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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10회차 괘일산 구간
일시 : 2019, 3, 23~ 24
장소 : 전북 순창군 금과면 과 전남 담양군 대덕면 일대
날씨 : 포근하고 따스한 초봄, 살짝 스산함
이제 완연한 봄의 문턱으로 넘어가는 주말을 맞는다.
아침 저녁으론 아직 차가운 느낌의 기온에 왠지 마음은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난 이런 기온차 높은 요즘 날씨가 좋다.
낮시간은 따뜻한 햇살..!
밤시간은 차가운 밤공기~!
단순한 기온차에서 오는 변화감,
항상 고정적이지않은 다양함,
하루의 날씨가 우리의 인생을 닮은듯 ...
오늘도 그와 닮았다.
약간 포근함으로 시작한 아침은 봄꽃들이 여기저기서 송이송이 피어날것 같이 따스하다.
일어난 유리창밖엔 밝은 햇살이 어려있다.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를 예견한다.
아침을 간단히 라면으로 해결한다.
그리고 거실에서 뒹글 뒹글거린다.
먼저 리모컨으로 요기조기 들락거린다.
달리 흥미를 못느낀다.
그래서 몇일전 다운받아놓은 영화를 꺼내본다.
제목은 '' we are Marshall '' 이다.
이 영화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포츠영화다.
미국의 어느 주에 속해있는 마샬대학교 미식축구팀을 그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ᆢ
불의의 비행기사고로 축구팀 대부분을 잃고 팀은 해체위기에 처해 진다.
이 대학교 총장은 다방면으로 팀을 되살리려 노력한다.
그러나 돌아오는건 거절회신 답장뿐이다.
그러던 중 한명의 코치선임을 허락받는다.
그리고 이 코치는 수많은 우여곡절끝에 팀을 꾸려낸다.
하지만 승리는 요원하고 사고의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래도 이 마을 사람들은 가까스로 다시 경기를 하게 되었다는 단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마을의 축제로써 구심점으로써 다함께 기꺼이 경기장엘 응원하러 간다.
또한 승패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열렬히 박수를 보낸다.
'' any given Sunday '' 의 느낌이 약간 들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른 사실적이고 감동적이다.
어떻게 보면 물흐르듯한 스토리와 결말이라 할수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미식축구 라는 경기에서 운동장에서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건 선수뿐만이아니라 동료와 팬과 그리고 가족들이란 사실이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건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와 다름없는
경기장에서 1인치의 전진을 위해 온 몸을 불사르는 투혼의 정신도 고귀하지만 그보다 더 위대한 것은 매일 일어나 씻고 때가 되면 밥먹듯이 그 흔하디 흔한 일상과 같이 주말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승리를 위해 운동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다.
그것은 다른 어느것과도 비교할수 없는 꾸준함이다.
점심시간을 넘긴 토요일 오후ᆢ
창밖은 갑자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주~룩 주~룩 툭~툭~ 빗소리가 들린다.
한참을 내리던 빗물은 이제 하얀 눈으로 내린다.
함박눈이 쉼없이 내린다.
현관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 옥상으로 올라간다.
옥상문을 여는 순간 또 다른 세계와 조우한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는것이 아니라 내리꽂힌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의 스피드와 같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흰눈들이 뭉텅이도 떨어진다.
옥상바닥으로 떨이진 함박눈알갱이는 수많은 파편으로 부서지고 다시 투명의 수분으로 녹아내린다.
몇십분을 멍하니 내리는 눈을 바라보다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긴다.
유난히 눈이 없었던 올 겨울...
한시간 가까이 보낸 옥상에서의 풍경은 잊지못할것 같다.
한창 들판에서 산야에서 봄을 알리는 봄꽃들이 피는 이 시기에
우리들은 하늘에서 내려주신 흰눈꽃들의 선물을 받았으니 더할나위없는 축복이리라.
뒤늦게 옥상으로 쫒아올라온 마눌한테 머리끄뎅이잡혀 끌려내려올때까지 쭈~~~욱 좋았다 말았다 ~~;;@@
그래도 잡아온 남편에게 따뜻한 군만두와 옥수수를 차려주는 씀씀이가 분홍빛 진달래를 닮았다~^♡^
오늘도 그 예쁜 꽃을 볼수있을지 모르는 설레는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한다.
