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태지맥이란
낙동정맥 백운산(845m)에서 동으로 분기하여 치술령, 토함산을 거쳐 포항의 호미곶까지
이어지는 호미지맥이 토함산 직전 남으로 또 하나의 지맥을 내려 보낸다. 울산 태화강의
북동쪽 울타리가 되며 마지막 태화강의 하구 화암추 등대에서는 낙동정맥 정족산에서 출발한
태화강의 남쪽 울타리가 되는 남암지맥과 마주보게 되는데 그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삼태봉의 이름을 따 삼태지맥이라 이른다. 도상 거리가 40.3km라 하루에는 약간 무리이고
이틀로 나누면 알맞게 배분이 되겠다. 주요 봉우리로는 삼태봉(三台峰 630.5), 동대산(東大山 444.8),
무룡산(舞龍山 450.7), 염포산(鹽浦山 206), 망계산(93)이 있다.
마루금의 대부분을 임도가 함께 가는데 거의 임도가 마루금이라 해도 크게 무리가 없겠다.
오래 전부터 삼태지맥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조를 맞추기도 그렇고 교통편도 시원찮아
미루어오다 혹시 토, 일요일에 마누라가 노는 날인지 슬쩍 물었더니 당장 오케바리에
비예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행 준비로 들떠있다.
둘만이 노는 산행을 저렇게 좋아하는 마누라를 보니 차마 꼬랑지를 내릴 수가 없어
비 예보는 무시하고 이틀간의 산행 계획을 잡는다.
2011. 10. 29(토)
○ 목적산- 삼태지맥 삼태봉, 동대산, 무룡산.
○ 코스 : 토함산(가나안)목장-삼태봉-동대산-무룡산-정자(무룡, 가운데)고개.
도상 거리 약 25.1km.
○ 소요 시간- 8시간 35분(식사, 휴식, 알바 포함).
○ 사람- 연우와 메아리.
○ 날씨- 흐리고 이틀 내내 가는 비, 둘쨋날 날머리에서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임도가 많다보니 한여름 뙤약볕보다는 비가 오는 상황이 오히려 훨씬 수월타.
○ 일정.
05:30- 기상.
07:10- 열차 출발.
부전역에서 청량리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탄다.
원래 6시 50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시간이 바뀐 것인지 요일에 따라 다르게 운행하는지
모르겠다. 약간의 연착도 겹쳐 예상한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한다.
09:10- 불국사역 하차.
화장실도 좀 다녀오고 건널목을 건너 토함산 방면으로 가니 콜택시 사무실이 보인다만
택시도 없고 사무실이 비어있어 전화를 했더니 금방 택시가 도착한다.
헐~ 그런데 타고 가다보니 아까 부른 콜택시가 아니란다.
퍼뜩 전화로 콜을 취소했다.
불국사를 거쳐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도로에는 단풍이 제법 운치가 있다.
석굴암과 감포로 가는 삼거리에서 감포 방면으로 조금 가다가 토함산 목장에서 하차.
예전 호미지맥을 걸을 때 지나간 곳이라 눈에 익은 곳이다.
택시비는 12,000원 가량 나온다는데 14,000원을 드렸다.
09:40- 가나안목장 하차. 산행 준비.
우정면에 토함산솔밭가든이 보인다.
토함산솔밭가든 옆으로 포장된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 산행 일정.
09:45- 출발.
연못이 있는 목장 울타리 안에 소는 한 마리도 아니 보이고 소똥만 군데군데 보인다.
임도를 잠시 따라가다 임도가 좌측으로 휘는 지점이 호미지맥과의 갈림길이다.
잠시 임도를 더 따르다 우측의 산길로 붙는데 잡목이 무성하다.
정점에는 sk안테나가 있고 내려서면 좌측으로 돌아온 임도와 다시 만난다.
