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덕평자연휴게소가 이천의 명소이자 전국 최고의 휴게 쉼터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7년 상행선 개장을 시작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덕평자연휴게소는 18만8천790㎡(약 5만7천평)의 널따란 부지에 건물 면적만 해도 8만245㎡(약 2천494평)에 달한다.
주차면수와 화장실수는 각각 670면(상 403대, 하 267대), 198개(상 106개, 하 92개)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런 경쟁력 덕분에 연간 이용객이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매출액 또한 연 400여억원으로 전국 최고, 최대 규모 휴게소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제4회 휴게소 맛자랑경연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제4회 경기도 주관 ‘아름다운화장실을 찾습니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2009년에는 제8회 휴게소맛자랑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문광부 주관 2009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입상 경력이 화려하다.
덕평자연휴게소의 매력은 무엇보다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이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는 점이다. 먼저 덕평쉼터와 에코롱놀이터 등 널따란 면적의 쉼터가 눈에 띤다. 대게 휴게소라고 하면 고객의 먹거리 해소 등을 우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덕평휴게소에는 고객들의 먹거리 외에도 운전에 지친 고객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인공호수 등을 배경으로 주변이 잘 정돈돼 있는 수변데크길(러브파크)과 곳곳에 조성된 놀이터, 이벤트 코너 등은 가족이나 연인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추억을 만들기에 적격이다. 특히 덕평 숲길은 교통체증에 지친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잠시 피로를 풀고 갈 수 있는 자연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도 안개처럼 물이 분사돼 더위를 식혀주는 쿨존도 눈길을 모은다. 물론 음식점과 잘 정리정돈된 화장실 또한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단장돼 있다.
휴게소가 자랑하는 맛깔나는 음식으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카페 일카포(Cafe IL CAPO)’를 손꼽을 수 있다. 파스타와 샐러드, 샌드위치와 돼지 등심 코르동 블루, 비프 스테이크 샐러드 그라탕 등의 메인요리가 인기 메뉴다. 이밖에 비빔밥 전문점 ‘자연소반’에서는 곤드레 비빔밥과 해물파전이 또 ‘푸드코트’에서는 덕평소고기국밥과 냄비우동이 고객들의 입맛을 돋군다.
최근 덕평 휴게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바로 남자화장실이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며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휴게소 측은 하행선 남자화장실에 비디오 게임기를 설치, 고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일단 소변기 앞에 다가서면 두명의 게임 캐릭터가 나타난다. 이용자의 케릭터와 게임 캐릭터가 서로에게 물을 쏘아 쓰러뜨리는 게임으로, 소변의 세기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게임이 끝나면 승패가 표시되고 소변의 유속과 유량도 수치로 표시된다. 상행선에는 형형색색 열대어들이 나타나는 소변기가 설치돼 있어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색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휴게소 한쪽에는 코오롱 등 유명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웃도어 매장들도 들어서 있어 고속도로 이용객은 물론 이천시민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덕평휴게소는 휴게소 내에 마련된 ‘행운의 동전 던지기’ 코너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불우 이웃 돕기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약자 배려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치환 덕평자연휴게소 소장은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휴게소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천의 명소이자 국내 고속도로 최고의 쉼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과 시설을 다양화하는 등 고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