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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회 CPA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수기
경영학전공 11학번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도 최종합격한 홍익대학교 고시반 실원입니다. .
사실 고등학교 수능 시험까지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던 저로서는 이 공부를 시작하는게 두렵기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길고 긴 4년 6개월간의 시간 끝에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CPA를 선택한 이유는 군 생활 시절 선임들과 대화와 누나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군대 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CPA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고,어렵다는 이야기만을 들어서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전역하고 아무런 꿈도없이 대학생활을 하기에는 희망이 없어보였기 때문에 군대에서 CPA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또 회계사라는 직업에 점차 관심을 갖게 되면서 회계사가 하는일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더욱 회계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8년 올해 최종합격을 하고 나서 그동안의 있었던 수험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었는데 그 결실을 합격으로 맺게 되어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사실 고등학교 수능까지 이렇게 공부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로서 좋은 결과물을 얻은것에 대해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공부방법은 남들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다른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합니다.그렇기에 제 공부방법을 모두에게 추천드릴 수는 없겠지만 분명 저 같은 상황에 놓인 수험생분들도있을거라 생각하기에, 참고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4년 6개월간 공부를 하면서 댜양한 방법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기에 공부법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그렇기에 인터넷이나 다른 학우들의 공부방법 중 괞찮겠다 싶은 것은 다 적용해본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1차’시험에는 떨어진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답안 마킹’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방법을 사용하기 이전에 어느정도공부량이채워져있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만 이 방법을 적용하였을 때 모르는 문제에서 조금 더 정답률을 높일 수 있을것입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수능과 마찬가지로 객관식 문제에서 답 번호가 일정하게 나와야 합니다.즉, 한 호로 몰아 낼 수 없고1번 2번 3번 4번 5번이 균등하게 나와야 합니다.
우선,제가 확실하게 아는 문제만 마킹을 합니다.그리고 모르는 문제중 아리송한 2개 3개를 문제지에 체크를 한뒤마킹시간6분정도(그이상)를 확보합니다.
마킹을 하고 난 후 1번부터 5번까지 몇 개가 체크되어있는지 확인한 후 그 중 가장 없는 번호를 파악한 뒤,헷갈리거나 못 푼 문제번호에 가장 없는 번호를 마킹하면 됩니다.
이 방법을 통해 확실히 모르는 문제나 아리송한 문제에 있어서 무작정 한번호로찍는것보다정답률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단,이 방법이 학원모의고사 같은데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것 같으니 본 시험에 적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혹시나 의심이 되시면 공인회계사 기출문제 답안지를 확인해보시면 알 수 있으실것입니다. 다만,앞서 말한듯이공부량이어느정도는 충족되어야 이 방법이 효과적으로 증명될 수 있을것입니다.
2차시험에 있어서는 제가 4번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당당하게 말씀드릴수는 없지만,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백지공부법’입니다. 2차는 주관식이고 5개 과목에 대해서 공부량을 더 많이 필요해 하기 때문에,연습서를풀다보면 틀린 문제는 또 틀리고 좌절하게 되었습니다.사실 18년도 2차시험기간에 슬럼프가 왔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였는데,시험 1주일전 연습서를 다 덮어두고 저 혼자서 연습지에 해당 과목 단원별로 제가 아는 내용(와꾸등)과 그동안 틀렸던 것을 기억해내가며 써내려 갔습니다.
단지 불안해서 뭐라도 하자는 방식이 이번 2차시험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2차시험에 있어서 추천드리는 방법이 ‘누적 반복학습’입니다.
CPA시험 특성상 과목수와 공부량이 많기 때문에 그날 공부했던 것이 이후에 기억나는 것이 쉽지 않는것같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저는 1차시험 공부를 할 때, 1단원 공부하고 2단원 공부하려 할 때 1단원을 반드시 보고 진도를 나갔습니다.그렇게 계속해서 9단원을 공부하게 되면 1~8단원을 쭉 보고 9단원을 공부하였습니다.이 방법이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는 시간이 촉박해지기 때문에 추천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그 후 혼자 공부를 할때는 정말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사실 9단원쯤 공부하게 되면 1~8단원을 복습하느라 시간 효율이 안나오게 되지만, 이방법을 사용하면 찐한(?) 1회독이 가능하고 왠만한4~5회독 보다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저도 힘이 들때는 너무 많이 봐서 지겨운 단원들은 보고싶지않을때가 있었지만, 해당 단원 관련한 ox 문제라도 (더 시간이 없을때는틀린문제만이라도)반복 학습을 하였습니다.