억새가 무성한 도로를 따르다 작은 언덕을 넘어 다시 임도와 만나는데 그냥 임도를
따라도 약간 돌아가는 차이 뿐이다.
10:25- mbc TV중계소.
커다란 중계탑이 있고 좌측은 조항산으로 가는 길이고 지맥은 우측의 산길로 든다.
약간 내려서자 비포장 임도를 만나고 임도로 내려서자마자 우측 산길로 든다.
작은 봉을 넘어가는데 지맥길답게 좁고 희미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0:35- 철탑 아래로 지나고.
11:00- 길주의 지점. 우측으로.
무덤이 몇 개 있는 곳에서 시그날들이 일제히 우측으로 달렸다.
능선을 갈아타는 지점인데 정면으로 멀쩡한 능선이 이어지니 조심해야할 지점이다.
정면의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나아가자 무덤 빼까리다.
43번 철탑을 지나 작은 언덕을 두 개 넘는다..
11:15- 507봉. 독도 주의 지점. 좌측으로.
두 번째 언덕의 이름 없는 무덤에서 좌로 유턴하듯이 90도로 틀어진다.
정면으로도 선명한 길이 있으니 주의해야할 지점이다.
11:25- 14번 국도.
국도가 빤히 내려다보이는 작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니 14번 국도다.
그런데 낙석 철망으로 온통 막아놔서 빠져나갈 구멍이 안 보인다.
철망을 따라 우측으로 30여 미터 가자 사람 한 명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있다.
차량이 별로 다니지 않는 도로라 그냥 무단횡단을 했다.
잘 포장된 삼거리 길인데 이스트힐컨트리클럽 입간판이 커다랗다.
도로 가 커다란 바위에 앉아 간식과 함께 푹~ 쉬어간다.
우유와 함께 예전에 자일님과 예돌세님이 추천한 ‘칼로리발란스’를 몇 개 나눠먹었는데
이게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최소한 2시는 넘어야 기현의 도로에 도착하겠고 도중에 배가 고플까봐 걱정이었는데
이걸 먹고는 배고픈 줄 전혀 모르고 진행했다.
11:45- 휴식 후 출발.
미끄러운 등로에 줄을 매어놨다.
잠시 올라서자 무덤이 있고 작은봉을 넘어가자 우측으로 휘어지며 좋은 길이 이어진다.
크게 힘든 곳이 없는 오솔길이 한참 동안 계속된다.
12:37- 임도.
삼태봉 2km 이정표가 있고 우측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올라가보니 헬기장이다.
지형도상 661봉인 헬기장에서는 길이 시원찮아 도로 내려와 임도를 따라간다.
곧 파란 물탱크를 만나고 몇 발 안 가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삼태봉 방면으로 간다.
약간 올라가자 진달래군락지라는 팻말이 보인다.
12:50- 이정표.
우측은 원원사로(3.7km) 내려가는 길이고 정면으로 삼태봉 1.1km라 적혀있다.
12:55- 첫번째 삼태봉(629m).
5분이나 왔을까 작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갔더니 한가족산악회에서 세운 나무팻말
정상목이 있고 삼태봉 629m라 적혀있다.
1.1km가 이렇게 가깝나? 하면서 잠시 사진찍고 정면으로 내려가는데 방향이 이상하다.
우측에 멀쩡한 능선이 보여 지도를 보니 내가 스스로 독도주의라고 적어둔 지점이다.
에이~ 알바다. 알바~
13:13- 다시 삼태봉에서 출발.
되돌아가 삼태봉 직전 삼거리에서 원래 진행 방향의 우측 길로 내려간다.
곧 내려선 안부에 정면으로 삼태봉 0.4km라 적혀있어 어리둥절한다.
방금 삼태봉을 지나왔는데 또 뭔 삼태봉...??
13:25- 진짜 삼태봉(630.5m, 629m).
내가 가져간 지형도에는 정상 높이를 두 가지로 적어놨네.
