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을 찬미하라 >
위대한 성 프란치스코는 < 태양의 찬가 >를 비롯해 수많은 찬가를 부르며
피조물들에게 자신을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혼자서는 사랑하는 영혼의 구세주를 온전히 찬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사랑에 빠진 영혼은
하늘나라에서 부르는 찬양노래가 얼마나 황홀한지 그려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모든 것이 놀랍도록 아름답게 이어지는 흐름 속에 섞여듭니다.
끊임없이 할렐루야가 울려 퍼집니다.
우레 같은 음성이 있는가 하면, 능숙한 연주자들이 섬세하게 연주하는
하프 소리처럼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성도 있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하느님을 찬양하라!
하느님의 옥좌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이
낙원에 사는 행복한 영혼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모든 종들아,
낮은 사람이든 높은 사람이든 하느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묵시 19,5)
모든 성인의 합창이 응송으로 "할렐루야! 하느님을 찬양하라!"고 노래합니다.
하느님의 옥좌에서 들려오는 음성은 거룩한 자발성으로 기꺼이 응답하려는
너그럽고 사랑 어린 온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느님께 응답하려는 열망이 그 옥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고
사랑 어린 친절이 마음에서 옥좌로 전달됩니다.
하늘나라는 영원한 기쁨을 담은 찬가로 가득합니다.
2년 전 밀라노에 있을 때 일입니다.
그곳의 수도원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이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지만 그중에서도 그의 목소리는 도드라졌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마리아의 목소리도 이와 같습니다.
마리아의 찬미소리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져 당신 아들 구세주를 끌어들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그저 잠잠히 경외감에 사로잡혀 감탄할 뿐입니다.
성자께서는 당신 아버지께 무슨 노래를 불러드리고 계실까요?
사람들은 향기를 풍기지만 그분은 향기 자체이십니다.
"이사악은 그의 옷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였다.
'보아라, 내 아들의 냄새는 주님께서 복을 내리신 들의 냄새 같구나.'"(창세 27,27)
숲속에서 온갖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었다고 해도 명창 밤꾀꼬리 노랫소리를 듣는다면,
그대는 다른 어떤 새들의 노랫소리보다 밤꾀꼬리의 노랫소리를 더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천상 군중의 찬양 노래를 들을 때
우리 구세주의 빼어난 찬양 노래가 더욱 또렷이 들려올 것입니다.
그러면 영혼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 응답하며 기뻐 어쩔 줄 모릅니다.
우리가 찬란한 태양빛을 노래하며 태양 가까이 들어 올려질 때
태양이 찬양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빛이 밝아집니다.
아름다운 태양빛이 종다리가 노래하도록 자극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다리는 높이 날수록 더 아름답게 노래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종다리는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올라갔다가 땅으로 내려옵니다.
그러면 노래도 사그라듭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 사랑이 우리를 줄곧 높이 들어 올려 거룩하게 해주고
사람들의 찬양 노래에 우리 노래를 더하게 합니다.
하느님을 아무리 찬양해도 끝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이 깨달음은 우리에게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하고 찬미하게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이 우리의 찬양 노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원한 영광에서 비롯됨을 확인하려고 계속 노래합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