특히, 이 방법은 ‘암기과목’에 있어서는 효과적이었어서 암기과목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은 이 방법을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차 연습서를공부할때는 위와 같은 단순 반복학습이 힘들었습니다.왜냐하면 2차과목은 주로 계산문제 위주였기 때문에 위와 같은 1차식 암기과목 누적반복 학습은 적용하기가 힘들었습니다.그래서 수정한누적반복 방법을 적용하였습니다.2차 문제는 한문제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틀린문제를 다시 푸는 반복을 하려면 그 문제들만을 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틀린문제 페이지에마다 색 테이프를 붙여놓았습니다.
빨간색은 꼭 ‘다음날’ 다시 완전하게 풀어봐야 할 문제에 붙이고,노란색은 소물음에서 모르는 개념이 있었거나 실수로 틀렸던 소물음이 있는 문제에 붙였습니다.2차문제에서 틀린문제는 다음에 풀면 또 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이렇게라도 반복학습을 하여 암기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14년 3월~14년 11월>
군대 전역후 복학을 하였습니다. 학점 이수가 필요하였기에 학교에서 CPA이수 관련 과목을 최대한 들으려 하였지만, 1학기에 열리는 과목이 CPA 이수에 충분하지 않아 최소학점인 15학점을 들으며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 CPA공부를 하였습니다. 부족한 학점이수는 학점은행을 통해 채웠습니다. 학점을 잘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학교에서는 최소학점을 들으며 학점에도 신경썼으며 학점은행을 통해 수월하게 학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때 토익 점수도 획득하였습니다.
그 후 고시반에서 남은 시간동안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7월까지 중급회계,원가회계,세법-부가세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때, 김기동 선생님이 알려주신 ‘연필’로 강의 내용을 ‘책’에다 적어냈고 복습때 ‘펜’으로 적어가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때까지는 시간이 여유롭다 느껴져 최대한 내용을 이해하려 하였고 ‘개념책’에 있는 문제 중 객관식 문제는 꼭 풀어보려 하였습니다.
7월 이후에는 홍익대에서 위너스학원 강의를 듣게 해주었기 때문에 경영학,경제학,상법,고급회계,세법-소득세,법인세를 듣게 되었고, 11월에는 재무관리를 들었습니다.
저는 머리가 좋지 않은편이기에 강의를 듣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결과적으로 11월까지 기본개념강의만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강의를 최대한 빨리 들어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이때는 시간이 부족하였고 ‘누적반복’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한번 보면 바로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14년 12월~15년 2월>
12월이 되고나서 객관식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더 이상 강의를 듣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객관식 문제들은 혼자 풀려 하였고 이때부터 좌절감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1차시험이 얼마 안남았다는 압박감이 든 상태에서 강의 내용들은 기억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경제학 같은 경우는 기본 개념을 안다하여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객관식 경제학 강의를 들으며 문제 푸는 스킬을 책에다 적어놓며 공부하였습니다.
1월이 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었고 결국 저는 무작정 암기하는 스타일을 적용하였습니다.
내용의 이해보다는 암기하는 방식을 적용하였고, 자포자기한 상태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한 경영학 같은 경우 개념서로 공부하기에 벅차다 생각하여서 ‘김윤상’선생님의 일일특강만을 갖고서 공부하였고 거기서 주어지는 ox문제만을 갖고 공부하였습니다. 경제학 역시 어렵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김진욱’선생님의 일일특강 문제만 반복해서 보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1월 중순 이후에는 학원 3사 모의고사를 보는 시점이었는데 저는 모의고사를 전혀 풀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잘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였고 괜히 처참한 점수에 휘말릴 것 같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대신 1차시험 하루 전까지도 계속해서 암기해가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공부량이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1차시험 하루전에 컨디션 조절 보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1차 시험 당일, 틀리더라도 빨리 풀고 넘어가자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문제를 풀기시작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시험이 어렵다는 평들이 있었는데, 그때는 어렵건 쉽건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던 저였기에 그냥 문제를 풀었습니다.
