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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名士 초대석 13
-문학이 삶의 전부’인 전민 시인
1.전 민 시인 소개
2.전 민 시인 약력
3 시인의 길을 걷게 된 배경
4 지금까지 시인이라는 문명 앞에서?
5.시인으로 산다는 의미는?
6.글이 가장 잘 써지는 시. 공간은?
7:김용재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님의 시비 건립 추진
8.시 쓰기가 아닌 다른 관심사는?
9 중견 시인으로서 시 지망생들에게 해줄 말?
10: 여러 단체에 관여한 어려움과 보람은?
11. 저서 출간의 에너지는 어디서 ?
12: 지향하는 ‘그대’가 있다면?
13 시인으로 문명을 얻기, 습작 공간은?
14 요즘 산문화된 경향과 전통중에
15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조탁해내는 기법?
16 시인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후학들에게
17: 대전지역 문인들의 활동상은?
18 한국문단과 시단에의 갈래와 염려?
19.감명 깊게 읽었던 작품은?
20 자신의 작품 중에서 대표작은?
1.전 민 시인 소개
충남 홍성 만해 한용운 시인이 태어나신 결성면 성곡리 옆 동네 은하면 금국리에서 1948년 10월에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책이 부족하여 읽지 못하다가 홍성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도서위원을 자원하였고, 그 빌미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마음껏 읽은 것이 바탕이 되어 글을 쓰며 학생을 지도하는 국어교사가 되었습니다. 대전의 전민고등학교를 정년퇴임한 후, 본격적으로 호서문학회장, 한국시문학문인회 부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로 문단 활동을 하고 있었지요. 현재는 한글시를 영역하여 국내와 해외에 보급, 홍보하고 있는 문학단체인 국제계관시인연합한국본부 이사장직을 맡아서 문학 창작과 문단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 전 민 시인 약력
1948년 충남 홍성 출생으로 본명은 전병기(炳基)이다. 아호는 녹원(綠苑). 홍성고(1968), 공주교대(1970), 충남대교육대학원(1989)을 졸업하였고, 새여울시문학동인회(1971년) 창립 동인이며, 월간 《시문학》(1985)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주민등록증을 갱신하며》, 《가을비 곱게 내리는 저녁나절에는》, 《그대마음 훔쳐 싣고》, 《가슴꽃 이야기》, 《바람꽃 해후》, 《그리움에 불타는 마음밭》, 《불꽃놀이》, 《신 사미인곡》, 《움직이는 풍경화》, 《도망친 암소》, 《바람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행복은 비워둔 자리를 찾는다》, 《소원의 종》 , 《사랑의 빛》 등 14권이 있으며, 칼럼집 《남은 생애 존졸이 써봐야 할 턴데》 등이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대전문인협회 사무국장, 1952년에 창간한 한국 최고령 종합 문학지인 호서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문학문인회 부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국제계관시인연합한국본부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대전문학상(1993), 대전시인상(2002), 대전시문화상(2004년), 문학시대대상(2018), 한국현대시인상(2021), 박종화문학상(2022) ,올해의시문학작품상(2025) ,호서문학상(2025) 등을 수상했다.
3 시인의 길을 걷게 된 배경
공주교육대학에 입학하여 석초문학동아리에 들어가서 윤석산 선배와 문학평론가이신 박철희 교수를 만나 시를 알게 됐고, 내가 쓴 글에 대해 인정을 받게 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시와 산문을 구분할 수도 없었던 미숙한 글 습작기를 거쳐, 1971년 ‘새여울시문학동아리’ 창립동인으로 윤석산, 나태주, 이장희. 이관묵, 구재기. 권선옥. 김명수, 안홍렬, 송계헌, 양애경 동인 등과 함께 문학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작품 조탁을 갈고 닦았고, 대전 충청지역의 대표 문인 박용래, 한성기, 임강빈, 최원규 시인은 물론 ‘새여울시문학’ 창간호 출판기념회가 공주문화원에서 열렸을 때, 서울에서 참석한 조연현 문학평론가, 문덕수 시인, 박재삼 시인 등을 만나게 되었으며, 그 인연으로 문덕수 시인이 발행하는 월간《시문학지》에 다른 동인들보다 몇 년 늦게 1985년 추천을 받아 문단의 문턱을 정식으로 넘게 되었습니다.
