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루어낚시

[월영(이강우)]

우리나라 낚시인들은 양태를 흔히 잡어로 취급하지만 서구나 호주에서는 인기 루어낚시 대상어 중의 하나이다.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쉬운 낚시방법과 강한 파이팅, 그리고 큰 씨알이 인기의 요인이다.

시즌이 여름 한철로 짧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서식 개체 수는 많아 루어낚시 대상의 기준은 충족하고도 남음이 있다.

바닥에 붙어 사는 양태는 머리 위를 지나가는 먹이를 순간적으로 낚아챈다. 더군다나 호기심과 먹이에 대한 집착이 강해 루어를 졸졸졸 따라오는 광경을 목격할 수도 있다.

장비와 채비,미끼및 포인트

① 낚싯대와 릴

8~10피트(2.4~3m)의 농어 루어 낚싯대가 적합하다. 그밖에 8피트 전후의 록피시용 낚싯대도 좋고, 50㎝ 이하의 중치가 잘 낚인다면 에깅 낚싯대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릴은 낚싯대의 밸런스를 생각해 중소형 스피닝 릴을 사용한다.

② 낚싯줄

원줄은 PE 1~2호가 적당하다. 라인 시스템을 갖추고 쇼크리더로서 12~20파운드 나일론이나 플로로카본 줄을 2m 연결한다.

③ 루어

1/2~1온스(14~28g)의 지그헤드에 4~5인치의 그럽이나 섀드웜을 장치한 지그헤드 리그가 주효하다. 지그헤드를 사용하지 않고 봉돌을 아래에 다는 다운샷 리그나 구멍봉돌을 사용하는 텍사스 리그를 활용해도 좋다. 이때는 1/2~1온스(14~28g)의 봉돌과 오프세트 2/0~4/0 바늘을 사용한다. 그 외에 30g 이하의 소형 메탈 지그에 입질이 좋은 경우도 있다.

④ 루어낚시 포인트

미끼낚시 포인트와 동일한 조건이다. 장애물이 듬성듬성 나 있는 모래밭이 좋은 포인트로 굴곡지거나 수심이 급변하는 장소, 패이거나 솟아오른 모래둔덕을 찾는다.

아무리 좋은 포인트라 하더라도 루어가 통과하는 수심에 따라 조과는 달라진다. 루어를 양태의 머리 바로 위로 통과시킨다는 기분으로 루어를 가라앉혀 운용해야 한다. 바닥 사정을 잘 모르는 곳이면 루어를 폭넓게 캐스팅해 루어가 바닥을 스치는 감각으로 적당한 곳을 먼저 찾아내고 그 장소를 집중 공략한다.

양태 루어 낚시 방법

① 포인트 너머까지 루어를 던지고 충분히 가라앉기를 기다린 후에 릴링을 개시한다.

② 지그헤드 리그를 사용하는 경우, 루어가 움직이는 최저의 속도로 천천히 릴링하는 것이 기본이다. 루어에 특별한 액션을 줄 필요는 없다. 텍사스 리그나 메탈 지그를 사용한다면 바닥에서 뛰어올랐다가 다시 가라앉는 '리프트&폴' 동작을 연출한다.

③ 양태의 입질은 단번에 루어를 채가기도 하지만 약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다. '투둑'거리는 입질이 느껴지더라도 서둘지 말고 침착하게 계속 릴링을 하다보면 낚싯대가 휘청하면서 완전하게 루어를 물고 돌아서는 느낌이 온다.

④ 양태가 루어를 완전히 물었다면 낚싯대를 세워 챔질을 한다.

⑤ 챔질이 잘 되었다면 늦춰주지 말고 천천히 릴링을 개시한다. 특별히 밑걸림이 발생할 우려는 없지만 저서성 어종이므로 낚싯대의 탄력을 이용해 바닥에서 띄워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⑥ 수면 위로 떠오른 양태는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뜰채나 랜딩그립을 이용해 끌어낸다

양태루어 낚시엔 성대도 낚인다

방파제에서 양태 루어낚시를 하다보면 휘황찬란한 가슴지느러미 둥글게 휘날리는 성대가 걸려들 때가 많다. 둘 다 쏨뱅이목에 속한 어류로 생김새는 서로 달라도 습성만큼은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다.

양태와 마찬가지로 바닥에서 작은 어류와 새우 · 게 등의 갑각류, 갯지렁이류를 포식하는 성대는 양태에 비해 크기는 작아도 먹이를 공격하는 힘이 거세고 낚시에 걸려들어 저항하는 힘도 양태 못지않다. 뼈 또한 양태처럼 억세어 먹을 게 없어 보이지만 포를 떠 회를 치면 쫄깃쫄깃한 맛이 별미다.

역시 여름철에 마릿수 조과를 안겨주는 성대는 동해안, 그중에서도 경북 지역 방파제 주변에서 잘 낚인다. 낚싯대는 볼락 루어 대가 적합하지만 큰 씨알이 낚일 때는 양태낚시 장비(농어 루어 대)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채비는 캐롤라이나 리그 형태가 최적이다. 5호 정도의 구멍봉돌에 원줄을 통과시킨 후 도래를 묶고 그 아래에 목줄을 달아 바늘과 볼락 웜을 세팅하면 된다.

양태 루어낚시, 핵심 체크 포인트

▶ 양태는 행동반경이 좁고 활동성도 그리 크지 않다. 때문에 루어의 액션을 크게 줄 필요가 없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역효과가 난다. 그러므로 천천히 릴링해도 잘 움직이는 웜 채비가 가장 적당하다.

▶ 양태는 바닥에 배를 깔고 살아가므로 루어는 바닥에 닿을 정도로 가라앉혀서 운용해야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포인트 특성상 밑걸림이 특별히 많지는 않지만 루어는 여유 있게 준비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 양태는 눈앞으로 루어가 지날 때 단숨에 물거나, 한 번 점찍은 루어를 따라오면서 입질을 계속한다. 단번에 확 당기는 입질이 아닌 이상 입질을 느끼더라도 서둘러 챔질하지 말아야 한다. 변화를 주지 않아야 본신으로 이어진다.

 양태 루어낚시(바다낚시 첫걸음 (하), 2011. 11. 25., 예조원)  펌글입니다

 

[낚시가이(김 창수)]

잘보고 갑니다......

[이제영]

어느 지역에 가야 양태나 성대를 만나 볼 수 있을런지.. 여기는 한반도 중간이라 바닷가 가는게 하늘에 별따기랍니다.
의지가 없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먹구사는게 더 급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