밖같은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어둠이 주는 그 편안함으로 긴장이 풀린 내몸도 마음도 한동안 고요한 꿈속으로 빠져든다.
몇시간을 자고 일어난 내곁엔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갑자기 식욕을 자극한다.
벌써 거실바닥엔 돌~돌~ 말아놓은 김밥이 여럿줄이다.
눈도 제대로 못뜬 채 그중에 제일로 큰 한줄을 덥썩 집어 먹는다.
금방 한 따뜻한 밥알과 단무지와 당근 등 속재료가 잘 어우려져 한입 깨문 입안에 씹히는 식감이 든든한다.
정신없이 한줄을 비우고나니 더이상 못먹겠다.
이것으로 저녁은 끝이다.
그리고 우리가족프로인 <정글의 법칙>을 보고 옷입고 배낭챙겨 현관문을 나선다.
약간 쌀쌀한 초봄의 밤하늘은 푸르다.
또한 둥근달이 환하게 밝히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모란역 출구앞엔 낯익은 분들이 보인다.
용이성 , 이뿌니누이, 곰돌이 푸우님 이다.
함께 버스플랫폼으로 이동해 때마침 도착한 버스에 오른다.
조약도님도 뒤따라오른다.
그리고 우리의 고양이버스는 여느때와 같이 자신이 서야할 곳에 서고 가고를 바늘의 초침이 움직이듯이 일정한 순서대로 따라간다.
휴게소에 잠깐 들러 휴식을 취한뒤 다시 남쪽으로 나아간다.
버스안엔 열혈남아 기사님을 포함해 모두 10인의 용사가 함께 한다.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산행에 대한 브리핑과 당부의 말씀이 이어지고 나니 다들 꿈속으로 빠져든다.
들머리인 방축재로 가는 내내 내 엉덩이는 봄바람 휘날리는 꽃샘추위 한가운데 텅~~그러니 매달렸다.;;@@
시린 엉덩이를 부비고 일어난 시간은 어느덧 새벽 3시정각이다.
등산장비를 챙기고 커피 한잔을 마실 시간이 흐른뒤 출발이다.
선두. 후미 할것없이 다함께 길을 나선다.
오늘도 밤하늘의 북두칠성은 그 자리에서 반짝거리며 빛나고있다.
수많은 별들과 함께 길을 나서는 우리는 정말 멋진 행운성이다.
초입의 포장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얼마동안 들판길을 따라 걷다보면 광주대구간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한동안 이도로를 따라 위풍당당하게 걸어봅니다.
밤이고 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다보니 한번쯤 배짱을 부려봅니다.
그리고 잠시후 언덕이 나타나고 조금 비탈진곳을 오릅니다.
그런데 앞쪽에서 앞서가던 푸우님이 어이쿠 하는 비명과 함께
발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합니다.
알고보니 오른쪽 발뒷꿈치 일명 아킬레스라고 하는 곳을 다쳐서. 꿈쩍도 하지못하고 고통을 호소합니다.
재빨리 구급파우치를 꺼내 에어파스뿌리고 근육이완제 두알을 처방합니다.
잠깐동안 휴식을 가진뒤 천천히 진행합니다.
오늘 뭉클성도 장딴지근육파열로 힘들어하시고
푸우님도 뜻밖의 뒷꿈치부상으로 어려운 산행을 이어갑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두분 모두 잘 견디시며 큰 무리없이 진행하십니다.
또한 그나마 다행인건 초반 등로가 다소 평이하다는 것입니다.
고지산을 올라 다시 대구광주간도로로 다시 돌아갈때도 동네 오솔길을 산책하듯이 산등 산등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그래도 구88도로를 좌측으로 돌아와야 하는 길을 순간적으로 깜박하고 그냥 직진을 해버린 흐흐님과 조약도님 그리고 나는 한참을 가다가 뭔가 잘못 왔음을 직감하고 다시 되돌아가야했으니 사소하고 평이한 길이라도 허투루 볼일이 아님은 분명해보입니다.
