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서 천하만사 때를 생각하며
충남신문 칼럼니스트,농업회사법인 해솔 어메니티 대표/ 안창옥
꽃이 만발하는 계절에 꽃의 아름다움과 천하만사 때를 생각한다.예쁜 꽃을 대하면 아름답다,사랑스럽다는 마음 뿐이다. 앙상한 가지에서 새싹이 돋아나기 전에 꽃부터 탐스럽게 피는 벚꽃이나 목련은 탐스럽고 아름다우나 오래가지 못하여 아쉽다. 봄을 알리는 노란 개나리 또 한 봄에 피는 꽃의 상징으로 생명의 힘을 느낀다.
황량하기만 했던 땅에 조그맣고 수줍게 피어나는 제비 꽃과 노란 민들레는 앙증스럽고, 귀엽다. 해솔 텃밭에 도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꽃을 피우며 그 존재를 뽐내 고 있다. 가장 먼저 꽃을 피운 자두나무가 약간 분홍색이 조화로운 하얀 꽃을 뽐내다가 열매를 맺기 위해 그 생명을 다하고 싱그러운 잎에게 임무를 인계하였다.
앵두나무도 그 존재를 나타내려는 듯 하얀 꽃망울을 터뜨렸다. 보리수는 앙증맞게 작은 꽃망울을 수없이 자랑한다. 사과나무, 배나무는 보리수보다는 크지만 아주 수줍게 꽃을 피우고 있다. 대추나무, 밤나무도 탐스럽지 않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어 좀 더 기다려야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릴 때 불렀던 동요가 생각나는 복숭아, 살구꽃도 꽃망울이 커지고 있다. 아내가 꽃꽂이를 위해 서울 양재동 꽃시장까지 가서 사온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의 상징 흰색 조팝나무는 아직 준비 중이다. 탐스럽고 맛있는 체리가 열리기를 기원하며 작년에 사다 심은 열 그루 체리나무도 꽃망울을 터뜨렸고, 은은한 분홍색의 모과나무 꽃도 기대 된다.
소나무 옆에 심어진 꽃 잔디도 빨간 꽃을 자랑하고, 작은 연못에 하얀 연꽃도 그 자태를 뽐낼 것이다. 나중에 보기 좋게 꽃대가 올라와 피는 대원군이 붓으로 그린 난초로 알고 있던 고고한 자태의 보라색 꽃도 텃밭을 찾는 이들을 기쁘게 맞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