어 ; 영어. 마오리語
9. 종교 ; 그리스도교(성공회 15%, 로마카토릭 12%, 장로교)
10. 세계 3대 복지국가 - 스웨덴, 노르웨이와 함께 3대 복지국가
11. 화패 : 뉴질랜드 달러 NZ$ 1달러 ⇒ 806원
12. 기후 ; 남위 33º~53º도 사이
13. 세계적인 관광국가 : 아름다운 자연, 온화한 기후
14. 문화 ; 유럽풍+마오리 전통문화 ⇒ 복합적 문화
15. 대표 수출품 ; 양털
16. 우리나라와 관계
1949. 7. 한국승인,
1950. 6•25전쟁 6,000명 파병(기념비 경기가평, 부산 유엔기념공원)
1962. 3. 외교관계수립,
2015 FDA협정, ※뉴질랜드 거주 동포 33,000여 명
大洋洲(Oceania)란?
Pacific ocean(太平洋 - 매우 평평한 바다)은 세계 5대양의 하나로 넓이가 지구 표면적의 1/3이고. 세계 바다 면적의 1/2을 차지할 만큼 큰 바다인데 이곳에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그 중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1만 여개가 넘는 지역의 섬들을 大洋洲(Oceania)라 한다. 그리고 이 섬들은 경도 180º(날짜 변경선) 서쪽 중 적도 북쪽에 있는 열대산호초 섬들을 미크로네시아(Micronesia)라 하는데 여기에는 괌, 마샬, 팔라우, 나우루 등이 있고, 미크로네시아 남쪽(적도 남쪽)에 있는 산호초 섬들을 멜라네시아(Melanesia)라 하는데 여기에는 솔로몬, 피지, 뉴기니, 바누아르, 비스마르크 등이 있다. 그리고 경도 180º 동쪽(미국 쪽)에 있는 섬들을 폴리네시아(Polinesia)라 하는데 여기에는 하와이, 뉴질랜드, 사모아, 통가, 투마루, 쿡 등이 포함된다.(오스트레일리아는 대륙이라 nesia(諸島)의 분류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大洋洲(Oceania)에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가 대표적인 나라다.
<여행사와 계약>
이번 여행은 도교육청에서 여행을 직접 주관하지 않고 여행경비를 회원 개인 통장에 넣어주면서 자율적으로 다녀오도록 한 특별한 여행이다. 영어교육과 과학교육 행사에서 실적이 우수한 교원들 8명을 선발하고 거기에 통역과 인솔지도자인 나를 포함해서 모두 10명이다. (회원 가족 3명이 추가되어 모두 13명이 되었다)
이번 여행의 특징은 기존의 여행사 상품인 페키지 여행이 아니라 여행사 상품을 참고로 하되 우리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여행계획을 수립하고 광주 여행사에서 우리를 안내를 하는 직원 없이 우리끼리 출발하되(우리 회원 중에 통역이 정해져 있음), 현지에서는 현지 가이드 안내를 받도록 했고 호텔 예약 등은 우리가 원하는 호텔을 여행사에서 대신 예약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현지에서 필요할 경우 일정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페키지 여행 같으면서도 일반 페키지 여행과는 다른 여행이어서 마음이 훨씬 편할 것 같았다.
우리가 만든 호주와 뉴질랜드 11박 12일 여행 상품을 제시하고 광주 시내 여행사 5군데에 상품 가격을 물어 보았더니 최저가 200여 만 원 에서 최고가 290만 원까지 나왔다. 3군데 여행사는 240~260만 원 정도를 요구 했다. 최저가와 최고가가 90만 원 정도 차이가 났다. 놀라웠다. 왜 그럴까? 최저가를 요구한 여행사에 가서 물어 보았다. 여행사 사장님의 이야기는 이랬다.
공개 입찰을 하게 될 경우 어떤 여행사가 낙찰을 받더라도 입찰에 참여한 다른 여행사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한단다. 그리고 공개 입찰이 아닌 경우에도 여행사를 소개해준 분이 있으면 그 분에게도 사례를 해야 한단다. 낙찰을 받기위해 가격도 저렴하게 써 넣었는데 이렇게 인사치례까지 하다보면 별로 남는 게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사 직원이 광주에서부터 안내를 할 경우 여행기간 동안 가이드비를 주어야 하는데 우리 여행은 가이드 없이 가는 여행이라 그런 비용을 모두 없애다 보니 그런 저렴한 가격이 나왔다고 한다. 우리 회원 중 절반 정도가 20대 인데 그 회원들이 4성급~5성급 호텔만을 요구했는데 이렇게 저렴한 여행경비로 그 값비싼 호텔 투숙이 가능할 까도 의문이었다. 여기에 대해 여행사 사장님 대답은 이랬다. 4성급~5성급 호텔은 수영장, 테니스장, 간이 골프 장 등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데 우리 여행 일정을 보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타이트하게 여행 일정이 짜여져 있어 수영장이나 테니스장을 이용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호텔 예약할 때 그런 시설을 이용하지 않기로 하고 예약을 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사 사장님은 자기 여행사는 호주 뉴질랜드 지역 전문 여행사로 현지 호텔 주인이나 가이드들도 모두 아는 사람들이므로 여행기간 동안 매일 현지 가이드에게 전화해서 잘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지만 만약 아쉬운 점이 있으면 현지 가이드 전화로 바로 전화해 주라고 한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뉴질랜드나 오스트레일리아 모두 학교 방문이 한 군데씩 들어 있는 걸 보니 학교 선생님들이신 것 같은데 나도 학부모니까 잘 해드리겠다고 한다. 모든 의문이 풀려 그곳 여행사와 계약을 했다. 참 친절하고 고마운 사장님이시다.
