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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가 선택할 수 있게
전체 아동을 한 프로그램으로써 아우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거나 그렇게 하는 편이 좋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나이나 관심이나 재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복지요결」 140쪽
나중에 사회사업을 실천한다면 아이들을 위해 이런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는 인원이 정해져있어 본인이 하고 싶은 활동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하기 싫은데 학교에서는 하라고 하니 그 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했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서로 더불어 살게 돕고 싶었습니다. 복지요결을 보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려졌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우리들에게 중간연수 잘 다녀오라고 많은 격려와 응원해주셨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실습생들을 위해서 많이 신경써주시고 계시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설레고 신나는 마음이었습니다. 2주 내내 사업을 어떻게 하면 사회사업답게 풀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중간연수만큼은 그런 걱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신나게 놀고 오고 싶었습니다.
인생을 배웠습니다
장봉해안길을 걸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니 등산을 하기엔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했습니다. 등산으로 잘 놀았다고 느낄 수 있을지 의심도 했지만, 권대익 선생님께서 그렇게 좋다고 하시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문뜩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산도 노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참 잘 즐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삶은 인위적, 인공적으로 꾸며진 장소에서 살아갔습니다. 그렇게 23년을 살아왔기에 누군가 만든 공간에서 살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삶이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장소가 아닌 자연 그 자체를 누리고 왔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위해 인생을 걸어오고 달려온 건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등산이란 당장 눈앞의 목표에서 벗어나 먼 목표를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등산을 오르는 게 목적이라면 주변 풍경을 즐기다가 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걸음 올라가다 주변 풍경도 즐기며 올라갔습니다. 이번 실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사업 잘 마쳐야하는 게 목적이 된다면 좋은 동료, 좋은 추억을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갈 때 내가 중요한 우선순위가 무엇일지 생각하며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등산을 인생에 비유해서 계속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라갈 때는 넘어질 수 있으니 잘 딛어야합니다. 내려올 때는 미끄러질 수 있으니 조심히 걸어야합니다. 가끔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질 뻔 했습니다. 앞에 있는 사람이 가는 모습을 보고 안전한 길로 잘 갈 수 있습니다. 인생을 먼저 걸어간 선배들을 본받아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가면 보다 안전한 길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맨 앞에 앞서갈 때는 잘 가고 있는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뒤따라오는 동료와 이야기하니 올바른 길로 갈 수 있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갈 때 주변 사람들에게 잘 가고 있는지 물어보며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은 혼자 살아갈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등산을 하니 어렵지만 잘 나갈 수 있었습니다. 혼자라면 할 수 없었던 일을 동료들과 함께 하니 힘이 났습니다. 겉옷이 무거워서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고 절벽에 굴러 넘어질까 조마조마 하기도 했었습니다. 함께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니 힘든 줄도 모르고 노래 부르기에 몰두했었습니다. 실습생들에게 좋은 경험을 안게 해주신 권대익 선생님, 원종배 선생님께 고마웠습니다. 그동안 근무하시며 틈틈이 준비하셨을 선생님이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
희재가 앞에서 가는 모습이 넘어질 듯 위태해보였지만 당당하게 다시 균형을 잡고 걸어갔습니다. 희재에게 말하니 본인의 인생이 그렇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순조롭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어떻게든지 나아갔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회사업도 우당탕탕 순조롭지 않지만 그래도 회의할 건 하고 사업이 잘 풀려가긴 한다고 했습니다. 희재 말을 들으니 제 인생을 돌아보았습니다. 곡선처럼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했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온 제 자신이 대단했습니다.
꿈을 말해요
권대익 선생님께서 3분 말하기를 제안하셨습니다. 사회복지 꿈,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하셨습니다.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했습니다. 가장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쉬어갈 때 앞으로 나가 스스로 그리는 미래를 말했습니다. 이번 실습에서 사회사업을 체화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을 지니고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와 맞물립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웹툰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에서 처음으로 꿈꿨던 모습입니다. 전국에 계신 카페 사회사업가 이우석 선생님, 만화 사회사업가 이창신 선생님, 오늘은 책방 이준화 선생님, 원지윤 선생님, 음식점 사회사업가 조성태 선생님.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의미있는 사회사업을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그런 선생님들처럼 기관에서만 일하는 사회사업가가 아닌 제 삶터에서 사회사업가로서 실천하고 싶습니다.
저녁은 고기 잔치
사회사업다운 저녁이었습니다. 저마다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준비했습니다. 자취하는 저와 소영이 세안용품을 준비했습니다. 나머지 동료가 음식과 식기를 준비해주었습니다. 함께 먹으니 즐거웠습니다. 돌아가며 고기 구웠습니다. 서로 고기를 더 먹고 싶어 욕심내는 자리가 아니라 배려하는 자리었습니다. 함께 만드는 자리이니 재미있었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으니 정이 갔습니다.
추억 만들기
강점 나눔 시간이 끝나고 권대익 선생님, 원종배 선생님, 한결, 희재, 소영과 함께 옹암해변으로 불꽃놀이 하러 갔습니다. 어두컴컴한 해변에서 빛나는 불꽃을 보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가족끼리, 친구와 함께 불꽃놀이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불꽃놀이를 생각하면 장봉도 또한 떠오를 거 같았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불꽃처럼 빛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함께 아름다운 장봉해안길을 걸었지요.
근사한 카페와 맛있는 식당은 없지만
하늘과 바다와 땅이 만든 아름다움을 누리고
동료와 함께하는 시간이 참 즐겁습니다.
합동수료식에서도 즐겁게 놀아요.
이번 겨울이 좋은 추억이 되면 좋겠습니다.
3분 스피치 좋아요.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하고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기와 경청 훈련도 되지요?
각자 바쁜 과업으로 지내다가 동료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