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漢字) 이야기(15)
김종환(金鍾煥)
‘재미있는 한자(漢字) 이야기’를 읽는 학생들의 나이가 다르기에 느낌도 다를 것입니다. 어려워서 재미가 없다는 학생도 있고, 재미있게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자에 대한 관심이 있고,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재미가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모든 것은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호에는 자업자득(自業自得)을 소개를 소개하겠습니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은 <정법염경(正法念經)>이라는 불교서적에 실려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널리 사용해 온 고사성어(故事成語)이고 사자성어(四字成語)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를 나누어 달리 표현하면 선인선과(善人善果)와 악인악과(惡因惡果)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은 어렵지요?
자업자득(自業自得)은 고사성어 사전에는 “제가 저지른 일의 과보(果報)를 제가 받음”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과보(果報)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준말이라고 하네요. ‘인과응보(因果應報)’를 찾아보니 “불교에서,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서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 하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이해가 쉽게 됩니까? 선생님은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는 풀이가 더 어려운 것이 많아 걱정입니다. 위 풀이에서 ‘길흉화복’을 찾아보았더니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길함과 흉함과 재앙과 행복, 곧 ‘사람의 운수’를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자(漢字)를 공부한 사람은 풀이를 보지 않아도 바로 뜻을 이해할 수 있지만, 한자(漢字)를 공부하지 않은 학생은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입니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을 쉽게 설명하면 ‘자기가 한 일에 따라 자기가 그 결과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착한 일을 하면 좋은 것을 얻게 되고, 나쁜 일을 하게 되면 벌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이것도 완전한 풀이는 아니지만 한자를 알면 쉽게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자(漢字)공부를 해야 남보다 앞서는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소위 출세를 했거나 잘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자에 대한 소양이 많습니다.
自業自得(自 스스로자, 자기자 / 業 일업, 업업 / 自 / 得 얻을득)
스스로자自라고 읽히는 自는 원래 코를 뜻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자신을 가리킬 때 자기의 코를 가리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自자는 코비鼻의 뜻이었으나, 나중에 ‘스스로자’로 쓰이게 되었고, 뒤에 코는 줄비畀자를 밑에 붙여 코비鼻자로 사용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아직 어리기에 재미있는 농담을 생략합니다. 성인이 되면 선생님께 묻기 바랍니다.
일업業으로 읽히는 업(業)자는 불교에서는 업업業으로 읽습니다. 그런데 업(業)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직업(職業)이라고 할 때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전생의 업을 지고 태어났다고 할 때의 업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선악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업(業)자를 자세히 보면(컴퓨터가 한자를 지원하지 않아서 설명을 함), 윗부분에 있는 한자의 모양은 설립(立)자를 4자 모은 것입니다. 설 립(立)의 뜻은 사람이 한평생동안 일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4자만 모았지만, 사람이 한평생동안 만드는 일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니 업(業)의 윗부분은 사람이 이루 놓은
立立立立立立立立立立立立立立立立......
입니다. 그것을 4개로 줄인 것이지요. 그 밑에 있는 한자의 모양은 무엇입니까? 아닐미未자가 맞지요? 그러니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이 풀이 무성할 정도로 많지만(풀무성할 착자는 한자가 지원되지 않아 답답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두 글자로 풀이하면 풀무성할착(業자에서 나무목을 뺀 한자)자 밑에 나무목이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 아닐미가 보이는 것은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그 업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이 업이 언제 끝나나!“ 하고 한탄하시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인간으로 태어나면 업(業)이란 죽어야 끝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죽어도 업이 끝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죽기 전까지 한 모든 것이 업이기 때문에 이 업으로 인하여 다시 업보를 받아 윤회한다고 합니다. 선생님이나 여러분은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생에서도 인간으로 태어나려면 좋은 일, 착한 일을 많이 하기 바랍니다.
얻을득得자는 왼쪽에 있는 자축거릴척彳은 부수이름으로는 두인변, 중인변이라고 합니다. 다닐행行자의 왼쪽에 있는 한자와 같으며 발(足)의 뜻이 있기도 합니다. 오른쪽 한자의 윗부분은 아침단旦자입니다. 아랫부분은 마디촌寸자입니다. 마디촌寸자는 손의 뜻이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세 글자의 뜻을 모두 합쳐보면 얻을득得자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아침 일찍 손으로 무언가를 행하면 얻는 것이 있기에 ‘얻을 득’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무언가를 얻으려면 아침 일찍부터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서양 속담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잡는다.”라는 말을 알고 있지요?