정상석에는 629m라 적혀있다.
정상석이 두 개 있고 삼각점이 있다.
좌측은 마우나오션리조트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관문성 3.5km라 적혀있다.
여기서부터는 사람이 많아 시끌벅적하다.
우측의 관문성 방면으로 진행하는데 길이 억수로 예쁘고 편안하고 좋다.
도중 우측에 꼭 누가 등산화로 밟은 흔적 같은 바위도 지난다.
13:47- 작은 삼거리 직진.
아무런 표시가 없는 작은 삼거리에서는 직진 능선길을 따른다.
곧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은 듯이 보이더니 우측으로 길이 이어진다.
13:55- 성터 흔적.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도 보이는데 우리는 우측으로 좋은 길을 따라 간다.
14:05- 안부 사거리.
여기서 좀 헤맨다.
시그날은 양쪽으로 많이 붙어있으나 우측은 방향이 영 아니다.
정면으로 갈까 좌측으로 갈까 좀 망설이다 J3클럽을 믿고 좌측으로 간다.
14:10- 관문성.
별건 없고 옛 성벽 흔적이 조금 있고 유래를 적어둔 안내문이 있다.
신라 성덕왕 21년에 왜구를 막으려고 쌓았단다.
14:15- 945번 지방도. 식사.
이곳에 포장마차들이 있다는 정보를 믿고 밥을 준비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씩조금씩 늦어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예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는데
다행히 14번 국도에서 약간의 간식을 먹었던 덕분에 배고픈 줄 모르고 여기까지 왔다.
도로로 내려서자 우측에는 삼봉사로 가는 길이 있고 삼봉사라는 커다란 돌 표석이 있다.
포장마차가 여럿 있는데 ‘이모네’로 들어가 국수와 계란, 막걸리로 점심을 대신한다.
울산 영역이라 ‘태화루’란 막걸리를 판다.
막걸리 맛은 생탁이나 금정산막걸리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지역의 술이라 맛나게 먹었다.
15:00- 식사 후 출발.
도로를 따라 100여m 내려와 동대산등산로안내도가 있는 좌측의 포장도로로 간다.
동대산 테마임도인데 입구에 발 씻는 곳도 있다.
진행 방향 우측에 맨발 산책로가 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가는 임도와 거의 같이 간다.
여름 땡볕이라면 이 산책로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
잠시 포장 도로 후 삼거리에서 우측의 동대산 테마임도를 따른다.
직진하는 길은 신흥사로 가는 길이다.
이제부터는 지긋지긋하도록 임도를 걸어야 한다.
임도가 곧 마루금이다.
15:17- 2002년 임도시설지구.
신흥재를 지나 고개마루인데 교회에서 아이들이 단체 소풍을 왔는지 성경외우기 경쟁을
하고 있다. 비로소 저 멀리 무룡산의 통신시설들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곧 2003년 임도시설지구도 지난다.
15:55- 큰재 정상(동대산 447m).
전망대 정자가 보이더니 동대산 정상석이 임도 우측에 있다.
천하대장군도 있고 ‘동대산해맞이터’란 정자에 올라서자 울산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그러고 보니 해맞이 장소로는 기가 막히게 좋은 자리가 맞다.
16:05- 임도 삼거리.
동대산에서 잠시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다.
원래 마루금은 우측의 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좌측으로 비탈길을 내려와야 한다만
금방 만날 길이라 그대로 좌측의 임도를 따라간다.
16:13- 다시 지맥 길과 만나고.
우측에 비탈길을 내려온 시그날들을 만나고 다시 정면의 작은 언덕도 좌로 우회한다.
이 역시 금방 다시 만나는 길이다.
16:17- 다시 만나고 대안임도삼거리 휴식.
쉼터 정자에서 오이도 먹으며 좀 쉬어간다. 중간 중간 쉼터 정자는 억수로 많다.