다시 찾은 정맥길은 논두렁과 밭두렁이 달빛에 아스라히 멀리까지 보이며 인적이 드문 마을의 불빛이 잔잔히 어둠을 밝히고 있는 모습은 예전 시골 고향의 모습과도 흡사 닮아있습니다.그런 고즈넉한 시골길을 걷다가 잠시동안 살짝 길을 놓친듯하다 다시 정맥길을 되찾아 이목고개를 오르고 봉황산 정상을 찍습니다.
산행시작한지 2시간 30분 조금 넘은 6시가 가까워집니다.
오늘은 정말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
일찌감치 자켓을 벗어 배낭에 매달고 남방 하나만 입고 걷습니다.
일목고개를 지날무렵 서서히 동이 터오릅니다.
곧이어 과수원과 대나무숲길과 밭두렁을 지나 가파른 서암산오르막길에 접어듭니다.
그리고 끝자락에 산불감시초소인듯한 건물이 보입니다.
이때 오늘 최고의 일출장면을 만납니다.
동쪽에서 한줄기 밝고 둥근 햇살이 산천을 비춥니다.
붉은 기운이 산능선과 능선을 아스라히 붉은 빛으로 감싸안습니다.
아침안개와 함께 떠오른 햇살은 황금빛으로 따스하게 세상을 보듬습니다.
그 모습이 아직 차가운 날씨의 아침시간을 따뜻한 느낌으로 주위를 데워줍니다.
도착한 산불감시초소안엔 근무자의 모습은 보이질않고 일용할 양식과 물과 책이 가지런히 놓여있네요..
그런데 이 분 꽤 책이나 읽었을것 같은 느낌입니다ᆢ
까뮈의 <이방인>이라니~~;;@@
산불감시근무자에게는 정말 이방인인 우리들은 드디어 아침상을 준비합니다.
다들 식탁보를 펴고 챙겨온 양식꾸러미를 풀어놓습니다.
9명의 식탁보는 금방 채워집니다.
죽, 빵, 밥 , 스프, 김밥, 찌게, 라면, 등등
가지각색의 음식들이 쭈~~악 펼쳐지고 손 들도 바빠집니다.
이것저것 한참 먹은 후엔 막걸리도 소주도 한잔씩 돌아갑니다.
역시 산에 와서 먹는 것은 다 맛나는듯ᆢ^^
등산이란 취미를 가진후 특히 종주산행을 계속 하게 되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는데 가능하면 음식을 버리지않는다는 거..
왠만하면 잔반 남기지않고 다 먹으려하는 식습관이 되었네요ᆢ^^
봄기운이 완연한 아침햇살을 받으며 맛나게 식사를 끝냅니다.
그리고 잠시 휴식 후에 다시 산행을 시작해봅니다,
이제부터는 살짝 완만한 능선길입니다ᆢ
그리고 약간의 암릉을 지나 서암산정상을 오릅니다.
밥 먹은후라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설산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산행기를 몇번 보니까 이산은 그냥 패스하는분들이 많던데
앞서가던 몽이대장은 배낭을 벗어놓고 오른답니다ᆢ
갔다 다시 내려온다고~~;;@@
흐흐님이랑 이뿌니누이는 오늘 쫌 힘든가봅니다.
두분은 남기로 하고 나머지 분들은 배낭을 메기도 하고 벗기도 합니다.
설산가는길은 꽤 힘이 듭니다.
덤불과 암릉과 소나무길 등등 경사도 좀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우뚝솟은 바위위에서 바라본 전망은 꽤 좋습니다ᆢ
넓게 펼쳐진 들판과 마을과 작은 저수지와 강
호남의 평야가 쫘~~악 펼쳐져있습니다.
앞서가던 몽이대장도 야~~~호 ! 하며 크게 한번 외쳐봅니다.
그리고 설산의 정상에 도착합니다.
멋진 정상석과 잘 갖춰진 이정표 ᆢ
사방이 탁 트인 전망 ,
수십명이 자리해도 넉넉한 넓은 정상주변 ,
그리고 그 앞쪽으로 보이는 우뚝솟은 괘일산의 깍아지른 암릉,
정말 이 산을 그냥 지나쳤으면 크게 후회했을것 같습니다.
정말 멋진 산입니다.
정말 하얗게 눈이 내려 이곳에 눈밭을 만들었다면 몇십명씩 편을 나눠 떼거지로 눈싸움을 진탕해도 정말 신날것 같습니다.
모두들 정상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납니다.