위에서 설명했지만, 자업자득이란 ‘자신이 한 모든 일이 원인이 되어 그 결과를 자신이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는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합니다. 자신이 한 일로 말미암아 다음에 갚음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면 복을 받게 되고, 나쁜 일을 많이 하면 재앙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학생 여러분은 복을 받고 싶습니까? 나쁜 것을 받고 싶습니까? 복을 받고 싶겠지요? 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금부터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형제자매와 사이좋게 지내고,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학생이 해야 할 공부를 열심히 하면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들으면 칭찬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자기의 기분이 좋은 것도 복을 받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친구들이 여러분에게 좋은 이야기를 하겠지요? 좋은 이야기를 듣는 그것도 복을 받는 것입니다. 사이가 나빴다면 욕을 먹게 되겠지요? 기분이 나쁘면 그것은 복이 아니지요?
자업자득이란 말이 많이 사용되지만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생겼을 때 더 많이 사용됩니다. 다른 친구의 잘못이 생겼을 때, ‘봐라, 저 친구가 나쁜 일을 하더니 그것은 자업자득이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그 친구가 나쁜 일이 생길 일을 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까? ‘저 학생 열심히 공부하더니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했어, 사람의 일은 모두 자업자득이야. 참 잘 되었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업자득은 우리나라 속담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와 같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콩을 얻고 싶으면, 얻고자 하는 콩에만 모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콩을 얻고자 노력했으면서 나중에 팥을 얻겠다고 생각하면 팥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하는 업(業)을 잘 명심하고 일을 해야 합니다.
자업자득(自業自得)에서 복을 얻는 것도 자신이 중심이 되고, 재앙을 얻는 것도 자신이 업(業)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학생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요? 지금까지 착하게 생활하며 열심히 공부했다면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부족하게 생활했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것을 반성하며 지금부터 좋은 업(業)을 만들어 가면 나중에 반드시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이 학생 여러분을 위해 짧은 시를 하나 썼습니다.
자업자득(自業自得)
복을 받는 것도 내가 한 일이요.
벌을 받는 것도 내가 한 일이라고 하니,
나는 자라서 무엇을 받을까!
지나 간 시간은 어쩔 수 없지만,
이제부터는 반드시
복을 받을 착하고 좋은 일만 해야겠다.
부모님께서 좋아하시겠지......
선생님께서 좋아하시겠지......
친구들도 좋아하겠지......
그러나 가장 좋은 사람은 나겠지......
나의 복은 내가 만든다.
나의 미래도 내가 만든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공부했으니......
학생 여러분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의 뜻을 확실히 알았지요? 여러분의 앞날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업(業) 즉 학업(學業)에 달려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에 가겠지요. 좋은 대학을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다니겠지요. 그러면 부모님께서는 행복해 하시고, 친구들은 여러분을 부러워하겠지요? 그러나 공부를 하는 목적은 자신의 행복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더 큰 사람이 되면 자기보다 못하고 약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세상, 좋은 대한민국이란 모든 국민이 행복해야 이룰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궁금한 것이 있거나,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주기 바랍니다. (010-3337-3926) 선생님은 여러분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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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부수원리를 바탕으로 <계몽편(啓蒙篇)>을 한일서당에서 강의합니다.
문인들 가운데 관심이 있는 분은 이 기회에 참석하여 정말 한자의 진수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요즈음은 사기치는 인간이 하도 많아 진심을 이야기해도 믿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특히 한문학과 교수, 한문학과 학생, 국문학과 학생, 한의대 학생들이 주위에 있다면 참석을 권해주기 바랍니다.
<강의안내>
강의 요일 및 시간 : 2017년 10월 11일(수) 10시 30분 ㅡ 12시
강의료 : 없음 (교재비와 쓰기 교재는 본인 부담)
장소 : 한일서당(신매역에서 도보로 10분) ㅡ 한일유앤아이 아파트 108동 1층
* 참여하실 분은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에 반드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 010ㅡ3337ㅡ3926 훈장 김종환(전화는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 현재
월요일은 <명심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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