랜턴이 하나 떨어져 있는데 불을 켜보니 멀쩡하다. 아싸~ 재수~~~
이정표 동대산은 뒤로 1.3km, 정면으로 대안마을, 우측으로 달령재 3.7km.
지맥은 정면으로 들어 우측으로 휘돌며 423봉을 넘어가야 하는데 달령재로 가는
우측의 임도가 지름길이다.
16:25- 휴식 후 출발.
우측의 달령재 방면 임도를 따라간다.
16:50- 달령 진달래군락지.
학성이공의 무덤이 있는 곳인데 달령 진달래군락지라 적혀있는 곳이다.
지도상의 달령은 347.9봉을 넘어서 만나는 임도이고 여기서 347.9봉 방면인
우측의 산길로 올라간다.
16:55- 해오름봉(347.9m).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고 ‘해오름봉’이란 나무 팻말이 매달려있다.
약간 좌측으로 급하게 떨어졌다 만나는 임도가 지도상의 달령이다.
달령에서 곧바로 다시 우측의 산길로 든다.
임도를 따라가도 안될건 없지만 너무 많이 둘러간다.
곧 체육 시설이 있는 임도를 만나고 정면으로 무룡산 정상이라 안내되어 있어 산길로
드는데 이런~ 금방 조금 전의 임도와 다시 만난다.
두어번 더 이런 식으로 작은 언덕 방면으로 무룡산 정상이라 적혀있는데 두 번째부터는
안 속고 그냥 임도를 따른다.
우측에 ‘단풍산길’이란 돌 표석이 나올 때까지는 그냥 임도를 따르면 된다.
17:35- 정자와 ‘단풍산길’ 돌표석.
이곳에서 좌측의 산길로 무룡산 1.5km란 이정표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로 간다.
17:45- 무룡산 헬기장.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우측에 정상석 같은 것이 보여 가보니 ‘이곳을 거친자 조국을 지키리’라고 적어뒀다.
사실은 군부대에서 세운 공사완공기념비지만 한국방송공사 무룡산송신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돌표석을 정상석이라 생각한다.
mbc송신소 좌측으로 화장실이 있고 정상쪽의 철문은 잠겨있다.
좌측의 정자에 올라 울산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18:00- 무룡산에서 출발.
마루금을 따르자면 정면의 도로를 조금 더 따라가다 좌측의 산길로 내려와야겠으나
이미 어두워진 마당에 굳이 위험한 길로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약간은 멀지만
좌측의 도로 따라 편안하게 내려온다.
이따금씩 차량이 올라오기도 하고 도중에 주운 랜턴을 훤히 밝히고 걷는다.
18:20- 가운데(정자, 무룡)고개.
도로로 내려섰는데 발 아래로 무룡터널이 개통된 후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고개다.
137번 버스가 다니는 것으로 아는데 시간을 알 수가 없으니 지나가는 차가 있으면
무조건 손을 들라고 마눌님한테 시켰더니 한 방에 승용차를 세운다.
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아마도 내가 손을 들었으면 안 세웠을거구만...
식사와 잠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일부러 반구동까지 태워주신다.
완전히 생명의 은인이다.
울산의 반구동에 하차 후 모텔에 숙소를 잡고 저녁 식사 후 잠자리에 든다.
2011. 10. 30(일)
○ 목적산- 삼태지맥
○ 코스 : 가운데고개-염포정-당고개-염포산-봉화재-망계산-화암추등대
도상 거리 약 15.2km.
○ 소요 시간- 6시간 43분(식사, 휴식 포함).
○ 사람- 연우와 메아리.
○ 날씨- 흐리고 종일 가는 비. 날머리에서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 일정.
07:30- 기상.
밤새 비가 내려서 오늘 길이 걱정이다.
아침까지도 비는 그칠 생각을 않는다.
돼지국밥 한 그릇으로 아침을 먹고 점심으로 밥통에 식은밥 두 그릇을 얻어 담았다.
