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05일(일요일 )~ 11월.19일(일요일) .15간의 전시를 가졌다.
올 해 5월 8일 동춘동 스퀘어원에서 정기전을 갖고, 이번은 소품전이라는 이름으로 7회 전시를 가졌으니, 연 2회에 걸쳐 전시를 한 것이다. 사실 뜨란채는 2년에 1회의 정기전을 갖는다. 그런데, 인천 예술회관 전시실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전시관 대여 사정이 매우 어려워진 것이다. 미술계 사정을 잘 모르는 내가 회장직을 맡으며 생긴 일이니 참 답답하고 어려웠다. 대관 신청은 1년 전부터 해야 함으로 작년 말부터 여기저기 알아보기에 힘썼으나, 나의 역량은 한계가 있었으니 책임감만 강한 나에게는 스트레스가 밀려왔다.. 작년만 하더라도 많은 화가들이 팬더믹으로 전시를 못하고 눈치만 보던 상황이고, 기존이 전시실도 많은 화가들이 팬더믹으로 밀렸던 전시를 잡느라 전시실 대여가 매우 어려운 상황! 다행히 평소 나를 많이 이끌어주시는 화가님 덕분에 스퀘어원을 5월달이 전시할 수 있었다. 물론 장소가 외진 곳이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회원분들도 있었지만, 코로나 후 첫 전시이기도 하고 무료라는 매력과 전시장 관리를 특별히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으로 밀고 나갔다. 그런데, 그렇게 대관신청을 하려고 해도 콧방귀만 뀌던 연정갤러리 관장이 이삼영샘의 도움으로 11월 작품전을 해도 된다는 것이다. 어이쿠! 이미 결정된 5월의 정기전을 또 바꿀 수 없어. 11월은 소품전을 갖는 것으로 결정했던 것이다.
11월 소품전은 뜨란채 회원 전체가 아닌 희망하시는 회원님들만 참가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래서 희망자를 조사해보니 19명이었다. 그러나, 회원님들의 건강과 가족들이 아파 작품을 제출힐 수 없는 분들이 생겨 16명만 참가하였다.
항상 그렇듯이, 준비할 때는막연하고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뿌듯하다. 그리고, 모두에게 감사함이 쌓인다. 가지 않는 길을 가려할 때의 두려움과 지나온 길에 대한 감사함이 이런 기분이겠지. 내가 살아가는 인생길도. . .
그리고, 끝없는 제자 사랑을 보내주시는 이삼영 선생님이 계시기에 든든하다. 따뜻한 선배님과 열심히 노력하고 협조하는 후배님들이 있어 뜨란채 앞날은 밝다.
어제 소품전을 마감하는 날 총회를 갖고, 그동안 2년 6개월 맡았던 회장직을 김순금 후배에게 넘겼다.
팬더믹을 핑계로 내가 해야할 일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
던 많은 것을 배웠다. 선후배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래오래 함께 하길 기도한다.
2023.11월 20일 이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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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들으면 음악이 흐르듯 스스로 눈을 감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