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아이들과 김일성의 장학생들>
2020년 6월에 상영했던 '김일성의 아이들'이란 독립영화가 있다.
당시 서울극장에서 내가 본 상영회차에서 관람객은 10명 정도로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독립영화로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다큐멘타리 영화 '건국전쟁'을 제작한 김덕영 감독의 작품이다.
6.25 직후 김일성이, 위탁교육이란 명분으로 북한의 '전쟁고아들'을 루마니아를 비롯한 동구 공산권 국가들에 위탁했다가, 아이들이 청년기에 접어들자 다시 북한으로 송환시킨 바 있었다. 김덕영은 직접 혼자 동구로 가 이들의 삶을 추적해 '김일성의 아이들'이란 제목으로 다큐영화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김일성의 장학생'이란 말이 있다.
그 김일성의 장학생들이 오늘 한국의 법조계를 흔들고 있는 모양새다.
'김일성의 장학생'은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가.
그 연원을 따져 올라가면 1970년대 중반 이후 변화된 김일성의 전략(대남공작)에 다다른다.
김일성은 "남조선에선 고시에 합격만 하면 행정 사법부에 얼마든지 비집고 들어갈수 있다. 머리좋은 대학생 10명을 준비시켜 1명만 합격해도 목적은 달성된다"고 언급하였다.
이에 따라 북의 공작에 의해 서울에 10곳의 고시원을 통해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최소 3백명에서 최고 1천8백명 정도가 장학금 명목으로 북한의 지원(공작금)을 받아, 상당수가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진출하였다.
그들이 곧 '김일성의 장학생들'인 것이다.
김일성의 장학생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전 남파간첩 김용규의 "소리없는 전쟁'을 출간한 이후다. 거기서 그는 대남공작의 실상을 상세히 설명해 갔다.
김용규는 6.25 때에 북으로 피납돼 혁명가로 변신하고, 김일성 정치군사대학에 진학, 대남공작원으로 양성되었다. 그는 10년간 7차례나 남파돼 임무를 성공시켜 '공화국영웅'칭호를 받았으며, 노동당 연락부 차관급 직위까지 승진했다. 그가 1976년 다시 남파돼 거문도에 상륙했으나 곧 체포돼 전향하였다. 이후 국내 좌파들에 시달리다 2013년 작고하였다.
공부잘하는 법조지망생들 가운데 대다수가 멋모르고 순수한 장학금으로 생각하고 그 지원을 받으며, 좌익적 이념에 물들게 되었고, 이들 중 상당수가 고시에 합격해 법조계에 진출케 되었다. 결국 북의 족쇄에 걸린 줄을 알게되고 그것이 약점이 돼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부역하게 됐을 것이다. 논란이 많았던 법조계의 사조직이며 이념서클이라 할 '우리법연구회'도 이들이 주축이었을 것으로 거론한다.
우리법연구회는 2018년 해체하고, 그들 중 대다수가 역시 법원 내 사조직인 ' 국제인권법연구회'에 흡수돼 오는늘에 이르고 있다. 실질적으로 우리법연구회가 존속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겠다. 이제는그 출신들과 좌편향 운동권 출신들이 법조계뿐 아니라, 의회와 정부 곳곳에 주요직으로 포진해 대한민국 체제마저 흔들어대는 형국이다. 위기의 대한민국이다.
물론 처음엔 그들 대다수가 북의 은밀한 공작임을 모르고 좌파적 이념에 물들어갔을 것이나, 결국 이들을 주축으로 한 좌편향 판사들이 법조계 주요직에 포진해 특정 정파에 유리한 편향적 재판을 함으로써, 법에 의해 사법정의가 무너지는 꼴을 본다. 이를 통해 국가체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느낀다.
그런 좌편향된 법조인들에 의해 재판을 한없이 지연하거나, 불법적이고 폭력적 집단행동을 합법이라 판정하거나, 간첩을 잡아도 풀어주거나 하는 등 법을 형해화한다. 이들이 자발적 조직적인 반체제운동을 눈감아주고 협조하는 같은 패거리라 하
아니할 수 없다. 적화를 우려할 만큼 소름끼치는 일이다.
'김일성의 장학생'이었든 아니었든 우리법연구회 회원이었던 대표적인 사람은, 전 법무장관 강금실, 전 대법원장 김명수, 전 선관위원장 노정희, 현재 법조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헌재소장 대행 문형태, 헌법 재판관 정계선, 공수처장 오동운, 이재명 선거법위반 1심 무죄를 때린 김동현 , 불법영장을 발급한 서부지법 이순형 등이 모두 우리법연구회 회원이었다.
참으로 끔찍하다.
종북좌파 세력에 의해 대한민국의 적화가 심화되며 안보는 무너져가고 경제는 갈수록 악화될 밖에 없다. 이제 여당권 야당권이 좌와 우의 형태로 정확히 갈라졌으며, 그 대립이 심화돼 바야흐로 무기만 안든 내전상태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제까지는 물밑에서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었으나, 정국은 비상계엄을 계기로 시끄럽고 혼란스럽게 그리고 매우 위험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오랜 기간에 걸친 '김일성 장학생들'의 핵심적이고 은밀한 역할이 큰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한국의 소리없는 전쟁은 지났다. 괭가리치고 소리높여 늑대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소리나는 전쟁이 절실하다. 끝.
2025.01.14. / 풍운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