반찬은 집에서 처음부터 가져왔기에 밥만 있으면 된다.
9시 30분에 태화강역에서 출발한다던 137번 버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결번이 되었다.
다음 버스는 오후 1시란다.
이런 니미럴~
학성공원에서 한 시간째 그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운데고개로 가는 버스가 거의 없다.
137번 버스는 운행 간격이 너무 길어 도움이 안된다.
09:50- 학성공원에서 택시를 탄다.
가운데고개까지 6,900원.
10:05- 가운데(정자, 무룡)고개 하차.
우측으로 약천사란 팻말이 있는 곳이다.
무룡산 방면으로는 산길로 내려온 시그날이 조롱조롱 달려있다.
계속 가는 비가 내린다.
○ 산행 일정.
10:10- 산행 출발.
약천사 방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단풍이 울긋불긋하다만 가까이 가보면 약간은 지저분하다.
임도가 좌로 휘돌아 내려가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시그날이 보인다만 선답자의
절묘한 날등이라는 표현도 생각나고 비로 미끄러울 것 같아 그대로 임도를 따른다.
임도가 멀기는 훨씬 멀지만 굳이 위험을 감수할 생각은 없다.
10:25- 약천사 갈림길.
좌측으로 약천사로 가는 길이 있고 우측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10:30- 곧 원래의 마루금을 만나고 계속 임도를 따라간다.
10:40- 공군부대 열린 정문.
우측에서 올라온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인데 부대 정문을 안으로 옮겨서 열려있다.
묘사를 지내는 한 무리가 전을 펼치고 있다.
좌측에 군인들 관사인지 아파트가 보인다.
정면으로 들어 조금 올라가자 좌측에 찬물내기 약수터가 있다.
10:45- 찬물내기 약수터.
좌측으로 329.8봉으로 올라가는 길도 보이나 선답자의 ‘별것도 없더라’라는
충고를 받아들여 물 한 모금 마시고 329.8봉은 생략하고 임도를 따른다.
10:55- 성불사 갈림길.
우측은 성불사로 가는 길이고 정면의 공군부대 방면으로 간다.
10:58- 군부대 정문.
좌측에 329.8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부대 정문이다.
좌측으로 난 임도로 군부대를 우회한다.
과거 지뢰지대였는데 2006년에 다 제거하였으나 아직도 유실된 지뢰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판이 계속 된다. 천성산 1봉의 지뢰지대와 비슷한 그림이다.
11:10- 목장 초지.
부대 영역을 벗어나자 멋들어진 초지가 펼쳐진다.
곧 헬기장을 만나고 인공 연못과 정자도 하나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와 딱 맞아떨어지는 풍경이다.
뒤돌아보니 저 멀리 무룡산의 중계탑들이 보인다.
길이 갈라지는데 우측의 봉대산 방면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금방 만나는 작은 삼거리에서는 직진한다.
11:20- 넓은 임도.
잔자갈이 깔린 넓은 임도를 만나고 우측의 돈문재 방면으로 간다.
돈 문제 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인가...^^
11:30- 마골산숲속쉼터. 휴식.
정자가 두 개가 있고 마골산숲속쉼터라 적어놨다.
화장실이 있기에 화장 한 판 때린다.
몇 명의 등산객들이 정자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기에 정자를 양보하고 대신에
태화루 막걸리를 한 잔 얻어 마신다. 비는 아직도 계속된다.
11:45- 휴식 후 출발.
바로 곁이 예비군교육장이고 각개전투장이다.
좌측으로 감나무골 입구라는 이정표가 두어번 있다.
동축사 갈림길은 헬기장이고 우정면으로 간다.
12:10- 염포정(289.1m).
금방 289.1봉인데 염포정 정자와 천하대장군 장승이 있다.
염포(울산) 개항 기념 공원이란다.
