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가 세상에
고운 말 예쁜 마음
모아 모아서
노랫말로 숨을 쉬게 하고
예쁜 색실로 옷감 짜듯
음표들이 춤을 추게 하였어요.
이젠,
우리 사는 세상에
아이들 맑은 목소리
더불어 함께 할 날
기다려 봅니다.
제비꽃
참,
이상하지?
씨앗도 뿌리지 않았어.
물론 거름은
줄 생각도 하지 못했지.
그런데 말이야.
봄 햇살 따스한 날,
넌
연보랏빛 웃음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어.
혼자는 외로워서일까?
무리 지어 꽃피는 넌,
함께여서 외롭지 않고
함께여서 더욱 사랑스러운,
좁은 돌틈 사이에서도
밝은 웃음으로 빛나는
겸손한 꽃, 제비꽃
마가렛 하얀 꽃
이른 아침에 본
너는
꽃잎을 살포시 모으고 있었지.
햇님이 와서
부드럽게 쓰담쓰담 만져주니
하아얀 얼굴 활짝 펴고
햇님 향해 웃었어.
하얀 얼굴
맑은 눈빛
환한 웃음
너는 알고 있을까?
너를 보는 우리가
. . . . . .
행복해지는 순간이란 걸.
별
저 별을
보고 보고
또 자꾸 보면
별이 내게
말을 건네고 있어.
반짝반짝 빛으로
나에게 말을 건네고 있어
저 별을
보고 보고
또 자꾸 보면
별이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아.
소곤소곤 이야기하자고
나에게 다가오고 있어.
해 보세요.
눈가를
조금 움직여서
살짝
눈웃음 지어 보세요.
꽃밭에
잠자던 봉숭아가
따라서 활짝
웃음꽃 피울거예요.
입가를
조금 움직여서
살짝
미소 지어 보세요.
내 안에 있던
작은 근심조차
나도 몰래
멀리 달아나 버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