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장에서 선거인명수체크하는 번호표 어떻게 처리하느냐하는 물음에 투표 끝내고 바로 소각한다는 말에 조금 흥분했을 따름 그럭저럭 조용히 끝내고 개표장으로 향했다.
김.. 후보의 개표 참관인으로 참여를 하게 된 것이다.
이십여명의 개표참관인들을 의자에 앉아 있으라 했다. 먼저, 개표 메뉴얼을 달라고 한 후 받아들고 몇가지 주의 사항을 들었다.
각 동에서 투표함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중간 참관인들을 불러 투표함을 살펴보고 확인 시켜 주었다.
그리고, 투표함 쏟아내고 본격적인 개표작업에 들어 가자 전자개표기에 신경이 쓰여 지게 되고 이후 계속 들어오는 투표함은 신경도 못 쓰게 된 것이다.
각각의 후보표가 전자개표기에서 나오자 바로 묶어 수량만 확인. 미분류표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효표인지 유효표인지 모두가 기준이 다름을 보고 이의 제기.
판사의 기준이 뻔하겠지만 그 유효표를 가지고 일일이 다시 미분류표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른 곳은 확인을 미처 못 하였고) 내가 김.. 후보의 무효표를 다시 꺼내 일일이 확인 한 결과 많은 표가 유효처리가 되었다.
개표 참관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이 더 많아 사전투표함 쪽은 아예 신경도 쓰지 못하였다.
특히나, 1,2번 전자 개표기는 구형 전자 개표기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시장 선거에 쓰여지고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신형 전자개표기라 했다. 나는 3번 전자 개표기에 있었고 이상하게 1,2번 전자개표기 개표에서는 참관인이 전혀 없어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어 그쪽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자주 지적만 했다.
다음 컴퓨터 입력하는 곳으로 갔더니 참관인이 볼 수 없게 자기들쪽으로 해서 그쪽은 참관인이 오면 안 된다 하길래 몇마디하고.
복사하는 것 보고 위원장들 도장찍는 것 보다가 동영상 좀 찍겠다니까 나이 있어보이는 x 놈이 손가락질을 해대며...지금껏 너같은 인간 첨 본다며 개지랄 .
사전투표쪽이 궁금하여 가서 살펴 보고 있던 와중~ 직감이란게... 나를 사진 채증하고 있단 느낌!! 바로, 뛰어가서 선관위 직원에게 사진 내 놓으라 말했고 발 뺌하면서 도망 가는 도중 지우는 것을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김.. 상황실에서 전화가 왔다. 방금, 선관위에서 전화가 왔는데 난리가 났다고 그 장본인이 그쪽에서 보낸,나....ㅎㅎ 그리고, 당신은 김.. 개표참관인이므로 다른곳에 참여하면 안된다는 호된 엄포.
뭣?? ... ㅋ헐 순간 머리끝이 쭈뼛.... 이런거였구나.... 내가 이의 제기 할 때마다 건장한 거구의 체력남들이 주먹을 들어 올리며 죽일 듯 요상한 눈빛으로 달려 들었던 그 개표참관인인지 누군지도 모를 그... 살인적인 눈빛....
벌써... 십여일도 지났는데 그 살기 어린 더러운 눈빛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상황실로부터 그런 전화를 받고 나니 끝!! 이후야 ... 어찌 되었든 이건, 말도 안되는 개표 상황이구나 느끼며 아직도 한참이나 남은 개표 종료를 보지 못하고 씁쓸히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전자개표기 돌리고 어쩌고 하는 동안 노는 손들 태반이더이다.... 왜, 전자개표기를 굳이 써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은 하루였고 분노감이 이는...이틀(?) 이였다.
첫댓글 후유증 제법 남는 열흘(?)이었다...ㅎㅎ
후유증...ㅎㅎ
동영상 좀 찍겠다는데 발광하는 인간은 대체 뭘까요??
ㅎㅎ
에휴.. 지들 일거리(?) 더 만든다 싶으니 도끼눈을 뜨고 개표참관인을...
심리적으로 얼마나 힘드셨을지 짐작만 갑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승리님.
앞으로는 혼자서는 안됩니다. 팀을 짜서 함께움직이면서 저들이 하는짓까지 다 기록을 남겨야
저들도 우습게 못봅니다.
대선 투표전에 선관위에서 뿌리는 광고를 보면서 참 순진하게도 부정선거는 없겠구나, 선관위가 국민을 위해 표를 잘 지키겠구나 했던게 기억납니다. 지금와서 보니 도둑놈한테 금고 맡긴꼴이 됐네요
팀을 짜야... 그게 어렵더라능.
도둑놈한테 금고 맡긴 거... 맞아요~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