정자에 올라서자 무룡산도 희미하게 보이고 안개에 뿌연 울산 시내도 내려다보인다.
12:15- 철탑삼거리.
염포정에서 살짝 내려서자 체육시설이 있는 삼거리다.
임도는 우측으로 뻗어나가고 좌측의 수레길이 지맥길이다.
철탑이 있는 지점이라 헷갈릴 일은 없다.
좋은 길이 이어지다 철탑을 두어번 지나면서 좁고 가파른 급비탈 내리막이 이어진다.
완만해질 즈음 밭과 과수원, 도로가 보인다.
12:35- 단(壇)고개, 당고개(1027번 지방도).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6차선 도로인데 차량 통행이 제법 많다.
건널목이 없어 우측으로 약간 나아가 버스정류장 쪽 중앙분리대 사이로 건넌다.
정각사 푯말을 따라 좌측으로 약간 들어 대문으로 들어서자 수도꼭지부터 보인다.
라면을 하나 가져왔는데 점심시간으로 알맞기도 해 라면 끓일 물부터 받았다.
그네가 달린 공터에서 라면도 끓이고 전날 모텔에서 가져온 와인도 딴다.
여승 한 분이 텃밭을 돌보고 있다.
13:45- 식사 후 출발.
대나무 밭을 지나 5분 정도 올라가자 커다란 바위 아래 기도터인지 촛불을 켜두었다.
우측으로 돌아 바위 위에 올라서니 지나온 길과 좌우 조망이 아주 뛰어난데
가만히 바위 모양을 보니 마치 말의 안장처럼 생겼다.
당고개에서 안장바위라는 글이 보이더니 여기를 말하는 모양이다.
그 옆의 바위는 하얀 띠를 두르고 있는 특이한 모양이다.
주변은 산불흔적이 아직 남아 있고 부드러운 마사토 길이 이어진다.
잠시 더 올라가자 임도가 좌우로 늘어서 있는데 짐승 뛰는 소리가 들리더니 두 명이
마라톤 복장으로 달리고 있다. 산악마라톤 코스인 모양이다. 우측으로 간다.
14:15- 염포산(203m).
오승정(五勝亭)이라는 정자가 있고 사람들이 억수로 많다.
이쪽 능선은 마치 황령산의 산책로처럼 울산 시민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정자 옆에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다.
좌우로 임도가 나있는데 우측의 화정산 삼거리 방면으로 가야한다.
14:30- 철탑이 있는 삼거리.
지맥이 우측에서 따라오는데 별반 차이가 없어 임도를 따랐더니 만나는 삼거리다.
화장실이 있어 잠시 다녀오고는 우측으로 간다.
만일 산길로 왔다면 만나지 못하는 곳이다.
화정산 삼거리까지 2km 거리라 적혀있다.
곧 우측 산길로 온 지맥과 만나고 우측으로 두어번 미포조선소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4:58- 화정산 삼거리.
쉼터가 있고 우측으로 간다.
15:10- 방어진 체육공원.
좌측에 잔디 운동장이 깨끗하다.
축구장, 테니스장 등 공원이 아주 넓게 잘 만들어져 있다.
여태 실비가 내리더니 체육공원에 들어서자 본격적으로 빗방울이 굵어진다.
비를 피해 공원 입구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며 한참을 기다렸지만 그칠 생각이 없다.
별 수 없이 우의를 꺼내 입고 출발한다.
15:32- 체육공원에서 출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살짝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서 우측의 산길로 붙으면 된다.
작은 언덕에 올라서자 봉수대였던 모양이다.
15:37- 화정 천내봉수대.
돌로 둥글게 쌓았던 옛 봉수대 흔적이 남아 있다.
좌측으로 난 대나무 숲길로 내려온다.
배수지를 만나기 전 우측의 밭 사이로 가야 정확한 지맥 길이겠다만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급비탈 길을 걷기 싫어 그대로 좋은 길을 따랐더니 배수지 정문을 만나고
그리고 도로를 따라 내려온다.