<15년3월~15년 6월>
시험이 끝난 후, 저의 가채점 결과는 356점 이었기 때문에 바로 2차공부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가 3월 중순에 나기 때문에 3월 중순까지는 두려움에 떨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점수가 합격컷 근방에 있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에 항상 ‘회계동아리’에서 ‘눈팅’을 해가며 연습서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1차시험 결과 당일 저는 359점
1200등 대로 합격을 하였습니다.
1차시험 결과가 나온 후, 저는 1차시험때 적용하였던 무작정 암기하는 방식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이방식을 적용하였습니다. 1차 시험때까지 2차 연습서를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과목 동차강의를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강의때 선생님들이 풀어주는 문제들을 일시정지 해가면서 풀면 거의 모든문제를 틀렸으며 왜 틀렸는지 보다는 암기하는 방식으로 달려들었습니다.
5월 이후 5과목 강의가 끝난 이후에, 거의 문든 문제가 틀렸었고 그 문제들을 왜 틀렸는지, 개념을 제대로 알고있는 것이 맞는지 이런 판단 없이 계속해서 문제를 암기하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시험 당일, 시험장 당일 문제를 보며 이 문제가 어떤 문제인지 판단이 전혀 안들었습니다. 객관식 문제도 아닌지라 문제를 찍을 수도 없었고 결국 대부분의 문제를 백지로 제출하게 되었으며 저는 처참한 점수를 받으며 5유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15년9월~15년 11월>
2차 시험결과가 나온 이후, 엄청난 절망감에 빠져 있었고 주변 사람들한테 창피하였습니다.
5유예는 사실상 1차생과 다를바 없다라는 생각에 1차합격의 기쁨은 없어지고 다시 1차를 봐야한다는 생각이 부담되었습니다. 또 2차시험 점수들이 형편없는 점수였기 때문에 제가 이 공부와 잘 안맞는가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2차시험 기회가 한번 더 남아있고 계속 좌절감에만
빠져 공부를 안하는것은 더 안좋은 영향밖에는 없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14년때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복학하여 2학기에 cpa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11월까지는 2차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이 기간에 연습문제를 심도있게 푼다기 보다는 개념서를 다시한번 읽어보며 예제들을 직접 손으로 써가며 풀었습니다. 기본 개념들과 관련된 2차 연습서 문제를 풀어보니 점차 맞추는 문제들이
보이면서 자신감이 쌓여갔습니다. 또 학교에서 매주 회계 와 세법 모의고사를 보았기 때문에 이때 회계와
세법 실력이 많이 올라 갔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재무관리 원가회계
는 학교 수업 맨 뒷자리에 앉아 수업대신 개념서를 읽어가면서 혼자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 공부했던 것이 저에게 더 잘맞는다 느껴져서 그 이후로는 왠만하면 혼자 공부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사실 강의에 의존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금전적 문제도 있었고 강의 내용을 듣는다 하여 제것이 된다고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 혼자 공부하고 생각하면서 문제를 푸는것이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혼자하는 방법을 적용하였습니다.