<출국>
12월 23일 17:30 인천공항에서 출발했다. 비행기 뒷좌석이 좀 시끄러워서 웬일인가 알아보니
겨울 방학이라 뉴질랜드로 어학연수 받으러가는 초등학생들이 70~80명 탔다는 것이다. 어학연수 경비가 호주에 비해서 뉴질랜드가 더 저렴할 뿐더러 인종 차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많이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바 있는데 여기 학생들을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지금껏 20여 개국을 해외여행이랍시고 다녀왔지만 적도 이하 남반구는 이번이 처음이라 좀 기대도 되고 설레 인다. 잠시 후 저녁이 되니 비행기 밖은 보이지 않아 부질없는 생각을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11시간 비행 후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시간으로는 새벽 4시 50분인데 이곳은 7시50분이라 한다. 시간대가 우리보다 3시간 앞당겨 가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물품 검색대에서 우리 일행만 통과시키지 않고 여러 가지를 물어 보는데 통역을 담당한 회원이 대답을 못하고 쩔쩔맨다. 병충해 없는 청정국가라 아마 그걸 확인하는 것 같아서 내가 통역 담당 회원에게 가서 혹시 씨앗(Seed)이나 식물(Plant)소지 여부를 묻지 않느냐고 했더니 엉뚱하게도 방문 목적이 무엇이냐, 주로 어디를 방문할 것인가 등을 묻는 다는 것이다. 통역 담당 회원이 방문할 곳을 얼른 대지 못해서 잠시 당황했던 것 같다. 우리 회원들이 옆으로 다가가니 그제서야 KIMCHI! KIMCHI! 한다. 김치 소지 여부를 묻는 것이다. 손을 저으면서 없다고 하니 웃으면서 그냥 Pass, Pass 한다.
방문 목적이나 방문 장소 등은 맨 처음 여권을 검사하는 사람이 묻는 것이고 이곳에서는 소지품에 대해서만 물어보아야 하는데 엉뚱한 것을 묻고 있으니 번지수가 틀려도 많이 틀린 것 같다. 우리 모임에 20대 젊은 여성 회원이 많으니까 예쁜 얼굴도 볼 겸 일부러 말을 걸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뉴질랜드 북 섬>
⦿ 오클랜드(Auckland)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광주‘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안내원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광주에서 오셨느냐고 물으면서 반갑게 인사한다. 한 눈에 보아도 우리나라 사람이다, 벌써 8시가 넘어 아침 식사 시간이다. 안내원이 예약해 놓은 중형 버스를 타고 식당에 갔는데 우리 교포가 운영하는 ’아리랑‘이라는 한국식당이었고 메뉴도 한정식이었다. 식당 주인이 광주가 고향이라는데 반찬 중 배추김치와 무 깍두기가 맛있었다.
숙소를 찾아갔다. 예약할 때 5성급 호텔을 예약했기 때문에 그 호텔 이름을 말하니까 안내원이 이미 전화로 확인했다고 하면서 호텔로 안내했다. 5성급 호텔답게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호텔에서 좀 쉬었다가 점심때쯤 밖에 나오니 방향 감각이 헷갈린다. 그동안 몸에 젓은 북반구식 방향 감각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가 동쪽에서 떠서 남쪽에 떠 있다가 서쪽으로 졌다. 따라서 해가 떠있는 쪽이 언제나 남쪽이었는데 여기서는 해가 떠 있는 쪽이 북쪽이란다. 부근에 항구가 있는데 멀리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해 있고 항구부두에는 수입한 자동차로 빼곡하다.
점심을 먹으러 안내원이 안내하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몇 사람이 메뉴판을 가리키면서 랍스터! 랍스터! 하면서 손뼉을 친다. 이 식당에서 바닷가재 요리를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안내원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여행사에서는 1인 분 식사대금이 거의 정해져 있는데 그걸 초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초과되는 요금은 우리가 주겠다고 했다. 우리 회원들은 내 말을 듣고 모두 박수를 치는데 안내원은 회사 사장님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면서 전화를 한다. 여행사에서 옵션을 하지 못하도록 현지 안내원에게 단단히 교육을 시켜 놓은 모양이다. 안내원이 전화로 실정을 이야기 하니 사장님이 나를 바꾸라고 하는 모양이다. 사장님 전화 내용은 이렇다. 외국 여행 중이시니 매끼니 메뉴를 바꾸어 가면서 대접하고 식사 가격도 1만 원~1만 2천 원 정도로 먹을 만하니 별도로 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우리 회원들이 여기까지 왔으니 바닷가재를 꼭 먹어 보고 싶다고 하니 초과되는 금액은 우리 회비에서 보충하겠으니 그렇게 양해해 주시라고 부탁을 해서 겨우 승낙을 받았다. 나도 여기까지 왔으니 바닷가재를 먹고 싶었다. 맛이 좋아 몇 인 분을 추가해서 먹었더니 추가 요금이 20만 원 정도 더 나왔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다. 맛있게 먹었으니까 -- 식당에서 나오면서 보니 ‘소주 한 잔’이라는 식당도 보이고 漢字로 ‘頂點’이라고 쓰인 가게도 보인다. 이곳 뉴질랜드가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로 11시간을 달려온 곳인데 ---
점심을 먹으면서 그동안 내가 事前에 공부했던 내용을 이야기 해 주었다. 이곳 뉴질랜드는 청정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굴뚝 연기 나는 공장을 세울 수가 없다.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자동차, 반도체, TV, 휴대폰 등 대부분 공산품을 수입해 오는 나라다. 그 대신 국토의 52%가 목초지라서 목축업이 발달해 있다. 국내 총 생산(GDP)은 낮지만 都農간 격차가 거의 없이 잘 사는 나라다. 이곳 ‘오클랜드’라는 이름은 영국 초대 해군 장관을 지낸 오클랜드 백작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고 뉴질랜드에서 제일 큰 도시로 인구 45만 명 정도 되는데 1865년 웰링턴으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 뉴질랜드의 수도였으며 지금도 경제, 문화, 교육, 교통,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그리고 이곳 뉴질랜드는 도시는 영국식 지명이 많고 시골이나 온천지역은 이곳 원주민인 마오리語 지명이 많다고 ---