4 지금까지 시인이라는 문명 앞에서?
돌아보면 젊었을 때꿈꾸던 화려한 불꽃놀이는 부질없는 세속적인 욕망이었지만, 새소리 ,바람소리, 별과 달빛과 교감하며 시를 쓰는삶은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유로부터 텅빈 가슴 채우며 행복했었다고 혼자서 미소 지으며 응얼거리며 노래 부르고 싶었습니다. 경제관념이 투철한 농부는 텃밭에 정성들여 심고 가꾼 다음에는 잘 챙겨논 무와 배추는 시장에 내다 팔아 돈으로 바꾸어 저축하지만, 좀 우둔하고 순박한 농부는 우선 자신이 먹고 남는 것은 이웃과 지인들에게 몇 포기씩이라도 나누어 주려고 합니다. 농약을 하지 않아 군데군데 벌레 먹은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 상업적인 가치는 많이 떨어지지요. 이처럼 내 시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시집 한 권을 유기농 배추 한 포기처럼 나누는 즐거움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이 됩니다.
5.시인으로 산다는 의미는?
시는 사랑과 동일한 근원과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 주위의 모든 사물에 대한 사랑,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대한 나의 사랑은 내 시의 모티브가 되고 있습니다. 시는 나의 삶에 생명이자 사랑입니다. 우리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사회와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살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그 소통의 범위와 정도는 다 다르다고 봅니다. 일반의 평범한 사람과 철학자나 종교인이 똑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인 자신이 추구하는 시 정신이나 적출해 내는 표현법, 시인관으로 한 편의 시를 창작한다는 것은 자신은 물론, 그 시의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책임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6.글이 가장 잘 써지는 시. 공간은?
田: 시를 생각하는 공간은 책상머리에서나 집 인근의 시장터나 산책길 등 그리고 외국여행을 갔을 때 등, 어디에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일상의 평범하던 환경과는 아주 색다른 상황이 다가왔을 때, 많은 시의 소재를 얻게 됩니다. 그때 찾아준 반가운 착상을 잊지 않으려고 급히 스마트폰이나 메모지를 꺼내어 핵심만 메모해 두었다가 마음이 한가하고 평안할 때, 조용한 장소에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글을 정리하여 조탁함으로써 비로소 하나의 시로 탄생하게 됩니다. 혹은 미숙한 시가 탄생하였더라도 내가 산고를 겪으며 낳아 놓은 아기 같은 작품이라서 막상 버릴 수가 없어 끌어안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좋은 시로 잘 키울 자신도 없으면서 ...
7:김용재 국제펜한국본부 이사장님의 시비 건립 추진
이 자리를 빌어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1년 내에 220여 명의 많은 문인들이 성금을 선뜻 보내주시고 대전시에서 시비 세울 장소를 제공해 주어 김용재 시인의 시비를 2026년 3월 31일 대전테미문학관 경내에 세우고 제막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협조해준 국제펜 한국본부 심상옥 이사장, 김철교, 최균희 부이사장, 김경식 사무총장 등 임원진과 한국문인협회 김호운 이사장 강정화 김민정 부이사장과 박영하 시분과 회장, 홍성훈 아동문학분과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승복 이사장 등 문인단체의 임원진과 많은 문인, 대전 시민과 관심 있는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제막식을 거행했습니다. 앞으로도 김용재 시인의 문학적인 업적을 알리고 기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노력할 생각입니다.
8.시 쓰기가 아닌 다른 관심사는?
저는 어려서 몸이 왜소하고 힘이 약하여 몸을 활발하게 움직여 활동하는 것 보다는 조용히 생각하며 책을 읽으며 뭔가 생각하고 써 놓는 것을 좋아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랬던지 다른 잡기 같은 것들을 배우려 하지 않고 멀리하며 오직 책이나 읽고 글이나 썼지 별다른 관심사가 없었습니다. 낚시 바둑 장기 화투놀이 같은 취미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며 잡기에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색다른 환경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외국여행을 많이 하며 여행 시도 많이 썼습니다.
9 중견 시인으로서 시 지망생들에게 해줄 말?
