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원 및 변천
조상숭배는 고대 중국 종교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였다. 이런 사실은 『시경(詩經)』에 등장하는 의례 대부분의 내용이 조상 제례와 관련되어 있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편 『주례(周禮)』의 「춘관」에서는 “길례(吉禮)를 거행함으로써 국가의 인귀 · 천신 · 지기(地祇)를 섬긴다.”라고 했는데, 길례는 흉례(凶禮) · 빈례(賓禮) · 군례(軍禮) · 가례(嘉禮)와 더불어 국가 오례(五禮) 중 하나로, 제례를 일컫는다. 『예기(禮記)』에 “제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했듯이, 제례는 예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중국 고대에 성립한 예제와 예치는 오랜 기간 초월적 통치 이념으로 역사를 지배해 왔는데, 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수용했던 조선시대에도 법이나 제도 이전에, 사회 통합의 기본 원리로 예(禮)를 우선시했다. 예의 본질적 의미는 상하 · 귀천 · 존비 · 장유 등을 구분하는 것에 있으며, 이들 구별이 명확해지면 각각을 공경하게 되고 조화로움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치이다. 구체적으로는 군신 · 부자 · 형제 · 남녀의 구분이 있은 후에 비로소 공경이 뒤따르며, 이러한 구분적 질서가 조화를 이루면 천하가 태평해진다는 내용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 고대사회에서는 예치를 정치의 근본으로 삼고 있었다. 물론 춘추전국시기에는 예치와 법치가 상호 대립한 적도 있었으나, 유학이 본격적으로 대두하면서 예치의 사상은 절대적 통치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러한 예의 실천적 행위가 바로 제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제례 [祭禮]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