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가을쯤이다
삼양동 산동네는 어둠이 내리면 쌈박질이 잦았다
별이유 같지않은 지하철문이 여섯개다 여덜개다 ᆢ
시덥잖은 시비로 서울의달을 맞이하곤했다
아들인지 딸인지는 모르나 다시는 나같은 인생을 살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찾고찾은것이 바둑이었다
생각해보니 개인경기도 다른것은 코치 감독 다 따라붙었다
유일하게 바둑만 본인만 잘하면 되는 종목이었다
천원인지 팔백원지야 그때 월간지를 꺼내보면 알겠지만
사왔다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기보중 조 서 두분이둔133수
만에 불계로 끝난 기보가 맘에 들어 자주보고 다른정보도
몇번씩이나 보면서 바둑동네를 염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하루일당이 천삼백원 정도 할때여서 그책도
눈치를 보면서 구입했다 샘은 다음해 80년 4월 8일 음력
부처님 오신날 양력으로는 5월 21일 광주사건때고
신현확총리가 물러난날이기도하다 처가가 함평 손불이다
태어난지 열흘이 지나서야 알수있었고 그때야 기차가 다녀
내려가서 볼수있었다 아들놈은 외가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8남매형제중 천번째 손주였던것이다
가난한 집이지만 정은 재벌집 ᆢ 잘자랐다 건강하게 ᆢ착한
엄마만나서 ᆢ 산동네에서는 강남에서 친척집에 놀러온
애로 알정도로 집식구는 그렇게 키웠다
바둑을 가르치기로 작정을했으니 시간을 벌어줘야했다
돈이없으면 시간이라도 만들어줘야한다 다음해 81년
12월 30일에 출생신고를 했다 1년8개월 늦게 실었다
가끔 경끼를 해서 애를 태우긴 했지만 ᆢ 경끼를 안했으면
조끔더 영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할때도있다
첫댓글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