요즈음 젊은 인재들이 시인을 지망하려 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그래서인지 인문학 보다는 경제적으로 실제 삶에 필요한 실용적인 학문과 직업에만 갈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는 시대적, 세태적으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유능한 신인들이 시를 지망하고 배우며 열심히 좋은 시를 쓰려는 인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를 써서 삶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로 황폐해 가는 세태에 정신적인 가치가 존중받는 시대가 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시를 너무 쉽고 안일하게 생각하여 시의 본질에서 아주 벗어나 상업적이거나 기교 위주의 현란한 수준 이하의 글에 만족하지않았으면합니다. 오직 마음을 울리고 진정성이 보이는 시를 쓰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0: 여러 단체에 관여한 어려움과 보람은?
제가 기획하였거나 주축이 되어 문학 행사를 치룬 것들은 충북 옥천의 지용문학제 문학세미나, 충남 계룡군사문화축제 문학세미나 등 많이 있습니다.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렸을 때 문학행사의 실무를 맡은 사무국장으로 김용재 회장님을 보좌하며 세계시인대회, 환경문학세미나, 세계시낭송회, 국영문판 시집 《아시아의 시인들》,《한빛탑의 별무리》 등을 발간하여 국내외에 보급,홍보했던 기억이 생생하며 너무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젊었을 그때의 실무 경험과 미래에 대한 비젼으로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본부 김용재 이사장이 맡아 진행해 왔었는데 김 이사장 서거 후, 《poetry korea》를 제가 이어 받아 계속 한글시영역본을 발간하여 국내와 해외 보급, 홍보를 하고 있으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11. 저서 출간의 에너지는 어디서 ?
제가 처음 시집을 발간할 때의 마음은 좋은 시집 1권만 내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별로 좋은 시집도 못되는 14권과 칼럼집 1권 등 15권의 개인 저서를 가지게 되었지요. 지금도 한 두권은 더 낼 수 있는 작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고 있습니다. 에너지랄 것은 없고 그저 삶 자체의 대부분을 읽고 쓰는 일에 전념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약속 된 일이 없는 시간에는 거의 온종일 거실 책상 앞에서 책을 벗 삼으며 시간을 소일하다가 기분 전환도 할겸 운동으로 자전거를 타고 천변을 1시간 정도 돌면서 체력을 가꾸는 일로 일상을 꾸리고 있습니다.
12: 지향하는 ‘그대’가 있다면?
지향하는 그대는 ‘고향’, ‘유년의 추억’, 그리고 ‘어머니’가 아닐가요? ‘그대’는 나에게 있어서 생명이자 사랑이고 시입니다. 인생과 일상의 모든 사물을 사랑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시는 처음부터 쓸 수가 없습니다. ‘그대’에 대한 사랑은 시의 단서가 됩니다. 시는 사랑과 동일한 근원과 성격을 가지고 발생합니다. 고향과 유년의 추억에 대한 나의 그리움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 주위의 모든 사물에 대한 사랑,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대한 나의 사랑은 내 시의 모티브가 되고 있습니다. 지향하는 ‘그대’에 대한 사랑이 서서히 전달되어 오면서 시에 대한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서서히 가슴을 벅차오르게 합니다.
13 시인으로 문명을 얻기 습작 공간은?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내가 써놓은 것을 남에게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고등학교 교지에 실어 달라고 담당 선생님에게 보여드렸지만 제가 원고에 써낸 필명 전민 田 玟(고 2때 내가 지은 이름)을 본명으로 고치지 않으면 게재할 수가 없다는 말씀에 즉각 포기하고 문예반에서 방송반으로 옮겨 버리고 앨범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 후에 친구들이 네가 왜 문예반이 아니고 방송반에 있느냐고 물었지만 대답은 안했습니다 그후 대학 진학 후에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며 주로 도서관 정해진 나의 자리에서 시집을 읽으며 습작에 몰두했지요. 석초문학회 합평회 첫날 문학평론가 박철희 교수가 내 시를 보고 크게 칭찬해 주었습니다. “야! 전 민 네가 바로 시인이다”나는 생전 처음으로 시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14 요즘 산문화된 경향과 전통중에?
