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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5월 4일주일설교 (행복한교회, 최광희목사)
위험에 빠진 자녀를 구출하라 (잠언 22:6)
서론-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4월은 잔인한 달. 토머스 엘리어트가 황무지라는 시에서 이 말을 쓴 이후 4월이 정말 잔인한 달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특히 2014년의 4월은 300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여객선 세월호 참사 때문에 잔인하다 못해 끔찍한 달로 기억될 것입니다. 수심 30미터의 차가운 바다에 갇혀 죽어간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면 모두가 슬픔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위험에 빠진 것은 침몰한 세월호에 갇힌 고등학생들 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자녀들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어떤 중학생이 투신자살하면서 유서를 남겼습니다.
공부 스트레스, 가정과 학교에서 공부 공부 공부.
동생은 나 같은 길을 걷지 않게 해 달라
우리 아이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첫째는 맨날 공부만 하라고 하니 불쌍합니다. 부모입장에서는 아이가 나중에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려고 공부를 강요하고 더 잘하도록 돋겨합니다.하지만 맨날 공부만 강요하면 공부가 하기 싫은 아이뿐 아니라 열심히 하는 아이도 행복이 없습니다. 사람은 공부하는 기계도 아니고 일하는 기계도 아닙니다. 공부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공부보다는 꿈을 가지고 자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그 꿈은 공부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둘째는 아버지가 없어서 불쌍합니다. 자녀는 부모와 교감하면서 자라납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머니도 없습니다. 한 푼이라도 벌어서 자식 학원비라도 벌려고 어머니들도 밖으로 나가고 없습니다. 그런데 학원비 벌어 왔는데 자식은 이처럼 죽어가고 있다면 악착같이 벌어 온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셋째는 살 이유가 없어서 불쌍합니다. 아버지가 삶의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으니 아이들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에너지는 넘치는데 방향을 모르면 사고가 납니다.
제가 이 동네 자율방법대 활동을 해 봤는데 중학생들이 숨어서 담배를 피웁니다. 그걸 적발해서 야단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 중학생들이 담배가 맛있어서 피울까요? 그 아이들은 인생이 살맛이 안 나서 인생의 고민을 연기에 날려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돈인 줄 알지만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자신의 어둠을 밝혀줄 한 줄기 빛입니다. 이렇게 위험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구출할 수 있을까요?
1. 우리의 자녀를 살려내자
우리 자녀들이 꼭 물리적으로 죽어야만 죽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각각 고유한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아이 속에 특징과 소원과 재능을 넣어 주셨습니다. 그런 아이를 무조건 학원에 보내고 소위 좋은 대학에 강제로 집어 넣으려하면 그런 좋은 특징이 다 죽어 버립니다. 그러면 사람이 살아 있으나 산 것이 아닙니다.
옛날 같으면 칼을 휘둘러 적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했을 아이들에게 적성에 맞든지 안 맞든지 책상에 앉아 공부하라고만 강요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면 운동을 시키고 장사를 좋아하면 장사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공부가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준다고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금은 공부 안 해도 살고 또 공부해도 취직도 안 되는 시대입니다.
이스라엘의 교육방법은 참 현실적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조그만 목걸이나 물건들을 길거리에 좌판으로 벌려놓고 행인들에게 판매합니다. 그러면 지나가는 어른들이 그 우스꽝스러운 물건들을 사주고 또 흥정하면서 하나의 상인처럼 대우해 주는 것입니다. 그 아이들은 그런 경험을 쌓아서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부분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옛날에 우리도 공부해 봐서 알지만 공부 한다고 성적 오르지 않습니다. 내가 공부할 때 남들도 공부합니다. 내가 시험이 쉬우면 남도 시험 잘 칩니다. 엄친아라는 신조어가 있지요. 엄마 친구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다고 뻥치지 마세요. 그러면 아이가 말합니다. 내 친구 엄마는 성격도 좋고 돈도 잘 주고 게다가 몸매도 안 뚱뚱하다고.
