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13일 목요일, 맑음. 덥다, 황사.
숙소를 찾아가기 위해 6호선(보라색) Granadia 역에서 우리는 내린다. 힐튼 호텔 높은 건물이 보인다. 배 모양의 호텔도 보인다.
길 건너편에는 병원(Mouwasat Hospital) 건물도 있다. 손님이 많은 Andarena Cafe 바로 옆에 우리 숙소 알 쿠자미 스위트 호텔이 있다.
이른 오전, 체크인을 한다. 아주 간단한 숙소다. 직원으로 보이는 젊은이는 별로 친절하지도 않다. 숙박비를 현금으로 달란다.
가지고 있는 현금이 없어서 현금인출기를 찾아 나왔다. 옆에 있는 은행에서 물어 인출기를 찾았다. 200리알(8만원)을 인출했다.
오전이라고 해도 방을 준다. 2층 307호 방이다. 수량도 약하고 따듯한 물이 잘 안 나온다. 수건도 없어 받으러 간다. 아파트 같은 구조로 내부는 넓다.
전자레인지, 커피포터를 비롯해 주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wife 번호는 L33553355이다. 흰색 건물에 호텔 이름이 아랍어로 씌어있어 읽을 수 없다.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서 먹었다. 오후에는 킹덤 센터(Kingdom Center) 건물을 찾아가기로 했다. 메트로를 타고 이동한다.
지하철은 우리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Al Urubah 역에서 내렸다. 바로 킹덤 센터가 보인다. 멋지다. 병따개 모양이다. 히잡을 쓴 여인의 모습이라고도 한다.
주변의 조경도 잘 갖추어져 있고 깨끗하다. 빌딩의 실내로 들어가 로비에 선다. 알맘라카(ALMAMLAKA)라는 단어가 보인다.
4층에 있는 레스토랑 이름이란다. 지하 1층 푸드 코트다. 도미노 피자도 있고 배스킨라빈스도 보인다. 1,2,3층에는 대형 고급 쇼핑몰이다.
샤넬, 구찌, 루이뷔통, 등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에는 영화관도 있다. 포시즌 호텔 건물로도 이용된다. 킹덤 센터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마천루이다.
높이는 302m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브라즈 알 바이트, 부르즈 라팔 다음으로 제일 높은 건물이다. 사우디의 도시는 높이 제한으로 인하여 좀처럼 높은 빌딩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더욱 시선이 집중되는 건축이다. 킹덤 센터의 층수는 41층의 건축물이다. 밤에 건물에서 나오는 불빛은 주변의 야경과 잘 어울린다.
무미건조한 도시의 느낌에서 신선한 변화를 주는 건물이다.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건물이 생각난다. 원래 킹덤 타워는 높이 1마일(1600m)로 계획해서 사업을 추진했지만 현재 입주수용과 건설비용등을 고려하여 건물 높이를 하향 조정했단다.
우리는 하늘다리를 구경하려고 입구를 찾았다. 겨우 찾았는데 오후 4시부터 올라갈 수 있단다. 지금은 오후 2시다. 남은 시간 동안 시내를 걸어보기로 했다.
리야드 시내에서 남북으로 곧게 뻗은 가장 넓은 중심도로, 킹 파하드(King Fahd Rd)거리다. 차량 통행은 좋지만 사람이 걷기에는 그렇게 편하지 않은 도로다.
국립도서관(King Fahad National Library)까지 다녀오려고 맘먹고 걷기 시작했다. 뒤 돌아보면 멋진 킹덤 센터 건물이 보여 좋았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는 좀 낯설어 보인다. Princess Al Anoud Tower빌딩도 지난다. 높은 빌딩들이 줄지어 있다. 황금색 빌딩에는 사우디의 실세인 세 분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다. 걷기가 싫어서 돌아온다. 킹덤 센터 앞 작은 공원에서 앉아서 쉰다. 편의점에서 요플레 2개를 사셔 마신다.
해가 기울가면서 그늘이 시원하다. 오후 4시가 지나서 킹덤 센터의 하늘다리(Toward Sky Bride)를 찾아간다. 입장료가 엄청 비싸다.
두당 138리알(55,000원)이다. 아내는 별 볼일 없다고 올라가지 않겠다고 버틴다. 힘들게 설득해서 올라갔는데 별 볼일 없다고,
돈이 아깝다고, 평생 잔소리를 듣게 되었다. 하늘다리는 99층, 300m 높이에 있다. 입장료를 끊고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탄다.
77층에서 갈아타고 99층에서 내린다.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너무 간단하고 심심하다. 여기서 바라보는 리야드의 야경은 환상적이라는데,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아 그대로 리야드가 내려다보인다.
뿌연 매연 속에 줄지어 세워진 빌딩 숲이 멋지다. 동서남북 리야드 전경이 눈에 들어와 감격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장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하늘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건너갔다 오면 끝이다. 좀 심심하다. 그래도 올라와 봤으니 잘 했다. 다시 내려온다. 아직 공사가 끝난 게 아니라 좀 어수선하다.
우리는 당신을 위해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We are working to improve for you. We apologize for the temporary inconvenience. 중국어로도 씌어있다.
아마도 시공회사가 중국 회사인가보다. 서둘러 킹덤 빌딩을 나왔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빌딩에 불빛이 들어온다. 메트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슈퍼에 들러 과자를 사면서 사우디 돈을 다 소진했다. 내일 사용할 교통비만 남겨두었다. 오늘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카타르로 간다. 불이 켜진 Andarena Cafe에는 젊은이들이 많다. 숙소로 들어와 저녁으로 또 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이 제일 맛있다. 피곤하다.
*11월 13일 경비- 아침식사 22, 숙박비 169, 지하철 16, 킹덤센터 276, 슈퍼 19, 계 192,000원. 누계 2,440,000원. (1달러;1450원, 1리알 382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