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8
열린 마음, 행함있는 믿음
이제 예루살렘 성은 재건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드디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든든한 토대를 마련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예루살렘 사람들,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은 황폐해진 채로 버려져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들의 심령의 부흥을 위하여 또 한 사람을 준비하셨습니다. 이 사람이 느헤미야 8장에서 부터 등장하는 학사, 즉 성경학자요 설교자인 에스라입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재건을 위하여 총독인 느헤미야를 불러 쓰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 다시 이스라엘 백성의 심령의 재건을 위하여 종교 지도자인 에스라를 사용하십니다.
1. 심령 대 부흥회
에스라는 아닥사스다 왕 7년 5월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읍니다(에 7:7-8). 이는 느헤미야보다 약 14년 앞서서 돌아온 셈입니다. 에스라는 제사장이요 서기관으로서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영적인 부흥운동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의 영도아래 이스라엘 백성들은 힘을 다하여 예루살렘 성을 쌓고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이젠 이만하면 될 듯 싶은데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행복이란 환경이라기보다 자신의 마음의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적인 부흥이 아니고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보라 날이 이를찌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못한 기갈이라 '(암 8:11).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 '(마 4:4)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드디어 그들은 말씀의 기갈에서 오는 갈증으로 목말라 하면서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지고 오기를 청하였습니다'(느 8:1). 모든 예루살렘 성의 사람들은 에스라를 부흥강사로 초빙하여 심령 대 부흥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진정한 부흥이 무엇입니까 ? 내 속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식물을 삼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으로 힘을 삼으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겠다는 불타는 사명에 잡힌 상태를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목말라하고 진리에 대하여 목이 타는 갈증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가 주의 계명을 사모함으로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 '(시 119:131). 그래서 말씀이 있는 곳에 모이는 것입니다. 모여서 말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여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의 구원은 개인적인 신앙의 고백으로 이루는 것입니다만, 우리의 신앙생활은 공동체적인 생활이여야 합니다. 그러기에 사도들은 권면했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5). 예수님께서도 두 세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 18:20) 고 하셨습니다. 모이기를 힘쓸 때 이적과 기사가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 납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행 2:1) 성령이 강력하게 임하였습니다.
2. 열린 마음
학사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서서 저희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 ....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오정까지 남자, 여자 무릇 알아 들을 만한 자의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에스라가 광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였느니라 '(느 8: 3,5-6).
예루살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순간 모두 일어섰습니다. 말씀을 듣고 기꺼이 순종하겠다는 겸손과 경건을 나타내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최대의 사랑과 존경을 표시하였습니다. 또한 말씀이 떨어질 때 마다 아멘으로 응답합니다. 그리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합니다. 아멘은 설교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나 하나님 앞에서 드린 기도와 찬양을 동의하고 시인한다는 뜻이요, 또한 모든 존경과 경의를 한마디로 압축하여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멘은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우리의 사랑에 넘치는 신뢰와 확신이요, 강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이 풍성한 아멘의 응답은 교회와 성도들을 넘어뜨리려고 우는 사자와 같이 덤비는 악한 세력들을 능히 물리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우리 교회가아멘이 풍성한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또한 예루살렘 사람들은 일어선 채로 꼬박 6 시간 이상을 하나님의 말씀을 받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을 활짝 열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씀을 받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영적인 상태를 알 수 있다고들 합니다. 말씀을 베푸시는 그 하나님 앞에 스스로 그들의 영혼을 굴복시켜 하나님께 경의를 표하는 예루살렘 성도들의 모습을 보십시요 ! 얼마나 가슴을 뭉클거리게 하는 부흥입니까 ! 말씀의권위가 존중되고 순복되는 곳에 하나님은 언제나 역사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성경을 상고한 베뢰아 사람을 신사적이라고 칭찬했고(행 17:11), 음식 준비에 마음이 분주하였던 마르다의 사랑 보다는 말씀을 사모하여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았던 마리아의 사랑을 기념하라 하셨습니다(눅 10:38-42).
본문 13절을 보십시요. 그 이튿날 뭇 백성의 족장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율법의 말씀을 밝히 알고자 하여 학사 에스라의 곳에 모여서. '
전날 6시간이 넘도록 일어선 채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이 그 이튿날도 또 모인 것입니다. 더나아가 18절을 보니까 예루살렘 사람들은 그 이튿날 뿐 아니라 8일 동안이나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절기를 지켰다고 했습니다(느 8:18). 도데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가졌기에 이렇게 채워도 채워도 넘침이 없는 갈증을 가진 것일까요 ? 이것이 바로 부흥입니다.
내 생각이 나의 삶을 변화시키지 못하며 내 철학이 내 삶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 그러기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새로운 삶을 엮어내겠다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을 향하여 열린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열린 마음을 가졌던 신학자 벤쟈민 워필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성경을 펼칠 때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신다.
3. 행함있는 믿음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으로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매 백성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다 우는지라 ... 오늘은 성일이니 마땅히 종용(從容)하고 근심하지 말라하매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였으니 이는 그 읽어 들린 말을 밝히 앎이니라 ...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회 무리가 다 초막을 짓고 그 안에 거하니 눈의 아들 여호수아 때로 부터 그 날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이같이 행함이 없었으므로 이에 크게 즐거워하며 '(느 8:8-9,11-12,17).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우리는 전 인격적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인격적인 응답이라 함은 우리의 지성, 감성, 의지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 예루살렘 사람들은 에스라의 설교를 통하여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지성적으로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나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못한 자신을 바라보면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질 때마다 두손을 번쩍들고 아멘 아멘으로 받은대로 그 말씀에 의지적으로 곧 순종의 태도로 나아왔던 것입니다.
그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일진데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말씀 그대로 순종하는 모습을 눈여겨 보십시요 ! 그들은 말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인격적으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때로 부터 잘못된 종교적인 습관과 전통을 깨뜨리고 즉각 밖으로 나아가 나무가지를 취하여 초막을 짓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의 행함있는 믿음의 순종은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이들에게는 한없는 기쁨이 되어졌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이 있노라고 하면서도 행함이 없으면 하나님께나 여러분에게나 이웃에게 무슨 유익이 있습니까 ? 그러기에 야고보서 기자는 외칩니다.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 것인줄 알고자 하느냐 ...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
(약 2:18,20-22)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글쓴이: 옥련지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