<15년12월~16년 2월>
12월이 되면서 다시 경제,경영,상법을 준비하였습니다. 이기간에는 2차관련 주요과목들은 그동안 공부하면서 틀린부분들을 '색테이프'를 활용하여 붙여놓은 부분만 공부하였고 나머지 시간에는 암기과목에 집중하였습니다. 단, 처음 공부하였던것과는 다르게 이때부터 누적반복 학습을 하였던것 같습니다. 암기과목을 강의 없이 작년에 강의 내용을 판서했던것을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나가려 하였으며 계속해서 공부했던 부분은 다음 챕터가 나갈때 반드시 보는것을 기본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 방법이 처음에는 수월해도 점점 챕터(단원)가 늘어날 수록 벅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의미없는 2회독 3회독 보다는 강력한 1회독이 더 기억에 잘 남을것이라는 기대 속에 꾸준히 이 방법을 실천해 나갔습니다. 또 1월 부터는 2차관련 주요과목들은 연습서를 풀어봤던 입장에서 시야가 넓어졌다고 생각하여 단기특강 문제들 혹은 기출베스트 모의고사만을 이용해여 감을 익히는 정도만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역시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3사 학원모의고사는 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월 1차시험날 문제를 풀면서 경제학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경영학과목에서 시간을 적게 사용하였다는 생각에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생각 할 수 있었고 나머지 과목들도 자신있게 풀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가채점을 하면서 작년과는 달리 안정권 점수를 얻었다는 판단하에 2차 공부를 다시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6년 3월~16년 6월>
다시 2차 시험을 위해 학교를 휴학한뒤 5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확실히 15년 9월에 다시한번 연습서 문제를 공부하였었기 때문에 처음 2차 공부를 해왔을때는 달리 문제를 푸는것이 어느정도 숙련되어졌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틀리는 문제는 다시봐도 늘 틀리기 마련이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이 암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갔고 5월달쯤 되니 고급문제들을 풀면서 혹시나 이런문제가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때문에 출제될 확률이 낮은 어려운 문제들만 보면서 이해없이 암기하는 방식을 또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1차 문제들은 한문제 틀려도 2.5점 혹은 3점인데 2차 문제는 한문제 전체를 모른다고 하면 15점에서 20점이 없어지기 때문에 불안감이 더 컸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 상태에서 6월이 되었고 학원 모의고사를 보면 또 멘붕당할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모의고사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연습서만 보면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시험장에 막상 들어가니 세법이 그렇게 어려운 문제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막상 기초적인 문제를 물어봐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고 헷갈렸습니다. 그렇게 세법이 끝난후 재무관리를 펼쳤는데, 1번부터 막혔습니다. 이때 모르는 문제를 보면 넘어갔었어야 했는데 1번부터 못풀고 넘어가는것이 안될것 같아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문제에 40분을 소요하였습니다. 문제3번을 풀게 되니 이미 시간은 1시간 10분을 가리키고있었고 저는 문제 5번을 마지막으로 시험지를 제출하였습니다. 그 후 감사를 풀고 다음날 원가회계 역시 시간이 부족하여 문제를 다 풀지 못하였었고, 회계만 문제를 다풀고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쉽다는 느낌이 강한채로 2차시험을 마무리 하고 2차 시험결과를 받게 되었을때 2유예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16년 9월~17년 6월>
2차시험 결과가 나온 후, 2유예라는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여 학교에 복학한 후 해당 과목들을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2학기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냈고 남은 과목들은 1월에 해도 될거라는 생각때문에 기본서를 조금 본것 이외에는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합격한 과목들도 잘 보지 않았었는데, 정말 운이 좋게 붙었던것 뿐이었는데 제 실력으로 합격한 줄 알고 자만했던것이 저의 패착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2학기를 마무리 하고 1월달부터 재무관리 인강과 원가 회계 인강을 수강하였습니다. 기존 15년도에 이영우 선생님 재무관리와 임세진 선생님의 원가회계를 수강하였으나 유예때는 김종길 선생님의 재무관리(스튜디오)강의와 김용남 선생님의 원가회계를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인강을 빨리듣는 성격이 아니어서 1월달에 수강을 시작하여 3월 말에 수강을 마쳤습니다. 그렇게 인강을 마무리 한 뒤 4월부터는 이영우 선생님의 재무관리 gs를 수강하였습니다. 김종길 선생님의 재무관리 연습서를 보면서 이영우 선생님의 gs를 수강하였더니 이영우 선생님의 gs가 너무나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그때 부터 실력이 안맞으면 한 선생님만 믿고 갔었어야 하였지만 제 자신을 과대평가 하는 바람에 연습서와 gs의 선생님이 다른 상태로 공부하였습니다.
