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배우기 어렵다고 합니다.
외지에서 제주에 들어와 10여 년을 살았지만 아래아 발음을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간단히 "ᄆᆞᆯ~ 해봐"라고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제주 토백이도 아래아를 발음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릴 때 옹아리를 시작하면서 부모에게 배우는 소리여서 나이 들어서는 터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래아는 제주어의 핵심이고 특징입니다.
제주어가 소멸위기라는 말은 제주어 원어민이 감소하고 제주어의 특징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2010년 유네스코가 우리 제주어가 '아주 심각한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된 후
제주어 살리기 운동이 벌어졌지만 지난 10년 사이에도 제주어는 약화되고 있었습니다.
제주어를 살리자면서 아래아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노년층이 사망하고 그 사이에 출생한 어린이는 아래아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아래아 발음장애는 저절로 풀리지 않습니다.
이미 발음장애가 돼버린 젊은 부모는 자녀에게 아래아를 가르칠 수 없습니다.
아래아 발음이 가능한 제주어 교사를 양성하여 어린이 집이나 학교에서 아래아를 가르치고 있지만,
당장 아래아 발음이 가능한 어린이를 발굴해서 원어민으로 키워야겠습니다.
말하기대회 행사에서 아래아 발음상을 제정하고 인정서와 뱃지를 달아줘서 자부심을 갖게 하면 어떨까요?
장학금을 주며 관리하면 제주어 살리기에 앞장 서게 될 겁니다.
자라면서 제주어를 지키고 훌륭한 원어민 교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