안내원이 식사 후 오클랜드 항구 서쪽에 가면 요트 전용 항구가 있다며 한 번 가 보지 않겠느냐고 묻는데 회원들이 모두 스카이타워 가자고 하는 바람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요트 전용 항구가 있을 정도로 이곳 사람들이 요트 타기를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카이타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랐다. 남반구에서는 가장 높다는 타워다. 중심가의 빌딩들이 발 아래로 보이고 주변으로 갈수록 건물들의 높이가 낮아진다. 지진지대라 높은 건물을 짓지 않는다고 한다. 도시의 상하길이가 40㎞나 된다고 하니 꽤 넓은 도시다. 안내원이 화산지대라면서 먼 곳을 가리켜 주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는데 귀에 익은 우리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우리 옆에 청년 두 명이 있어서 여행 왔느냐고 물으니 이곳에 사는 교포라고 한다. 의외로 교포가 많은 곳이란 걸 느꼈다. 현지 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뉴질랜드에 일손이 부족하여 외국에서 이민을 받아들일 때에 중국과 한국에서 이민을 많이 왔었는데 한국에서 온 사람들 일부가 취업을 하지 않고 뉴질랜드 정부에서 주는 실업 수당을 받아서 생활하고 있고(그럴만한 피치 못할 사정이 있겠지만) 정부에서 이들의 취업을 위해 영어를 무료로 가르쳐 준다고 해도 교육에 참석하지 않아 정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다음번에 이민을 받아들일 때에는 5년 정도 생활비를 가진 사람만 골라 이민을 받았다고 한다. 안내원의 말을 들으니 낯부끄럽다. 뉴질랜드는 결혼을 하지 않고 사는 나 홀로 족이 20%나 되고 결혼을 해도 자녀들을 많이 낳지를 아니함으로 앞으로 뉴질랜드는 인구 감소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고 부족한 일손을 메꾸려면 앞으로도 이민을 계속 받아들여야 할 형편인데 먼저 이민 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겨서 앞으로 뉴질랜드 이민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다행인지는 몰라도 요즘 영어 어학연수를 받으러 우리나라 학생들이 이곳 뉴질랜드로 많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좀 해소되었는지 모르겠다.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인구의 75%가 이곳 北 섬에 살고 있고 또 오클랜드는 남위 36��로 위치상으로는 적도를 기준점으로 하면 우리나라와 정 반대편에 있지만 기후는 비슷하여 우리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민 왔거나 자녀교육 때문에 와 있는 교포가 뉴질랜드에 3만 여 명 되는데 자기가 알기로는 70% 이상, 즉 2만 여 명이 이곳 오클랜드에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 교포들이 많을 수밖에 ---
저녁때, 밤하늘을 보니 아름다운 별들이 반짝이고 있다. 안내원에게 ‘남십자성‘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남십자성’이란다. 우리 북반구에서는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방향타 역할을 하지만 이곳 남반구에서는 ‘남십자성‘이 하늘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북극성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데 이곳 남십자성은 크고 밝게 빛난다. 바로 머리 위에 가까이 떠 있는 것 같아 처음 보지만 반갑게 느껴졌다.
어떤 책을 보니까 호주와 뉴질랜드가 국기 때문에 약간 갈등이 있다고 쓰여 있었다. 두 나라 모두 국기 바탕색이 파랑색인데 이는 남태평양을 나타내고 또 국기 좌측 상단에 영국국기인 유니언 잭을 넣었는데 이는 영국 연방국가라는 의미이고 나머지 공간에 남십자성을 그려 넣었다. 그러니 외관상 비슷할 수밖에---, 호주가 먼저 국기를 만들었고 뉴질랜드가 다음에 만들었으니 호주에서는 뉴질랜드한테 국기 도안을 바꾸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날은 이 부근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오클랜드 시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조그마한 학교였다. 지도를 보니 오클랜드 시 위쪽과 아래쪽에 광역권 오클랜드(Auckland Metropolitan)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광주광역시의 주변 화순, 담양, 장성, 나주 등을 합쳐 ‘광역권 오클랜드’라고 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간 곳은 오클랜드 시 북쪽에 있는 광역권이었다.
<뉴질랜드 학교교육 이모저모>
현지 안내원이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해 놓아서인지 반갑게 맞아 주었다. 교장실 회의용 탁자에 앉아서 행정실장의 설명을 들었다. 행정실장이 회계업무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처럼 모든 걸 많이 알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안내원이 통역해 줌)
뉴질랜드 정부는 학교에는 시설관리 유지비와 교원들 인건비만 학교로 보내주고 학교 운영비는 ‘자녀 교육비’라는 이름으로 국가에서 학부모 개개인에게 직접 보내준다고 한다. 물론 유,초,중,고 별로 교육비 금액이 다르단다. ‘자녀 교육비’ 금액이 정해져 학부모에게 송금이 되면 학교에서는 1인당 교육비에 학생 수를 곱해서 그 금액을 근거로 학교운영비 예산(가 예산)을 수립하고 학부모회의에 붙여 협의를 통해 학교운영비의 최종 예산을 확정한단다. 학부모들은 국가에서 준 ‘자녀교육비’내에서 학교운영비를 결정하려고 하지만 초과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한다. 수영교육을 몇 번하느냐 야외 체험학습을 몇 번 나가느냐가 예산 증감의 중요 요인이라고 한다. 수영교육이 끝나면 수영장 물을 새로 갈아주어야 하고 야외 체험학습을 나가려면 버스를 대절해야 함으로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국가에서 준 자녀교육비보다 많게 학교 운영비가 결정되면 부족분은 학부모가 부담하게 되므로 이를 감안하여 학교운영비를 결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있는데 학교에서 작성한 안건을 무조건 통과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입장에서 再考하고 三考해서 결정을 내려주고 만약 학생 교육에 소홀한 교사가 있으면 교체해줄 것을 학교장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교육에 소홀한 교사 반의 학부모들은 자녀교육비 납부를 거부하기 때문에 그 교사는 그 학교에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운영비를 학교에 직접 주지 않고 학부모에게 ‘자녀교육비’라는 명목으로 주기 때문에 돈을 가진 학부모의 입김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이 대목에서 우리 젊은 회원들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
교장선생님을 뵐 수 있었으면 했는데 만날 수 없다고 한다. 교장선생님은 출근과 동시에 교육비 납부 대장을 가지고 마을로 나간다고 한다. 교육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부모를 찾아가 설득해야 한단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교육비를 내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학교나 담임교사에 불만이 있어 교육비를 내지 않은 학부모도 있기 때문이란다. 예정된 운영비를 확보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교장은 미납하고 있는 학부모에게 납부를 설득하거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학부모나 기업체를 찾아가 학교에 기부금을 요청하기도 한단다. 교장실에는 교장 책상과 케비넷 그리고 회의용 탁자가 전부였다. 지금 밖에 나가있는 시간이 근무 중인 셈이다. 뉴질랜드에 와 보니 나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교원들 모두 편안하게 근무해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회원 2명이 나를 보면서 여기서는 교장선생님 하기가 어렵겠네요 한다. 남의 나라 이야기니까 더 들어 봅시다. 하고 말았다.