원가회계는 김용남 선생님의 연습서를 보면서 김용남 선생님의 gs를 신청하여 보았고 오경수 선생님의 기출문제집을 시간재고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학원 모의고사는 풀지 않았습니다.
6월 말 2차시험 당일 청심환을 먹은후 재무관리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문제를 보면서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막상 시험장 당일날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손이 떨려 오면서 초시계까지 떨어트리면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막상 알 수 있는 문제도 생각이 잘 안났으며 막상 손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또 마지막 문제 7번에서 두 선생님간 푸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풀어도 상관 없었을 문제에서 어떻게 풀어야 하지라는 생각에 휩싸였었습니다. 그렇게 재무관리 시험을 마치며 시험장을 나오는데 기분이 매우 우울했습니다. 문제는 분명히 쉽게 나온것같은데 제가 제대로 답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기분은 다음날 원가회계를 푸는데도 영향을 미쳤고 어차피 재무관리가 잘 안되었을거라는 생각에 원가회계를 푸는데는 긴장감이 덜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난후 2달간은 시험에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불편한 마음을 갖고 쉬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8월 말 시험 결과가 나오고 저는 유예 탈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17년 9월~ 18년 2월>
2유예에서 탈락한 후 정신적 충격이 너무나 컸습니다. 일단 학교에 복학을 하였으나 학교수업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으며, CPA공부 역시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공부를 그만하고 다른 길을 들어서야 할지 계속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공부를 하느라 나이는 이미 졸업할 나이가 지났지만 3학년 2학기인 관계로 취업준비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공부를 한번만 더 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공부가 예전처럼 되지 않았고 그냥 고시반에서 매주 있는 회계와 세법 모의고사만 준비하였습니다. 회계와 세법은 유예때 공부했던 과목이 아니어서 다시 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학기를 마치고 12월 20일쯤부터 경영,경제,상법 암기과목을 하였습니다. 확실히 지난 5유예때 다시 1차를 보는것보다 훨씬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또 시험도 2월 10일대로 앞당겨 졌기 때문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없었습니다. 암기과목을 하면서 ‘누적반복’학습은 항상 하였으나 심리적으로 너무 불안하였습니다.암기과목을 이런 방식으로 하였기 때문에 보통 새벽4시에 잠들었었고 그럼에도 시간은 턱없이 모자르다 생각하였습니다. 1차시험 10일전 어수법 공부를 하면서 자포자기한 상태였고, 준비가 제대로 안되어있다는 생각에 그냥 시험장에가서 덤덤히 보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무덤덤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고 가채점을 해보니 450점대로 나와서 놀라웠습니다.
<18년3월~18년 6월>
1차시험 가채점 결과가
끝난 후, 준비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안정적인 점수가 나와서 놀라웠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정도 집에서 쉬면서 체력을 회복한 후 2차 공부를 하였습니다. 2차 시험을 4번째보는 입장이어서 조금은 수월 할 줄 알았으나 틀리는 문제는 여전히 틀렸었고 계산실수하는 습관은 여전하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였는데, 어차피 맞을 문제는 항상
맞고 틀리는 문제는 항상 틀리기 때문에 연습문제를 1회독 한 후, 틀린문제만
추려서 그 문제만 풀기로 하였고 나머지 문제는 보지 않고 워크북등 개념서를 읽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제가
회독수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은 편도 아니고 5과목을 다 들고가는 입장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방법을 적용하였습니다. 물론 다른사람들이 5월달쯤 3~4회독 정도 하였다는 소리를 들으면 감사 이외에는 인강도 안들었던 제가 전체 필수문제 1회독만하고 틀린문제와 개념서만 읽고있는 제가 불안하였습니다.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시간이 6월이 되었고 2차시험 일주일전 책들을
다 덮고 연습장에다 챕터별 개념,와꾸,자주 틀리는 부분을
적어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차시험장에서 이번 시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없이 써내려갔습니다. 저는 원래 자신감이 없는 편이기에 확실하지 않으면 답을 쓰지 않고 고민만 하는데 이번 시험에는 ‘모르는 문제도 그냥 적자’라는 마인드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저는 운이 좋게 이번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