어떤 아버지가 아들에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다음 시험에서 성적이 안 오르면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
시험 끝나고 이번에 성적 잘 나왔느냐 물었더니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 네 아저씨. 이번 시험 망쳤어요.”
잠언 22:6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마땅히 행할 길’이 KJV에는 the way he should go(그가 마땅히 가야할 길)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교육학자들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갈 방향이 정해져 있는데 그것이 그 아이가 마땅히 가야할 길이라고 합니다. 그 길로 아이를 훈련시키면 늙을 때까지도 방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부모가 이 아이에게 갈 길을 정해서 이 길로 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그 아이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자녀를 부모의 소원을 대신 이뤄주는 도구로 이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자녀를 행복하게 하고 싶으면 자녀를 통해 부모의 소원을 이루지 말고 자녀 속에 넣어 놓으신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2. 시간과 몸으로 사랑하라.
영국인 1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아버지와 시간 많이 보낸 아이 아이큐가 좋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이큐도 그렇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아이의 정서가 안정되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이 놀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는 하도 아버지를 못 봐서 아빠만 보면 우는 아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아기가 아빠 출근하는 것이 싫어서 신발 감추기도 합니다. 이는 둘 다 잘못된 것입니다. 충분히 놀아주면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습니다. 회사에 갔다고 와서 또 놀아준다는 확신이 있으면 아빠를 보내고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아빠들이 바쁩니다. “아빠는 바빠, 바빠서 나빠.”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렇게 바쁩니까? 물론 다 먹고 살기 위해 바쁘고 자녀를 행복하게 해 주려고 바쁩니다. 그런데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아빠가 벌어오는 돈이 아니라 아빠 자신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돈이 아니라 여러분의 시간과 몸을 아이에게 주는 아빠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이와 약속을 했는데 어떤 일이 생기면 중요한 선약이 있다고 하고 아이가 허락하기 전에는 새로운 약속을 하면 안됩니다.
요즘에는 엄마들도 아이가 가장 필요할 때 아이 옆에 없습니다. 엄마 대신 할머니가 곁에 있고 보육원 선생님이 곁에 있습니다. 물론 아이를 더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는 엄마가 벌어오는 돈이 아니라 엄마가 필요합니다. 집에 기르는 화분의 식물도 사람의 손길과 정성을 먹고 자라는데 하물며 사람이 돈과 물질로 길러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남포교회의 박영선 목사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 11계명: 아이가 집에 돌아올 때 엄마는 집에 있을지니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내용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지난날 우리에게 아이가 탄생했어요. 평범한 출생이었죠.
이일 저일 바빴고 처리해야 할 고지서도 많았기에
내 아이는 내가 없는 사이에 걸음마를 배웠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을 배웠어요.
나는 아버지 같이 되겠어요. 아버지…… 꼭 아버지를 닮을 거예요.
언제오세요. 아버지……
글쎄다. 하지만 함께 보게 될 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자구나!
어느듯 내 아들이 열 살이 되었더군요.
공 사 주셔서 참 고마워요. 아버지. 함께 놀아요. 공 던지기 좀 가르쳐 주세요.
오늘은 안 되겠다. 할 일이 많다.
아들은 괜찮아요. 하며 밝은 웃음을 머금은 채 나갔다.
나는 아버지 같이 될 거예요. 아시죠. 나는 아버지 같이 될 거예요.
언제 오세요. 아버지……
글쎄다. 하지만 그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자구나.
내 아들이 몇 일 전 대학에서 돌아 왔더군요.
사내답게 컷길래 나는 말했지요.
내 아들아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잠시 함께 앉아 있으려므나.
아들은 고개를 저으며 미소로 말했어요.
차 열쇠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아버지? 이따 봐요.
언제 돌아오니, 아들아……
글쎄요. 하지만 그때 함께 좋은 시간을 갖도록 하죠.
나는 은퇴한지 오래이고 아들은 이사를 나갔죠.
지난달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괜찮다면 한 번 볼 수 있겠니?