행정실장 안내로 교실로 들어가 보았다. 2학년 미술시간인데 ‘꾸미기’가 주제인 것 같았다. 나무젓가락, 소나무 가지, 여러 가지 나뭇잎, 풀, 모래 등 여러 가지 재료를 갖다 놓고 마음껏 골라서 재미있게 꾸며 보라고 한다. 궤간 순시를 하면서 무엇을 꾸미는지 물어보고 칭찬의 뜻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학생들도 옆 학생의 작품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웃기도 했다.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 외래객을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런 모습이다. 조금 있으니까 자기가 만든 작품을 가지고 나와서 설명하는 시간을 주었는데 뭐라고 하는지는 몰라도 농담을 섞어 설명하는 가 보다. 듣는 학생들이 손뼉 치며 웃는다. 외국 사람들이 보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즐겁게 공부하는 모습이 무척 부러웠다.
그 옆 교실은 1학년과 2학년을 모두 가르치는 교실이다. 행정실장 말에 의하면 뉴질랜드에서는 학급당 정원이 25명인데 1명이라도 초과되어는 안 된단다. 1학년이 35명이면 25명으로 반을 편성하고 나머지 10명은 2학년에서 남은 학생들과 합쳐 새로 학급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1학년과 2학년이 섞인 학급이 생긴다는 것이다.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많겠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이곳에서는 개인차를 고려한 학습을 하기 때문에 학년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학생이 25명이면 개인차가 25정도 있다고 생각하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즉 능력별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그냥 듣고 흘려버릴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서라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 말을 듣고 우리 젊은 선생님들이 하는 말 ‘학생이 20명이면 20부제 수업을 한다고?“ 정말 말도 안돼! 이런 수업이 정말 이루어진다면 교사가 얼마나 힘들까? 한다.
행정실장에게 학교 스쿨버스가 있느냐고 물으니 학교 스쿨버스가 필요 없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학생들은 버스는 모두 무료 승차이고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곳은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학교에서 보내는 학습지를 받아 집에서 공부하고 그걸 학교로 보내주는 통신교육을 한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마을 입구 큰길가에 우체통이 2개 세워져 있는데 빨강색 우체통은 그 동네로 가는 우편물통이고 초록색 우체통은 그 동네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는 우편물통이라고 한다. 우체국 집배원이 마을 입구에 있는 빨강색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어주고 초록색 우체통의 우편물을 가지고 온다고 한다. 동네 사람들은 드나들면서 빨강색 우체통에서 자기 집 우편물을 찾아가고 보낼 우편물은 초록색 우체통에 넣고 간다고 한다. 지역실정에 적합한 우편물 집배 모습인 것 같다.
학교급식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집단 급식 사고를 염려하여 학교 급식은 하지 않고 각자 가정에서 도시락을 가지고 와서 먹는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번거롭겠지만 학교 급식사고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이곳에 언어교육 받으러 온 학생들에 대해서 물으니 대답은 다음과 같다. 원래 뉴질랜드는 학급당 학생 수 정원이 25명인데 한국 등 외국에서 언어 연수자가 많아 해외 연수자를 받을 경우 학급당 정원을 3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 자기가 알기로는 오클랜드 중심지 학교는 모두 30명이 차 버려서 지금은 광역권 오클랜드 학교까지 언어 연수자가 들어와 있다고 한다.
헤어질 때 우리 안내원이 행정실장에게 학교 기부금을 주었다. 이곳에서는 학교를 방문하면 기부금 주는 것이 상례화 되어있단다. 학교운영비에 보태 쓰라고 ---
뉴질랜드 교육을 보고 나니 우리나라 교육행정가나 교육자들이 모두 뉴질랜드 교육을 한 번 보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서--
저녁을 먹으면서 보니 우리 회원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아마 오늘 낮 학교에서 들은 이야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내가 또 한 마디 했다.
“우리가 처음 계획을 세울 때 학교 뉴질랜드와 호주 한군데씩 보자고 했을 때 모두 찬성했다. 그래서 오늘 본 것인데 우리가 참고로 해야 할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 참고로 할 것만 기억하고 다른 것은 잊어버리자. 나는 오늘 본 것 중 수업시간에 교사가 학생들을 혼자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모두 자기의 손수레를 직접 끌고 가고 교사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사가 하생들에게 지식을 주입시키기 위해서 일제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이곳에서는 그런 것을 전혀 볼 수 없었다. 학습의 주체는 학생임을 감안하여 앞으로 우리도 학습자 자신이 자기 수레를 끌고 가는 방법을 익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교장은 학교 교육과정운영의 총 책임자이니 항상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에 있어야 하는데 교육현장을 떠나 학교운영비 수금하러 다닌다는 것은 좀 아닌 것 갔다. 우리가 좋은 점만 본 받았으면 한다.
