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전쟁 389 화 < 죽어야 사는 남자 >
줄거리
가족들을 위해 허투루 돈 한 번 안 쓰고 악바리같이 모으며 살아온 봉식. 어느 날,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그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생긴다. 췌장암에 걸려 살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고. 혹독한 현실 앞에 봉식은 무너진다.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의 인생이 억울하게 느껴지자,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보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우연히 병원에서 같은 시한부 처지인 송미를 만나게 되는데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돼줄 것만 같은 송미에게 봉식은 점점 빠져가고 마침내는 직장도 그만두고 가족도 팽개친 채 송미와의 하루하루를 즐긴다. 가족도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송미와 살다시피 한다. 한창 공부하는 자식들까지 모른 채 하고 멋대로 사는 봉식의 행동이 얄밉고 어이없지만 곧 죽는다는 게 안타까운 가족들은 그저 참고 지켜봐 준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6개월이 훌쩍 넘어간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봉식은 정말 멀쩡하기만 해서 다시 검사를 해본 결과 의사의 오진으로 췌장암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인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날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정리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가정이 있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와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돈을 흥청망청 쓰게 되어 집도 없어지고 가족의 신뢰마저 잃었다.
해결책
우선 그 남자에게도 원인이 있지만 가족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남자는 자신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가족들로부터 소외된 것 같았다고 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들을 함께 보내는데 의미를 두었을 테지만 가족들이 돈 쓰는 것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 자신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자신과는 거리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평소에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지냈다면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가족들을 생각했다면 다른 여자와 함께 보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 남자는 자신의 처지만 생각하고 마음대로 살았다지만 가족들은 곧 죽는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이유로 그저 지켜보기만 했는데 지켜보는 것이 아닌 올바른 방법으로 인생을 정리 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갖는 것에 의미를 두고 보냈 다면 서로에게 오해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가정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