요즘 시대에 어느 쪽이 맞는지는 단순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시대마다 문학이 해야 할 역할과 표현 방식은 다르고, 각자 취향과 문학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문학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는 진정성과과 공감력이라고 봅니다. 시든 정형시든 산문시든지간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언어, 감정을 진솔하게 반영해야 합니다. 꼭 시속에 담겨야 할 내용이 있다면 삶과 시대 정신을 정직하게 드러내는 언어와 사회나 문화가 던지는 문제의식, 개인의 경험과 감정의 깊이, 때로는 산문화된 자유로움도 주며 언어의 음악성과 리듬감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15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조탁해내는 기법?
시를 쓸 때 단순히 보이는 것들을 재현만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사유와 감성이 농축된 상징을 만드는 작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시 쓰기 방식에는 보이는 이미지 이상의 깊이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눈에도 안 보이는 감정, 기억, 영감, 그리고 세계에 대한 선명한 통찰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시의 이미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이미지를 언어로 조탁하는 과정으로 시는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정서적 감정을 품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시는 단어와 이미지의 결합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진실을 나타내는 매개로 존재합니다. 시의 내면에는 시인의 시간과 철학,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자리 잡고 있으니까요.
16 시인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후학들에게
처음부터 완벽한 시를 쓰려하지 마라, 처음 쓰는 시가 틀릴 수도, 어설플 수도 있다. 불완전함 속에서 자신만의 깊이가 성숙되는 거다. 작은 경험들을 놓치지 말고 기록하라. 진실된 그대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시를 쓰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외부의 평가와 자신의 내면 사이에서 자신의 숨결을 잃지 말고, 때론 멈춰 서서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그대의 시가 다른 이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늘 열려 있으려면 꾸준히 쓰는 시간을 만들어라. 시는 결코 단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다. 그대만의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대들의 시를 읽으려는 독자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말들을 귀담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7: 대전지역 문인들의 활동상은?
청풍명월 대전.충남은 선비의 고장이고 시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문보다는 시를 쓰는 문인들이 많고, 문학단체도 시인들의 수가 많습니다. 대전에는 여러 문학단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1952년도에 창간한 호서문학회가 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의 폐허속에서도 전국 최초의 종합문학지 호서문학지가 창간되었고, 지금까지 그 맥이 이어저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전문협, 대전문총, 대전펜 등, 많은 문학단체에서 문학세미나, 시낭송회, 시화전, 문학기행과 같은 다양한 행사와 문학지를 정기적으로 간행하고 있습니다.
18 한국문단과 시단에의 갈래와 염려?
한국문단과 시단은 갈래가 워낙 다양해서 누가 선점했다고 딱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자기 진영 수호에 열 올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문학은 열린 장이기 때문에 선점된 지분을 내세워 새 흐름이나 해석을 막으면 문학 자체가 단절되고 발전하지 못한다 생각이 됩니다. 결자해지보다 더 중요한 건 협력과 소통, 변화에 대한 열린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갈래가 많다는 건 다양성과 자유가 공존하는 거니까, 각자의 몫을 존중하면서도 너른 시야로 함께 가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문학이 더욱 활성화 되려면 정적인 선점보다는 역동적 소통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19.감명 깊게 읽었던 작품은?
나에게 감명을 준 국내 시인들은 한용운 박목월 정한모 박재삼 김남조 시인 등을 들 수 있고, 이 시인들의 작품을 즐겨 읽으며 속으로 낭송도 해보았습니다. 많은 시들 중에서도 특히 감명을 준 시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알수 없어요〉,등이 아닌가 합니다. 어렷을 때부터 만해 한용운의 시를 좋아 하여오다가 교과서에서 배우면서 그 시의 참뜻을 서서히 알고 마음속 깊히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20 자신의 작품 중에서 대표작은?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나 한용운의 〈님의 침묵〉,나태주의 〈풀꽃〉과 같은 대표작이 하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한 대표작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애착을 갖고 있는 나의 대표작이라 하면 〈인생론人生論〉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인생론人生論〉연작시 10편 중에서 2편이 서울지하철승강장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용돈을 쓰듯/많이도 써버렸다// 반은 썼을까/그 이상을 썼을지도 //남은 생애(生涯)/존졸히 써봐야 할 텐데/누가 보태 줄 것도 아니고/누가 잘못 썼다고 나무랄 것도 아니고//인생은 용돈-〈인생론人生論〉전문
인생의 유한성을 자각하면서 그 안에서 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내용의 단시 중 하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