혼자 말하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내 말은 듣는지 안 듣는지 말없이 밥만 먹고 있다. 식사시간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것 같아 머쓱했다. 선생님들은 교장 교감을 꼰대라고 한 다던데 또 꼰대라는 말을 듣게 생겼다.
<불(火)의 섬 보러 가기>
<분화구>
오클랜드에서 가까운 분화구인 ‘마운트 이든’을 갔다. 높은 산이 아니고 조금 높은 언덕인 곳에 움푹 파인 곳이 몇 군데 있다. 옛날 화산의 흔적인 분화구란다.
<교통 규칙>
①‘제한 속도 100㎞‘ - 시내를 벗어나면 2차선~4차선 모두 도로변에 ’100㎞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제한 속도 표시다. 우리의 경우 ‘과속하지 말라’는 표시인데 이곳에서는 ‘천천히 달리지 말라’는 뜻이란다. 과속도 안 되지만 저속도 활발한 소통에 지장을 주므로 교통규칙 위반이란다. 이곳에서는 원활한 소통을 원칙으로 한단다.
② ‘2시간 운행 20분 휴식’ - 이곳에서는 2시간 운행하면 반드시 20분간은 쉬었다 가야 한단다. 운전기사의 과로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란다. 그리고 2시간 운행, 20분 휴식 이행 여부는 자동차 정기 검진 시 불랙 박스를 확인하여 위반 시 기사에게 벌금을 부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다음 행선지인 ‘아그로돔’까지 가는 5시간 동안 처음 휴게소는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주유소 식당 편의점 기타 매장 등이 있었는데 그 다음 휴게소는 과자 물 등을 파는 정도이고 운전기사가 20분 동안 쉬어 가는 곳이었다.
<아그로돔(Agrodome)>
뉴질랜드스러운 테마파크다. 소, 양, 사슴 등 여러 종류의 가축을 방목하는 목장과 키위(Kiwi), 올리브 등을 재배하는 과수원이 함께 있다. 농장 일주, 먹이 주기, 양털 깎기 쇼 등 상품이 마련되어 있었다. 양과 소는 뉴질랜드 상징과 같은 동물인데 흔히들 북 섬에는 소, 남 섬에는 양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 안내원 말은 홍보 책자마다 내용이 서로 다르니까 북 섬, 남 섬 구분 없이 뉴질랜드에서는 소나 양 모두 다 많이 기른다고 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그래서 좋은 의견이라고 박수를 쳐 주었다.
여기 와서 안내원을 통해 알게 된 餘談 하나 소개하겠다. 이곳 총리는 의회에서 다수당의 대표가 맡고 있는데 지금껏 6대 째 여성이 총리를 하고 있단다. Woman power가 대단한 나라다. 그런데 한 때 어떤 총리가 미국 대통령 하는 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단다. 이런 비난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 국민들은 가만히 있는데 뉴질랜드 국민과 언론에서 벌떼처럼 일어나 자국 총리더러 미국에 사과하라고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양모의 70%를 미국에서 사 가는데 만약 미국에서 양모를 사가지 않으면 우리 뉴질랜드 경제는 어려워지니 얼른 미국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는 것이었단다. 총리도 할 수 없이 사과를 했다는데 이 정도로 뉴질랜드 사람들이 경제에 민감하다는 이야기다. 경제가 최우선인 뉴질랜드스런 이야기다.
뉴질랜드는 GDP로만 보면 앞선 나라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르웨이, 스웨덴과 더불어 세계 3대 복지국가에 포함될 정도로 노인, 실업자, 장애자 등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는 복지국가로서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키위(Kiwi)도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과일이다. 키위(Kiwi)는 원사지가 중국인데 중국에서는 별 볼일 없었던 과일이 뉴질랜드에서 맛있는 과일로 품종을 개량한 후 뉴질랜드의 국조(國鳥)인 ‘키위 새’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키위(Kiwi)라고 이름 붙여졌는데 국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국민 과일이고 학교에서 간식 시간에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주는 과일이 되었다. 羊毛가 뉴질랜드 축산 분야의 반도체라면 키위(Kiwi)는 원예 분야의 반도체라 해야 할 것 같다.
< 화카레와레와(Whakarewarewa) >
地名이 마오리(Maori)語로 좀 길다. ‘마오리 족’이 살고 있는 마을로 주민과 가옥을 포함한 마을 전체가 관광지다. 마을 입구의 커다란 아치에서 입장료를 주어야만 들어 갈 수 있는 곳이다. 마오리 전통 문화와 함께 지열(地熱) 분출 현장, 온천, 간헐천 등 활화산지대인 뉴질랜드의 특징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북 섬 관광의 핵심 지역이다.
들어가 보니 여기저기서 하얀 김이 뿜어져 나오는 열 온천이 있고 부글부글 진흙이 끓어오르는 간헐천도 있는데 20분 간격으로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의 분수 높이가 20~30m는 될 것 같다. 간헐천이 장관이었다. 유황 냄새가 주위에 확 퍼져있어 화산지대, 온천지대에 에 온 느낌이 들었다.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리 족과 ‘와이탕이’ 조약을 맺어 마오리족에 대한 예우가 깍듯하다고 한다. 국회의원을 선출할 때 마오리족 중에서 국회의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조정하고 마오리족에게 수당도 지급하고 마오리족과 다른 민족과 피가 섞일 경우 마오리족으로 우대해 준다고도 한다.
