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여행기간 동안 제가 깨달은 것들이 너무 기쁘고 감사해서 호산나 가족과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브리즈번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의 이번 국내 전도여행 목적은 ‘내가 호주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를 찾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비장한(?!) 각오로 전도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첫째 날과 둘째 날 사역의 문이 열리지 않아 초조했습니다.
내가 호주에 남아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했고. 하나님께서 날 사용하시기 싫으신 걸까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셨는지 한 리더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 선교하기 위해 조선 땅에 들어왔던 선교사님들 중에서는 아무 사역도 하지 못하고 병에 걸려서 죽어버렸던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이 아무것도 안 한것 이냐. 우리는 지금 성령인도 받는 것을 배우고 있는 과정이다 낙심할 필요 없다.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쓰실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우리를 부르셨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실 것이 있다’
그 말에 저는 곧 바로 회개했습니다. 내가 너무나도 얄팍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내가 정말 작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반드시 저를 쓰실 계획이 있으셔서 이 전도여행에 오게 하셨고 호주로 부르셨음을 믿습니다. 지금 내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지치지 않게 해주시고 더 큰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지금까지는 내 열심으로 살았고 내가 계획해서 살았습니다. 이 전도 여행에서까지도 내가 기대한 것대로 되길 바랬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다 내려놓습니다. 철저히 성령인도 받는 것을 배우게 해주세요. 이 전도 여행 기간은 통째로 모두 다 하나님의 주권이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저를 사용하여주세요’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에 열린 모임이 열리기로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열린 모임이 취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전혀 낙심되거나 실망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다른 계획이 있으실 것임을 믿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시티에 나가서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우리 팀은 그날 저녁 8명 정도의 사람을 초청해서 우리가 준비한 부채춤 드라마 프리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더더욱 기뻤던 것은 제가 초청했던 사람이 남편과 딸과 함께 와서 복음을 듣고 드라마를 보고 마음이 터치되어 영접했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기 싫으신 걸까라고 생각했던 것은 정말 걱정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날 이후부터는 사역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어린이 열린 모임이 열렸는데 아이들의 상태는 그야말로 막장이었습니다. 어린이 열린 모임이 2번 정도 있었는데, 처음 아이들을 봤을 때 너무나 폭력적이고 거칠고 통제되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또 우리에게 마음열지 않았고 멀뚱멀뚱 쳐다만 보면서 따라와 주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저는 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들이 우리에게 마음을 열게 해주세요 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싶습니다. 이 아이들도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이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마음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마음열지 않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외롭고 슬프셨겠구나. 얼마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으셨을까.
우리는 한 사람씩 맡아서 아이들을 케어했는데 제가 케어한 아이는 정말 통제가 되지않는 아이였습니다. rosina라는 아이였는데 계속 마음 속으로 기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아이는 제게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자신의 가정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자신에게는 두 명의 친언니와 두 명의 친 오빠가 있고 새 아빠와 새 아빠가 데려온 두 명의 새로운 형제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으며 화가 난다고 아이의 머리카락을 보기 흉하게 마음대로 잘라버려서 rosina는 굉장히 상처 받아있었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씻겨 주지 않아 몸에서는 악취가 나고 7살짜리 꼬마아이가 빨래와 식사 차리는 것을 다 스스로 한다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아이가 어린 나이에 이런 상처를 받는 것이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Susan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도무지 듣지 않았습니다.
“너의 문제의 원인은 사탄이 너의 행복을 도적질해갔기 때문에 그런거야 네가 예수님을 믿으면 너의 가정문제도 해결 받고 너는 행복을 누릴 수 있어.”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다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아이 꼭 복음 듣고 영접하게 해주세요 지금 이 아이가 이해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어릴 때 복음 들은 자는 반드시 돌아 온다 라고 배웠는데 정확히 듣게 해주세요.’
2번째 열린 모임이 있던 날 다래자매가 다시 한번 복음을 전했습니다. Rosina는 듣지 않으려고 뛰어다니고 또 힘들게 했습니다. rosina는 제가 안아주는 것을 좋아해서 제가 무릎에 앉히고 움직이지 못하게 꼭 안아서 복음을 듣게 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얘야 이거 너 꼭 들어야해!!!” 계속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 때 rosina는 깨어진 가정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을 듣더니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도 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자신도 안다고 하며 끝내는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너무 기뻐서 감사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우리가 멜번으로 돌아가고 나면 여기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말씀이 들어가지 않아 세상에 오염되어 자랄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요즘 기도 중입니다. 우리교회 꼬마아이들 (주안이나 병찬이나 예준 정우 등등)은 믿음 안에서 잘 자랄텐데 그 때 보았던 브리즈번 아이들도 하나님 그 교회 좋은 어린이 교역자 청소년 교역자 보내주세요 라고 기도합니다.