15:47- 체육공원 입구.
넓은 도로인데 좌측에 건널목이 있다.
건널목을 건너 우측으로 큰 도로를 따라 내려와 신호등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에서
길을 건너(우측으로 가면 도로를 건널 방법이 없다) 다시 우측으로 가다가 오일뱅크
주유소와 기술교육원 사이 도로를 따른다.
정림아파트를 지나고 우측의 망계산으로 오르는 등로를 살핀다.
금방 이 길로 도로 내려오게 되지만 지맥 길의 마지막 봉우리라 인사는 하고 가야지.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라 잡목 구디로 엄청 지저분한 등로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간신히 봉우리에 올라서자 준희님의 망계산(85m) 팻말이 걸려있다.
16:10- 망계산(85m. 지형도에는 93m).
사진 한 장 박고는 거미줄과 잡목을 뚫으며 내려온다.
도로로 내려서자 우측 담벼락 안은 현대중공업이다.
단돈 1달러짜리 ‘말뫼의 눈물’이 보인다.
[조은산님의 글 중에서 ‘말뫼의 눈물’]
울산시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1500ton 겐트리크레인(Gantry Crane·일명
골리앗크레인) 45층 높이 128m, 최대 1,675t까지 들어올리며, 10만t급 선박 3척을
동시 건조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 골리앗크레인을 들여온 것은 2002년 11월이지만, 제작된 것은 1970년
으로 41년 전이다. 이후 1990년까지 조선 최강국 스웨덴의 코컴스(Kockums)사
말뫼조선소에서 위용(威容)을 뽐냈지만 코컴스사 도산으로 12년 가량 하릴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현대중공업이 2002년 초 임자로 나섰고, 그해 9월 말뫼 조선소에서 1개월에
걸쳐 레그 2개와 상판을 절단한 뒤 2개월간의 해상수송 작전으로 2002년 11월 지금의
울산만(蔚山灣) 해양공장에 옮겨왔고, 다시 6개월에 걸쳐 재조립했다.
당시 이 골리앗크레인이 울산행에 오르자 스웨덴 언론들이 ‘말뫼가 울었다’는 제목으로
안타까움을 보도해 이후 ‘말뫼의 눈물’이란 별명이 붙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세계 최대의 골리앗크레인 인수가격이 딸랑 ‘1달러’였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체·운반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없는 코컴스사의 형편을 감안, 이를 전부
부담하는 조건으로 단 1달러에 ‘말뫼의 눈물’을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해체·운반·재설치에 소요된 비용은 3,00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16:35- 문현문. 현대중공업해양사업본부.
계속해서 현대중공업 담벼락을 따라가는데 이 동네는 주차를 이상하게 해놨다.
모든 차들이 일제히 인도까지 차 대가리를 박아놔서 사람이 찻길로 가야한다.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어서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일부러 만든 인도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유명무실하게 되어버렸다.
16:45- 자재반입창고.
줄곳 남으로 이어지던 지맥이 남으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지점이다.
좌측으로 틀어지면서 계속 현대중공업의 담벼락을 따른다.
16:53- 화암안내문.
거멍돌이 있는 해변이다.
우측에는 방파제가 늘어서 있고 화장실도 있다.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바닷가로 내려가 사진 한 장 박고 삼태지맥을 마무리한다.
지맥 마무리와 동시에 비도 그친다.
○ 일정.
꽃바위에서 출발하여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133번과 401번이 있는데
먼저 오는 401번 버스를 탄다. 운전이 엄청 난폭하다.
17:20- 401번 버스 출발.
18:05- 울산 시외버스터미널 하차.
18:30- 해운대행 시외버스 탑승.
공업탑에서 일부 승객을 태우고 청량에서 부울고속도로로 올린다.
19:25- 해운대 도착.
-기록 연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