<‘타우포’ 화산지대>
9개의 화산체(火山體)로 이루어져 있는데 화산지대 길이가 260㎞, 폭이 약 50~60㎞정도 되는 뉴질랜드에서 는 가장 큰 화산지대이고 지금도 화산 활동이 진행 중인 활화산이다.
약 160만 년 전에 분화하기 시작하여 대략 16,000㎢ 정도의 용암과 화산재를 쏟아냈다고 한다. 지금은 대부분 평야지대이고 당시 분화구에 물이 고인 곳이 호수라고 하는데 ‘로토루아’호 수 긴 쪽의 지름이 10㎞가 넘는 큰 호수다. 호수 부근에 ‘거번먼트가든’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地熱과 유황냄새가 진동해 이곳이 활화산지대임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어질어질할 정도로 진동하는 유황냄새로 오래 머물러 있을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까---
<地熱 발전소>
넓은 들판 한가운데 하얀 연기를 뿜어내는 굴뚝같은 곳이 있는데 이것이 지열 발전소의 냉각탑이고 이 냉각탑의 높이가 무려 100여 m나 된다고 한다. 연간 400G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력발전소인 소양강 댐 발전소의 전력 생산량 353GWh 보다 더 많다. 거대한 소양강 댐에 비교하면 공간적 규모가 훨씬 작은데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니 地熱발전소의 효율성이 참 대단하다고 해야겠다. 뉴질랜드 전력 전체 소비량의 약 16%정도를 地熱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地熱 발전은 뉴질랜드의 특징 중 하나다.
지열 발전소 옆은 목초지로 송아지들이 떼지어 한가로이 풀을 뜨고 있다. 북 섬은 활화산지역으로 땅속에 항상 이글거리는 용암이 들어있기 때문에 화산과 지진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지대이기도 하지만 온천, 地熱발전이라는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다. 북 섬을 불(火)의 섬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와이토모 동굴’>
땅 반딧불(Glow worm)이 동굴이다. 동굴 앞에 오니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동굴 탐사는 전담 가이드가 해 주고 있었다. 동굴 바닥이 물이기 때문에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불을 하나도 켜지 않아서 캄캄한 암흑이다. 가이드가 굵은 밧줄을 잡고 당겨 배(20여 명 탑승)를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서 설명을 한다. 가이드가 중년의 마오리 여성인데 자세가 ‘이 동굴에 대해서는 내가 최고야 하는 자세다. 자기가 설명하는 도중에는 말도 못하게 하고 사진도 못 찍게 한다. 여행객들을 한 손안에 거머쥐고 꼼짝 못하게 한다. 영어로 말하는데 내 짧은 영어 실력으로 알아들을 수가 없다. 우리 젊은 회원들은 영어 실력이 꽤 있는 분들인데 이 분들도 가이드 말이 영어인지 마오리어 인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든다.
어둠속으로 들어 갈수록 점점 반딧불이 불빛이 선명해지는데 마치 맑은 밤하늘의 은하수 같다.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걸 보려고 여기까지 온 것이니 잘 보아야겠다. 더구나 사진기 셔터 불빛이 ‘반딧불이’에 해롭다고 사진도 못 찍게 하니 --
가이드 설명이 끝나자 배는 다시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왔다. 입구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사진 찍을 대상이 없어졌다. 동굴 입구에서 가이드가 우리와 헤어지면서 잘 가라고 손을 힘껏 흔든다. 처음 대할 때 무뚝뚝한 표정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일에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가이드의 모습, 그의 삶은 행복할 것이다.
동굴 밖으로 나와서 홍보책자를 보니, 땅 반딧불이는 나방의 애벌레인데 동굴 속에 살면서 반딧불이 처럼 밝은 빛을 낸다고 되어있다. 우리 젊은 회원들이 홍보책자를 보고 번역한 결과, 반딧불이 일생은 이렇다.
성충이 알을 낳으면 3주 만에 부화하여 애벌레가 된다. 이 애벌레 상태에서 성냥개비만한 크기로 자라는데 무려 9개월이 걸린다. 그 다음에는 번데기가 되어 2주를 보내고 마침내 성체가 된다. 성체가 되면 알을 낳고 죽는데 그 기간이 3일밖에 되지 않는다. 무려 10개월도 넘는 인고의 세월을 거친 후 완성의 삶을 겨우 3일 만에 마감하다니 참 ‘昆生無常?’이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성체가 생애의 완성이 아니라 생애의 긴 과정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 그 과정 하나하나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참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곳에 와서 반딧불이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참 삶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오늘까지 북 섬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남 섬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오클랜드로 향했다. 와이토모 동굴에서 4시 30분경에 출발했는데 오클랜드에 도착하니 8시경인데 아직도 날이 어둡지 않다. 아마 써머타임으로 낮 길이가 1시간 더 길어진 영향인 것 같다. 오늘 저녁은 이곳 뉴질랜드 한우 구이를 먹기로 했다. 목초지에서 방목한 한우 고기는 더 맛있을까? 궁금했다.
식후 느낌은 좀 더 맛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 거기까지였다. 내일은 남 섬으로 떠나는 날이다. 저녁은 먹으면서 젊은 회원들이 감사하다는 말도 곁들였다. 덕분에 좋은 호텔에 머물다 가게 되었다고, 감사하다고 --
그리고 몇 안 되는 나라지만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하루 이틀을 살아보니 이곳에서 딱 한 달만 살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곳이 스위스와 캐나다 두 나라였는데 여기 와서 뉴질랜드도 한 달만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으로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뉴질랜드 南 섬>
뉴질랜드에는 큰 섬이, 北 섬과 南 섬 두 개가 있는데 흔히 말하길 뉴질랜드 北 섬은 불(火)의 섬, 南 섬은 얼음(氷)섬이라고 한다. 南 섬(150만 ㎢로 한반도의 1.5배)이 왜 얼음(氷) 섬인지 안내원의 설명을 정리하면 이렇다. 이곳 南 섬은 지금부터 약 3300만 전~1만 년 전에 빙하기를 겪은 땅인데 해빙이 되면서 산, 계곡, 평원, 호수 등 여러 가지 모양의 지형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이곳저곳에 빙하의 흔적이 남아있고 지금이 여름철인데도 남 섬에는 하얀 눈옷을 벗지 못하고 있는 萬年雪山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 섬을 얼음(氷)의 땅이라 한단다.