부활절 날 우리는 카니발 페스티벌에 참여 했습니다. 교회들끼리 연합해서 벌이는 축제였는데 약 만오천명정도의 유동 인구가 그날 있었다라고 합니다. 이날 우리는 2번의 공연을 하고 복음을 전했는데 처음에는 140명정도 모였고 두 번째는 150명 정도 모였습니다. 부활절이라서 사람들이 잘 모일까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곳곳에서 복음 들을 자들을 불러 모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날 우리는 오병이어를 체험했습니다. 페스티벌에서 공짜 음식들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핫도그와 빵 케익 음료수 과일 솜사탕 계속 먹었습니다. 다 먹고 공연을 한 후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우리에게 음식을 주고 싶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빵 300 줄과 소시지 10일치. 사과 2박스등 정말 많은 음식을 공짜로 받았습니다. 배불리 먹고 열 두 광주리나 남았더라 를 직접 본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아 정말 먹고 사는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구나.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구나 를 느꼈습니다.
그 다음날 우리는 이 많은 음식을 싸 들고 원주민들에게 갔습니다. 빵 두 줄씩과 소시지 한 봉지씩 담아서 이것을 각 집에 나눠주며 사모님께서 말씀하셨던 커피 전도를 미리 실습했습니다. 사모님께서 커피전도를 가르쳐 주셨을 때 저는 얼른 커피전도라는 것이 솔직히 상상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음식을 들고 봉고를 타고 심방하면서 다니니깐, 커피전도가 어떤 것일지 상상이 되고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또 봉고를 놓고 꼭 기도해야겠다 라고 다짐했습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가 음식을 주면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아니까 주셨고 우리가 이 빵과 소시지를 살 돈이 없음을 아시고 미리 음식을 채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멋지십니다!
이것을 통해 내가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올바르게 다룰 줄 알게 되면 하나님께서 영혼이든 물질이든 나에게 더 맡겨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이 깨달았는데도 돌아오기 마지막 전 날까지 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말씀으로 인도 받기 위해 큐티에 집중하였지만 전도 기간 중에 제가 큐티 했던 것 중에서 단 한가지만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부활절 큐티라서 이 구절은 잠시 스쳐가는 한 구절처럼 느껴 졌을 수 도 있었을 텐데 저는 누가 복음 23장 26절에 대해서만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구레네 사람 시몬은 자기 갈 길 잘 가다가 억지로 또 갑자기! 계획에도 없었는데!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게 되었을 때 억울했을까? 나처럼 이 일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게 맞는 걸까 아닌 걸까 고민했을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신이 지고 가면서 무슨 생각 했을까? 예수님 바로 뒤를 따라가면서 예수님 뒷모습을 보면서 은혜를 받았을까? 현재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는 과정 중 한 부분이 되어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과정 중 참여하게 된 것을 알고 있었을까?
나를 구레네 사람 시몬처럼 부르신 걸까. 왜 갑자기 이 말씀에 이런 생각이 생기는 걸까. 그렇다면 이 사람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제가 성경 속의 인물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이 사람에 대해서 갑자기 궁금해지고 내가 구레네 사람 시몬이 된 것 마냥 며칠째 이 생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 사람의 결말이 어떻게 됫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 구레네 사람 시몬처럼 예수님 뒤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 되게 해주세요! 저는 작고 보잘 것 없지만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과정 중에 나도 참여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큐티하는게 맞는지 이렇게 결정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성령님 인도해주셨다고 믿을게요. 성령님 올바르게 인도해주세요 그리고 맞는지 확인시켜주세요”
드디어 마지막 날 저는 큐티로 확실히 확인 받았습니다. 야고보서 2:18절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야고보서 2:21절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라는 이 두 말씀을 통해 올해 2011년 말씀 주신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들 이삭을 바친 사건’ 을 들으면서 믿음의 시험을 잘 통과해서 꼭 대적의 문을 얻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또 하나님 믿고 따라가는데 방해되는 것 다 버리고 나를 따라오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겠다 결심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번 전도 여행 동안 어떻게 성령인도 받는 지 정확히 알게 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너무너무 의미 있는 전도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 가게 될 전도 여행과 내 인생에 역사하실 하나님이 기대됩니다. 깨닫게 해주시고 은혜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린 신자가 썼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네여...소연 자매가 얼마나 깊고 큰 은혜를 받고 있는지 대견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이라도 지고 간 시몬이 받은 복이 분명히 있습니다. 롬16에 바울 사도와 함께 '대로마복음화'에 쓰임받은 수 많은 제자들 이름이 나오는데 그 중에 시몬의 아들 루포와 시몬의 아내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13절)!!
소연 자매의 간증을 들으면서 저도 도전받게 됩니다.소연자매를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기대됩니다
정말 아이들과 열린모임을 하는 그날의 긴장감과 두근두근했던 마음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함께 이렇게 영적전쟁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소연 자매 짱이예요-!
소연자매의 간증이 나의 눈시울을 젖게 했습니다. 소연자매가 기도제목으로 내었던 것이 생생합니다. 신실하게 응답해 주신 하나님! 현장과 말씀 그리고 기도를 통해 응답하신 하나님 찬양합니다
정말 한문장한문장 마다 소연자매의 애타는 마음과 또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고, 또 전도여행을 통해 하나님께 귀하게 인도받님 자매님 모습 도전됩니다!!!축복합니다!!!짱이에염!
읽는데 제 맘이 다 뜨거워지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___^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임을 우리가 자꾸 잊어버리는것 같아요... 소연자매 먹는 간증만 한줄 알았는데 이리도 큰 은혜를 받았다니 기쁩니다 하핫
소연자매님을 보면서, 정말 깜짝 깜짝 놀라요.. 날마다 은혜받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