그리고 다시 멋진 괘일산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때와는 다른 길입니다.
넓고 수월한 산길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우뚝 올라온 우람한 암릉을 만납니다.
우측으로 살짝돌아 서면 바위의 입구가 보입니다.
입구엔 금샘이란 이름의 네모난 비석이 세워져있습니다.
그옆으로 자그만 통로가 보이고 안으로 갈수록 점점 낮아지고 좁아집니다.
겨우 허리를 구부려 앉은 자세로 들어가야 들어갈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그 안쪽으로 샘물이 보인다고 뭉클성이 얘기해줍니다.
참으로 절묘하고 기묘한 바위굴입니다.
다들 그 모습에 감탄을 연발합니다.
요기서도 셔터를 누릅니다.
그리고 이어서 시원하게 뻗어 내린 소나무숲길을 따라 쭈~~욱 내려옵니다.
그리고 아까 내려놓았던 배낭을 다시 메고 괘일산으로 계속 진행합니다.
얼마안가 정자에서 쉬고 있는 흐흐님과 이뿌니누이를 만납니다.
살짝 체력을 충전한 두분과 함께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인 괘일산으로 향합니다.
머지않아 오르막이 나타나고 암릉도 보입니다.
몽이대장과 선두로 가시는 분들은 벌써 중턱을 치고 오르시고 뭉클성도 나도 뒤따릅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경사가 가파른 바위로 올라봅니다.
근데 초입에 보였던 그 거대한 바위군이 설산에서 본 그 절벽바위인줄알았는데 그건 그 옆쪽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앞서가고 있는 선두분들이 앞쪽 바위봉우리에 한분 두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쪽에선 우리를 우리는 선두를 서로를 바라보며 꼭대기바위에 올라선 늠름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줍니다.
괘일 이란 이름은 해를 받아 걸어놓은 것으로 해석되나 바위들이 층층 쌓여 올려진 모습을 표현한듯 하다.
진짜 바위들이 계단을 높게 쌓아올려 바위절벽을 이룬듯 내려다보면 어질어질 할 정도로 까마득하다.
모두들 정상이정표부근에 도착해 간식과 함께 짧게 휴식을 취한다.
먼저 도착하신 광주에서 오신분들이 무등산 막걸리와 김밥을 권하신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올라오신다.
서로 인사를 나눈다.
간만의 만남에 다들 반가워하신다.
어떤 분은 산악마라톤 수준으로 오늘중으로 무등산까지 주파를 하신다는 얘기에 한동안 입이 다물어지질않는다.
잠시동안이었지만 괘일산에서의 유쾌한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등로를 따라 길을 나선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여기도 소나무숲길입니다.
무이산까지 소나무의 상큼하고 시원한 솔향을 맡으며 이제 막 피기시작하는 진달래꽃을 보면서 걷습니다.
오늘 장딴지근육 파열로 힘든 산행을 하고 계시는 뭉클성도 곰돌이푸우님도 심기일전 하시며 화이팅하고 계시다.
뭉클성은 등로주변의 참꽃을 한 움큼씩 한입에 넣으시고
옛 추억의 북한산 낭만(?!)산행얘길 해주신다.^^^
듣고보니 낭만이 아니라 공포나 다름없는 릿지산행인것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무이산을 넘고 과치재에 다다른다.
여기부터는 호남고속도로 주변이라 도로를 따라 걷는다.
앞쪽에 효녀심청의 고향 곡성>이란 대리석이 보이고 조금 더 지나서 우측으로 고속도로 토끼굴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봄햇살이 따스한데 도로를 걷는 걸음은 점점 지쳐가고 아파오고 무거워진다.
로뎀동산교회에 도착했을 쯤엔 다리가 천근만근하다.
앞서 도착한 몽이대장은 여기서 잠시 쉬어가잔다.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지 모르겠다.
교회입구 근처 벤치에 잔디밭에 드리눕고 앉고
하면서 얼마동안의 휴식시간을 가진다.
정말 꿀맛같은 시간이었다.
만약에 거기서 쉬지않고 계속 산행을 이어갔었다면 정말 힘들었을것이다 .
오늘 몽이대장의 산행조율하는 능력이 정말 수준급이다.