<크라이스트처치>
오클랜드 공항에서 이륙한 지 1시간 30분 만에 南 섬에서 제일 큰 도시(인구 40만 명)이고 南 섬의 관문인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南 섬 南北의 중간 지점에 있는데 영국 성공회 교인들이 교회를 세우고 그 주위에 살기 시작했다는데 이곳이 차츰 커져서 도시로 발전했고 도시 이름도 교회 이름을 따서 ‘크라이스트처치’라 불린다고 하며 영국에도 이런 이름의 도시가 있다고 한다.
공항에서 여행사에서 예약해 둔 중형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정장차림에 나비넥타이를 했다. 모습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깔끔하다. 영국 여행 갔을 때 영국에서 보았던 모습인데 그 모습을 여기서 보게 되니 영국에 다시 온 느낌이다. 도시 이름부터 모든 것이 ‘영국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안내원이 웨스트필드(Westfield)이라는 종합 쇼핑몰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곳에 여러 가지 잡화를 파는 잡화점이 있는데 그 가게 주인이 우리나라 사람이다. 우리도 반가웠지만 가게 주인도 무척 반긴다. 오클랜드에서는 우리 교포가 많이 살고 있어서 가깝게 느껴졌지만 이곳은 멀리 떨어진 곳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하여튼 우리나라 사람들 참 대단하다. 이렇게 먼 곳에 와서 가게를 운영 하다니 뉴질랜드가 우리나라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 우리가 다녀온 몇 년 후 크라이스트처치에 강진이 두 차례 발생하여 교회도 파손 되고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남 섬은 얼음 섬이라 불의 피해가 없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일까? 교회 건물이 아직도 눈에 삼삼한데 ---
< 포트힐(Port Hill) >
다음에 찾아 간 곳은 포트힐(Port Hill)이다. 이름처럼 항구를 바라보는 언덕이다. 올라가보니 멀리 남태평양의 파란 바다위에 그림처럼 하얀 구름이 떠있고 그 아래로 크라이스트처치와 켄터베리 (Canterbury) 평원이 한 눈에 펼쳐진다. 야! 정말 아름답다.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섣부르게 표현하느니 그냥 아름답다! 무척 아름답다! 고 표현하는 게 오히려 낫겠다.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게 행복하기만 하다. 그런데 안내원이 갈 길을 재촉한다, 무척 아쉽다.
<캔터베리(Canterbury) 평원>
캔터베리 평원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벗어나면 바로 만나는 평원이다. 뉴질랜드에서는 가장 큰 평원이고 양떼목장이 있는 곳이다. 먼저 캔터베리 박물관에 들렸다. 난 평소 박물관을 좋아하지 않는다. 박물관은 박제물 종합전시장으로 죽어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내키지 않는 발걸음이지만 안내원의 안내를 따르기로 했다. 남극관이 흥미를 끈다. 이 전시관을 보면서 뉴질랜드가 남극 가까이 있는 나라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칠레,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극대륙에 가장 가까운 나라에 속한다.
캔터베리 평원은 신생대 제4기 후반에 만들어진 沖積層(충적층- 하천의 물의 힘에 의하여 쌓인 지층)과 崩積層(붕적층 - 하천의 작용 없이 중력에 의하여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생긴 퇴적층)이다. 지금부터 330만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빙하기에 만들어진 ‘빙하성 지층’이란다. 이 평원은 오늘날 대부분 농지로 개간되었고 인공 관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푸른 풀밭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차는 끝없이 펼쳐진 평원을 지나는데(시속 100㎞) 대부분 방목지이고 채소밭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박물관을 떠난 지 2시간 만에 ‘애쉬버튼’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인구가 2만 명이 채 못 되는 조그만 시골 마을이지만 캔터베리 평원에서는 중심에 해당되는 곳으로 자동차가 반드시 쉬어가는 곳인가 보다. 운전기사가 먼저 내려 관광객 한분 한분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다.
여기는 식당이 없다. 조그만 카페에서 햄샌드위치와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차가 출발할 줄 모른다. 안내원에게 무슨 영문인지 물어보니 쉬는 시간 20분이 채 안 되었다는 것이다. 교통규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잠시 후 다시 차에 승차하는데 버스 기사가 출입구에 서서 다시 깍듯이 인사를 한다. 익숙치 않아 좀 민망했다. 좀 가다가 차가 멈춘다. 캔터베리 평원의 양때 목장이다. 모두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드넓은 평원의 양 방목지에서 양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뜨고 있는 모습이 그림같다. 북 섬에서도 차가 지나는 길에 양 목장을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큰 양때 목장은 처음이다. 다시 차에 올라 조금 가니 이번에는 소 방목지가 나타났다. 소와 양이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동물인데 이곳 캔터베리 평원에 와서 모두 보게 되었다. 드넓은 평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뜨고 있는 모습은 한 동안 잊혀 지지 않을 것 같다.