그러고 싶어요, 아버지 - 시간만 낼 수 있다면 새 직장 때문에 바쁘고 애들은 감기에 걸렸어요. 얘기하게 되어 반가워요. 아버지
전화를 끊고 나자 선뜻 깨달게 된 것은 내 아들이 나랑 똑 같이 컸다는 것
내 아들이 나와 꼭 같이 되었다는 것.
언제 집에 오니 아들아……
글쎄요. 하지만 그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죠. 아버지.
하나님은 사람을 만들 때 남자와 여자를 만들고 가정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더 이상 번성하면 안 된다고 그만 번성하기로 결정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녀를 사랑할 시간을 몽땅 일하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마치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명령보다는 자신의 판단을 더욱 믿었듯이 지금도 하나님 말씀대로 했다가는 인류가 망할 것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탄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것은 다 파괴하고 허물고 있습니다. 사탄은 가정을 허물고 있고 결혼도 허물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녀도 낳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 기르는데 엄청나게 돈이 든다는 확인할 수 없는 소문에 겁을 먹고 젊은 부모들이 지레 좌절해 버립니다.
그런가하면 결혼은 거부하면서도 부부 사이에만 허락된 성을 함부로 개방해 버렸습니다. 겨우 결혼을 해도 너무 쉽게 가정을 깨뜨려 버립니다. 깨진 가정의 자녀들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이 불쌍하고 위험에 빠진 아이들은 구출하는 방법은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돈과 선물이 아니라 시간과 몸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3. 가치관을 공유하라.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는 자녀를 다시 살려냅시다. 오늘날 몸은 살아 있어도 마음이 죽어 버린 아이가 너무나 많습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눈에 그 아이들이 괜찮아 보입니까?
아이들이 왜 다른 아이를 왕따시키고 죽도록 괴롭히는 줄 아십니까? 자기 마음이 힘들어 죽을 지경이라서 그런 것입니다. 인생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럽니다. 이제는 공부 잘하는 아이는 모범생이라는 등식이 깨어졌습니다. 아이가 공부 잘하고 있으면 그 아이가 행복한 줄로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자녀와 대화를 얼마나 하십니까? 여러분의 자녀와 대화를 해야 자녀의 가치관을 알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해야 아버지의 가치관을 자녀에게 전해줄 수 있습니다. 내가 낳았고 먹이고 입혀 길렀는데 그 속이 내 자식이 아니면 그 일을 어찌 하시렵니까? 당신의 자녀에게 물어보세요? 아이가 왜 산다고 생각하는지? 당신의 자녀에게 물어 보세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이 있는지?
대화를 하다보면 자녀에게서 배우는 것도 있습니다. 새로운 정보도 배우고 새로운 관점도 배웁니다. 요즘 유행하는 유행어도 배웁니다. 제발 자녀와 놀기도 하고 대화도 하고 토론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들들과 온갖 이야기를 다 합니다. 주제를 불문하고 난상토론도 벌입니다. 때로는 아들이 질문하면 내가 대답하지만 또 때로는 내가 아들들에게 묻습니다. 관점과 생각을 묻습니다.
신명기 6장에서 하나님은 먹고 자고 앉고 일어나고 길 갈 때 늘 대화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정규 수업의 교실이 아닌 생활 속에 그렇게 가르쳐야 진짜 체득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사기 2:10에 보면 ‘다른 세대’(Another Generation)가 등장해 버렸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하면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어 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녀가 정체불명의 괴물이 되어 버리지 않습니다.
결론- 아이들을 구출하라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아이들을 구출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슬프고 속상하합니다. 하지만 우리 곁에는 아직도 구출할 시간이 있는 우리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사실 자녀를 구출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과 시간을 내어 이야기를 하세요. 그래서 내 자녀로 하여금 내 자녀가 되게 하시기 바랍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와 가치관을 공유하세요. 그러면 이 시대의 약한 조류에서 내 자녀를 구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성육신 하셨는데 아버지가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의 필요를 위해 낮추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예수님 믿는 부모 여러분, 성육신하는 마음으로 자녀에게로 가서 자녀를 구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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