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 한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이던 브렌다 리(Blenda Lee. 1944-)의
노래를 즐겨듣던 1960년대.
그녀가 부른 'If You Love Me(Really Love Me)'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거창하게도 해와 별, 그리고 바다를 등장시키며 사랑을 찬양하여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이 곡의 원곡이 프랑스 샹송이고, 샹송의 여왕,
에디뜨 삐아프(Edith Piaf. 1915-1963)가 가사를 직접 쓴 곡이란 걸 알았고,
또 한참 후에 이곡이 에디뜨 삐아프의 애인이었던, 미들급 세계권투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 (Marcel Cerdan /1949년10월에 비행기 사고로 죽음)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는 걸 알게 되었죠. (위의 사진)
에디뜨 삐아프의 일생을 영화화한 “라 비 앙 로즈(La Mome. 2007)”에서도
잘 보여 지지만, 자신이 마르셀을 죽였다고 자학을 하며 부르는 노래인 만큼
“당신의 사랑만 있다면 세상 끝까지라도 가겠다.”는 그 가사가 비장합니다.
샹송의 여왕, 에디뜨 삐아프의 사후 50년이 되어가던 2012년.
오늘날 프랑스 샹송의 대표적 여가수로 불리는 파트리샤 카스(Patricia Kass.
1966-)는 카스가 삐아프를 노래한다는 ‘Kass Chante Piaf'란 앨범을 11월에
출시한 후, 세계 순회공연에 나섰고, 2012년 12월 2일과 3일에는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도 그녀의 네 번째가 되는 내한 공연을 두 차례나 하였습니다.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묵직한 반주가 에디뜨 삐아프의 원곡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주는 이번 앨범엔 16곡의 명곡들이 깊은 감동을 주는데,
집에서 CD로 들을 때마다 무대 위에서의 열정적인 그녀의 모습이 항상 떠오릅니다.
브렌다 리가 불렀던 'If You Love Me(Really Love Me)'의 원곡,
“사랑의 찬가/Hymne à L'amour”는 ‘Kass Chante Piaf'앨범 발매 전인
9월에 이미 싱글로 선을 보이며 이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 되었는데,
전주부터 느낄 수 있는 놀라운 편곡과 현악기가 주도하는 현란한 반주에
힘입어, 완전히 새 곡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세종 문화회관에서도
카스는 이 앨범의 반주(흔히 말하는 MR)로 노래를 하였습니다.
Le ciel bleu sur nous peut s'effondrer
Et la terre peut bien s'écrouler
Peu m'importe si tu m'aimes
Je me fous du monde entier
Tant qu'l'amour inond'ra mes matins
Tant que mon corps frémira sous tes mains
Peu m'importent les problèmes
Mon amour puisque6 tu m'aimes
J'irais jusqu'au bout du monde
Je me ferais teindre en blonde
Si tu me le demandais
J'irais décrocher la lune
J'irais voler la fortune
Si tu me le demandais
Je renierais ma patrie
Je renierais mes amis
Si tu me le demandais
On peut bien rire de moi
Je ferais n'importe quoi
Si tu me le demandais
Si un jour la vie t'arrache à moi
Si tu meurs que tu sois loin de moi
Peu m'importe si tu m'aimes
Car moi je mourrai aussi
Nous aurons pour nous l'éternité
Dans le bleu de toute l'immensité
Dans le ciel plus de problèmes
Mon amour crois-tu qu'on s'aime
Dieu réunit ceux qui s'ai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