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작은 땅의 야수들 ㅡ
♥<작은 땅의 야수들>를 읽고난후….
: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을 본 느낌이라 할까?
어찌 보면 전형적인 사랑 이야기이지만, 시대적 배경이 일제 강점기~근대화 시대라서 조금 더 특별
했던 이야기. 여러 인물들의 갈등과 대립의 주요 주제는 결국 “사랑”이었으며,시대적 상황속에서
각자의 사랑은 약간씩 비틀려버린.............. 그래서 다들 조금씩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 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그 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인물은 정호와 옥희(사냥꾼 아버지를 닮아 기개와 담력이 남다른
정호와 평범했지만 점점 뛰어난 미모의 무용수가 되어가는 옥희)
그 외 옥희를 거두어준 단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월향, 아름답진 않지만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연화.
가난 하지만 성실하고 머리가 좋은 인력거꾼 한철.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의 이익을 우선
시 하는 성수와 역시 풍족하지만 좀 더 큰 대의를 생각하는 명보, 일본군인 야마다겐조와이토
이렇게 각기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이익을 가지고 서로 갈등과 대립관계………..
그 대립은 누군가는 독립을 위한 투쟁으로, 누군가는 이루지 못했던 사랑과 그 사랑으로 인한 질투로,
또 누군가는 그저 자신의 이익이나 추악한 본성이 원인이 되어 각자의 싸움을 이어나가는데….
이 야수들의 이야기 중에 (작가가 말하는 야수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호와 옥희가
서로 사랑의 인연으로 맺어 졌으면 얼마나 좋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다.
♥ 인상 깊었던 문장들
◎프롤로그 : 사냥꾼
: 감정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게 한 사람의 내적인 의지와 신중한 판단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외부
요인으로 야기된 반응이라는 점 이었다.
: 호랑이들은 영물이라 복수심을 품을 줄 압니다. 불의와 정의를 기억할 만큼 영리하고, 공격을 받아
다치면 상대를 죽일 기세로 덤빈답니다.
◎ 1부 1918년~1919년
- 1장 비밀편지들
- 2장 월향
: 가장 놀라운 사건들은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이 작은 바늘 하나가 툭 떨어지듯 시작하여 꼬리를 물고
연쇄한다. 길 잃은 개 한 마리의 출현만큼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저 세월 속에 묻혀 흘러가는
여느 일탈로 말이다.
- 3장 슬플 때 기억해야 할 것
: “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 나오는 것 보다 신나는 것도 없거든. 슬플 땐 그걸 기억하렴”
- 4장 고아
: “ 난 그냥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야. 너도 이렇게 황소고집 멍청이가 아니라면
나랑 똑같이 할걸.”
- 5장 상해에서 온 친구
: 모든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고유한 의미를 지닌 존재라고 믿는다. 그러지 않으면 각자의 인생을
버텨내기 어려울 것 이다.
: “예술가이니 오직 예술에만 마음을 쏟을 수밖에 없는 거지. 정치는 정치인들의 목인 거고.”
- 6장 가두 행렬
: “일본이 심장이고,조선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손발”
: ”여자,쌀,호랑이 이 세가지야 말로 조선제일의 특산품” ㅠ
- 7장 탈출
: 삶이 꾸준한 전진의 과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태도는 젊음 특유의 요건이다.
: 씨처럼 떨어져 내린 곳에서 멀리 탈출하기는 힘들 테지만, 갇힌 존재가 되기를 스스로 거부 했다는
그 단순한 이유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거라고…
- 8장 드디어 그 사람을 만났군요
- 9장 3월 시위
: 이세상 모든 존재는 죽음앞에서 반드시 같은 행동을 보인다. 언제나 악착 같은 미련을 보이며, 언제나
죽음보다 고통을 선택한다.
- 10장 가장 어두운 파랑
: 사랑이란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 정의된다. 상대를 보호
하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가 결국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말하는 셈이다. –정호-
: 강한 자 앞에서 용기 있고, 약한 자 앞에서 관대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너의 아버지가-
◎ 2부 1925년~1937년
- 11장 정호의 이야기
: 의로울 정(正)에 범 호(虎)
: 인생이란 무엇이 나를 지켜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지켜내느냐의 문제이며,그게 가장 중요한것임
- 12장 청혼
: “결혼은 집과 같은 거야”
- 13장 좌와 우
- 14장 어떤 남자들은 좋고 어떤 남자들은 나쁘지
- 15장 밤새들
- 16장 당신이 그냥, 거기 서 있었기에
- 17장 바닷고동 카페
- 18장 비 오는 밤
- 19장 서리
- 20장 몽상가들
: “죽음이라는 게 몸으로 몸으로 느껴지더라.가끔은 묵직한 이불 같지.배고픔에 시달려 몸속에 남아 있는
힘이라곤 단 한 줌도 없을 때 말이야. 또 가끔은 내내 구석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덤벼드는 사나운 개
같기도해.” “그 때마다 나는 알아채.그냥 죽음이 나를 데려가도록 내버려 두면 더 쉽고 덜 고통스러
우리라는 거. 너 따위가 올 잘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그리고, 마지막 순간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까?” “ 그 죽음에 굴복하거나, 아니면 거부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명확한 기회가 주어져.
난 매번 거부 했지.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내가 죽어야 할 이유가 많을수록,그렇게 포기하고
싶어지지가 않더라” “하늘이 무너져도, 그 누구도 내 빈자리를 그리워하지 않더라도, 그래도 사는 게
죽는 것보다는 여전히 나은 거야.” –정호 -
◎ 3부 1941년~1948년
- 21장 보랏빛 그림자들
- 22장 남겨진 동물들
- 23장 종말의 시작
- 24장 월귤
- 25장 공화국
◎ 4부 1964년
- 26장 모래시계
: “자신에 대한 진정한 믿음을 갖게 만드는 건 세상에 딱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본인에게 닥친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누군가에게서 깊은 사랑을 받는 것이죠” 한철
- 27장 행진
◎ 에필로그 : 해녀
: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