초반 부상한 인원들을 배려해 평상시보다 좀 느긋하게 천천히 산행속도를 조절하면서 무리없이 편안히 걸을수 있게 하는 세심함부터 적당한 타이밍에 충분히 휴식과 에너지를 충전하게 하는 등. 이젠 어느정도의 경지에 다다른듯 탁월한 리딩에 감탄이 절로 날 정도다.~^^♡
따사로운 봄햇살에 잔디밭에는 노란 민들레도
봄까치꽃도 방긋 방긋 웃으며 상춘객들을 반긴다.
또한 금방 갓 올라온 냉이며 뽀송뽀송 파릇한 애기쑥도 쑥~쑥 올라올 기세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이세상을 만드셨고.
태초에 사계절을 만드셔서 이렇게 생동하는 봄날을 선사하신가보다 ~♡
적당한 휴식를 취한 우리는 이제 남은 최악의 구간 연산을 오른다.
초입은 다소 완만한듯 보이는 경사도다.
근데 오르면 오를수록 점점 급해지고 길어지고 느려진다.
이름만 여린 (?!)산이지 실제는 결코 연하지않다.
오르는 내내 중간 중간 한숨을 돌리면서 쉬엄 쉬엄 이어간다.
때론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때론 땀도 뻘뻘흘리면서 정상이정표가 보일때까지 계속 걷는다.
몇고개를 넘고 넘어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다.
수십개의 산행꼬리표가 달려있는 나무밑에 모두들 자리를 마련한다.
그리고 배낭에 남겨놓았던 모든 음식들을 다 꺼내놓고 맑디맑은 이슬이를 벗삼아 정상건배주를 건넨다.
그리고 날머리인 방아재로 무사히 하산한다.
그리고 이젠 맛집 선별의 달인이 되신 뭉클성이 예약한 소쇄원근처 남도음식의 대표식당에 들른다.
효소갈비정식으로 통일한 후 거의 한정식수준의 서비스를 받는다.
그리고 담양과 인연이 깊은 열혈남아기사님의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으로 컴백홈한다.
오늘 산행의 홍일점 이뿌니누이는 모란역이 가까워지자 이런 말씀을 하신다.
'' 설렌다.아직도~^^ ''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용이성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인다는 얘기다.
결혼하고 20년이상이 지난 지금도 설레인다 는 얘기에 잠깐동안이었지만 정말 삶이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매년 찾아오는 < 봄 >이라는 계절은 모든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추운 겨울를 깨치고 따스함을 안고 찾아 온 봄을 설레는 맘으로 마중한다면 노랑이든 분홍이든 하양이든 어느것이든 예쁘지않은것이 어디 있겠는가~?
매순간 매순간마다 설레는 봄날되기를 바래봅니다.~~♡
항상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하여간 똥구리 다워....이걸 1기 호남정맥 산행후기에다 올리냐???
엄청 비싼 이삿짐 센타 불러서 옮겼으니까 계좌이체해라~~~~ㅎ
참! 동구라....'' any given Sunday '' 좀 보내줘~~~까똑으로 되지???
^^^
어제 넘 늦게까지 썼드만 ~~;;@@
헤롱 헤롱 했으요~~^^
계좌올리주서요~~
개나리한다발은 보내드릴께요~~^♡^
@동구리 통구리 글 볼끼라고 다들 눈알빠지게 기다리고있는데 빨리빨리 안올리고서리.....
곰탱이는 결국 눈알대신 엉덩이가 튀어나왔다는 찌라시가 돌던데....
@뭉클 곰댕이 방뎅이 빵~빵 하겠네요~^^^
any given sunday 는 이따 저녁에 집에 드가서 함 다운받아볼께요ᆢ^^
@동구리 다운받아 놨다믄서 뭘 또 다운받아??? 그러다 녹다운된다.....
산행후기 잘 읽었읍니다
내가 어디깄다왔는지 잘모르는데 동굴리대장의 산행후기을 읽어야 비로소 어디산을 갔다왔는지 실감이납니다
그래서 늘 기다려집니다
우리모두을 뒤에서 챙기느라 고생하시고
산행후기 정리해서 올리시고 동구리대장님 수고많으셨읍니다
약도님....신루트 개척한다고 통구리 꼬시면 안됩니다...
순진무구해서 위대한 일인줄 알고 홀딱 넘어가거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