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명동에 볼일이 있어 외출을 했는데 날씨가 따뜻했다. 어디 꽃 구경할 곳이 없을까 생각하니 가평 자라섬 안에 있는 이화원이 생각났는데, 내일 강릉에도 가야하니 피곤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냥 가까운 "강원도립화목원"으로 갔다. 식물원 안에 들어 가도 별로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없어 볼 것이 없다. 겨울에 한창 피었어야 할 동백꽃도 이제 겨우 한두 송이 피었고 꽃봉오리로 매달려 있다. 그래도 10여 명의 관람객이 구경을 하고 있다. 나는 화목원을 찾을 때면 공짜로 구경하는 값으로 물건을 하나라도 사는 게 습관이 되었다. 어제도 무엇을 살까 생각하다 바로 눈에 들어오는 바이올렛과 시클라멘을 사가지고 왔다. 시클라멘은 겨울 꽃이지만 지금도 꽃파는 곳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집에서 기르는 꽃도 겨우 서너 가지 피었는데 철쭉꽃 사이에 사온 꽃을 놓았더니 한결 봄기운이 감돈다. 요 며칠은 베란다 문을 열어 환기도 시켜주니 꽃나무도 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