<퀸스타운 Queenstown)>
도시 이름이 왜 ‘여왕의 도시’일까? 19세기 후반 골드러시 때 이곳에 들어 온 아일랜드계 사람들이 당시 금이 최고의 가치를 갖는 자원이었음으로 이 도시를 왕에게 헌사하자는 뜻에서 퀸스타운 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골드러시가 지난 오늘 퀸스타운은 연간 13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제1의 관광도시가 되어있다. 상주인구가 3만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가 ---
퀸스타운에는 ‘와카티푸(Wakatipu)’호 라는 자연 경관이 빼어난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 주변에 퀸스타운 Hill, 그리고 Hill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 그 주변 테마파크 시설, 그 중간에 번지점프대 등 인조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인공미가 가미된 것 같다. 퀸스타운 힐에서 내려다 보는 ‘퀸스타운’과 ‘와카티푸호’의 경치는 단연 압권이다. 멀리 보이는 만년설산의 눈 덮인 봉우리가 조연으로 그림을 받쳐주는데 때마침 패러그라이딩 낙하산이 그림을 완성한다. 크라이스트처치 부근에서 보았던 포트힐(Port Hill) 경치에 가히 견줄 만하다.
130만 명이 찾아오는 제1의 관광도시로서 하나도 손색이 없다. 하루 밤 맛있게 푹 잣다.
<뉴질랜드 여행의 꽃 밀퍼드사운드>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 가장 의미를 뒀던 곳이 바로 밀퍼드사운드였다. 노르웨이식 피오르(Fiord)라고 입소문을 타서 너무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밀퍼드사운드를 가려면 ‘호머’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길이가 1,270m나 되는 터널이 1차선이어서 반대편에서 차가오면 기다려야 한다. 세상에! 지금도 1차선 터널이 있다니? 26년 이란 긴 세월동안 공사한 끝에 1954년에 완공했다니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우리나라의 경우 고속도로는 말할 필요도 없고 국도에 있는 터널도 왕복 2차선은 드물고 편도 2차선이 보통이다. 터널 내부 천장을 보니 엉성하다 바위를 뚫어서 만든 그냥 굴이다. 하지만 밀퍼드사운드로 가는 유일한 육로로 매년 50만 명이 이용하는 뉴질랜드 최고의 관광도로다.
‘피오르’(Fiord)란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골짜기에 빙하가 없어진 후 바닷물이 들어와 만들어진 좁고 기다란 만을 가리키는데 밀퍼드사운드는 만이 내륙으로 들어온 정도가 약 16㎞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하지만 이런 자연경관을 처음 본 나로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크루즈 선에 올랐다. 현곡(계곡)에서 직각으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 멀리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horn, 尖峰)등 눈이 즐겁고 마음이 뿌듯하다. 먹이를 주는 것도 아닌데 돌고래들이 배를 따라오면서 유람선에 고용된 알바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이 피오르를 벗어나면 바로 남극 대륙이다. 남극 대륙은 호주 땅덩어리의 2배 정도 크기인데 현재 無主空山이다. 공해 없는 땅으로 마지막까지 남겨 놓기로 강대국들이 약속을 해서 아무도 땅을 차지할 수 없다.(단 기후 관측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 나라에서 연구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피오르의 길이는 16㎞인데 12㎞정도 까지 천천히 갔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약 30여 분 동안 크루즈선에서 피오르를 구경한 것 같다. 배에서 옵션으로 점심을 제공해 주는데 식당에 붙어있는 컵 사용 안내 글이 영어 일어, 그리고 한글로 ‘사용 한 컵’이라고 적혀있다. 이 배에서는 한글이 세계 언어 중에서 세 번째 안에 들어간다. ㅎㅎㅎ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걸쳐서 멋진 그림을 선사해 주고 있다. 크루즈 배삯이 뉴질랜드 돈으로 100달러, 우리 돈으로 8만 여원 된다는데 당초 여행경비에 들어 있어 여행사에서 지불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8만 원! 그렇게 비싼 것이 아니다. 이 감흥에 비하면 ---
아하! 참 좋다!!
뉴질랜드 여행은 여기까지이다. 다음 목적지인 호주를 가려면 크라이스트처치로 돌아가야 한다. 북 섬에서 3일, 남 섬에서 2일간 보았다. 남 섬이 북 섬보다 더 큰 섬인데도 이틀밖에 보지 못했으니 좀 아쉽기는 하지만 좀 부족한 듯 미련을 남겨 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전 공부할 때 뉴질랜드가 세계 3대 복지 국가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우리나라보다도 GDP가 낮은 나라에서 복지를 얼마나 잘하고 있으면 그런 말을 들을까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보고 복지 국가는 단순히 소득 수준만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미국은 ‘인디언’ 족, 호주는 ‘테즈메이니아’ 족, 뉴질랜드는 ‘마오리’ 족이 원주민인데 미국과 호주의 원주민은 새로 들어온 백인들에게 밀려 지금은 산 속 깊은 곳에서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데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족은 인격적으로 대접 받고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우대 받고 있다. 뉴질랜드는 사회 밑바닥에 사회적, 경제적 평등사상이 뿌리 깊이 박혀져 있다. 그리고 세계에서 최초로 양로 연금제를 실시했고, 완전 고용, 실업 수당, 무상 의료, 무상 교육 등 각 분야의 사회 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어 모든 국민들이 마음 편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고, 정부에서 국민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계속 펼치고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는 참 살기 좋은 나라,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다. 뉴질랜드 국민이 참 부럽다.
뉴질랜드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온 사람은 ‘양 꼬리 밖에 못 본다.’는 말이 있다. 좀 과장 된 말이지만 짧은 기간 동안 먼 거리를 이동하는 여행이라면 미리 공부를 해두는 것이 좋다는 뜻일 것이다. 즉 어느 지역을 제대로 보느냐 그렇지 못하냐를 좌우하는 것은 물리적 시간보다는 그 지역을 바라보는 시각과 지식, 정보가 더 중요한 조건이라는 말이다.
뉴질랜드, 참 멋진 나라다!!
아름답다’라는 표현만으로는 절대 부족한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뉴질랜드다. 여행을 다녀 온 후 내용을 정리하고 싶었다. 이런 작업이 나에겐 꽤 흥미로운 일이다. 기억을 되살리고 경험한 것들을 시간 순으로 또 주제별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것을 체계화하고 새로운 사실을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다음에 뉴질랜드에 가는 사람 누구에게라도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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