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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3월 21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동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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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측정기록 |
내측정구간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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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
이름은 대단하게 시작하였지만 그동안 연습과정은 영 아니였다.
진동시골집 공사에다 일정한 직장생활이 없다보니 매일매일 하루 일정이 달라 생활이 엉망진창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생활일정표 없는 생활로 인하여 봄의 왈츠는 그렇게 준비를 하지 못하고 한양에 입성을 하였다.
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카보로딩 한답시고 고기도 먹고 짬뽕 짜장면 칼국수 그기에다 매일 알콜로딩으로 보내다 보니
거의 일주일에 2.5키로나 살이 찐 상태였다.
대회 하루전 짙은 황사에다 꽃샘추위와 강한 바람이 함께 밀려와 대회날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나는 추위에 약한편이라 긴팔과 긴쫄바지를 준비하고 모자와 귀마개까지 준비를 했다.
아침 이렇게 입었더니 한층 출발때는 남들보다 따뜻하게 출발을 할수 있었다.
1~5Km
출발전 가볍게 몸을 풀어두었다.
그랬더니 출발이 한층쉽게 나아갔다. mbc카메라들이 여기저기 보였지만
실제 우리를 찍지 않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달리기에만 열중했다.
에이조 인원이 많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빠지고 밀리고 하면서 광화문을 지나5키로 지점을 향해 줄달음친다.
숨이 차 왔기에 입을 크게 벌리고 호흡을 깊이 그리고 짧게 내뱉으면서 호흡을 조절했다.
드디어 1차 반환지점에서 반환을 하고 조금 달려오는데 어느 한분이 도로중앙에 쓰러져계셨다.
앞서 달리다 쓰러진 모양인데 얼굴을 땅에 파 뭍고 계셨다. 옆의 대회요원이 그분곁에 계셨고 우리들은 달리기에
몰입되어 그냥 그분옆을 지나칠수밖에 없었다.
오늘에야 들은이야기인데 그분께서 돌아가셨다고 뉴스에 나왔다니 건강을 지킬려고 하는 운동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것같다고 생각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어 5키로 지점을 통과한다, 보통 5키로지점에서 물을 마시지 않기에 그냥 통과한다.
6~10Km
스피드가 있는것인가 왼쪽 정강이 근육의 통증이 엄청시리 온다.
정강이 근육이 딱딱하게 뭉처통증이 오면 왼발을 앞으로 디딜때 착지에 많은 어려움이 온다.
고로 스피드도 잘 나지 않고 신경스러운 곳이다.
이런 정강이 근육통증이 올때는 잠시 쉬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면 이내 1키로 후에 풀리기 때문에
10키로 지점에서 스트레칭을 해 주자. 지금 현재 스피드가 붙은 상태에서 서면 오히려 마이너스기 때문에 물도 한잔할겸
10키로에서 스트레칭을 해 주기로 마음먹고 달린다.
7~8키로쯤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이 내 앞을 많이 지나간다. 야~ 이렇게 처지면 안되는데 생각하면서도
후반을 기약했다,
이어 10키로지점 도착하여 먼저 물을 한잔마시고 옆가로등 기둥을 잡고 왼쪽정강이를 풀어준다.
11~15Km
7키로부터 청개천을 달리는 코스이다.
매년 달렸던 대회라 지금은 어느지점에 어떤것이 있는지 까지 파악이 된 상태라 달리때또 이쪽 저쪽 그리고 아스팔트바닥
시멘트 점자바닥 등등 그곳을 이제는 피해서 달릴수 있었다.
청개천은 꽃샘추위와 이른 아침이라 시민보다는 마라톤 응원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북소리와 농악대들의 힘찬 응원을 들어면서
청개천 고산자교에서 유턴을 했다.
이어 15키로 지점을 향해 달리는데 앞서 3시간 20분풍선이 내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15키로지점은 그냥 통과를 한다.
16~20Km
이 지점은 종각을 지나 종로 홍인지문을 통과하는 코스이다.
넓은 길과 쭈~욱 뻩은 도로 또한 거의 평지이기에 스피드를 조금 올려 볼만한곳이다.
날씨는 대회 출발과 함께 팍 풀렸다. 간간히 거센 바람이 한번씩 불어 왔지만 달리는데는 큰 지장을 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번씩 불어주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어 감사할뿐이였다.
15키로 지점 3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를 만날쯤 우리 동호회 태풍이 그 무리에서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런닝에 지장을 줄까봐 그냥 나도 옆에서 페메랑 함께 달린다.
항상 초반 페메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붙어 있다. 그런데 페메 뒷쪽에 붙어니 많은 사람들속에 이리저리 부닥처서 달리기에
지장을 주었다. 그래서 앞으로 나가달리자 그렇게 3시간 20분 페메와 함께 계속 달린것 같다.
20~25Km
홍인지문을 지나고 동대문구청을 지나 천호교가 있는곳으로 달려야 할 지점이다.
20분 페메와 함께 달리면서 머리에는 온갖 계산이 짜여지고 있다. 어느지점에 20분페메를 버려야 하나
하면서 그 지점을 계산했지만 일단 30키로를 넘어서야 작전이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30키로를 지나봐야
나의 몸상태라든지 여러가지 계산이 나올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지금은 페메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달리자
하면서 앞에서 페메를 리더하듯 달렸다.
26~30Km
짤막한 천호교를 지나고 군자역 그리고 왼쪽의 어린이대공원지나 성동구에 접어드는 곳이다.
이 지점은 많은 사람들이 나와 응원도 하고 봄을 즐기는 곳이다.
가끔씩 호흡의 힘듬이 왔지만 페메앞에서 내나름 리드를 잘 하면서 달렸다
페메가 나를 따라 잡으면 내가 힘을 조금 더 내고 또 따라 잡힐듯 하면 앞서 나가고 그렇게 달리다 보니
30키로 지점까지 다 왔다.
중간중간 20분 페메가 너무 빠른것 아니냐면서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페메 신동복님은 게의치 않고
열심히 달렸다. 내가 생각해도 조금 빠른듯 했지만 나에겐 더 좋은 현상아닌가 하면서 좋은생각으로 받아들였다.
30키로 지점에서 지존경희가 사준 마지막 파워젤을 먹었다.
3개를 사 주었는데 출발전 한개를 먹고 20키로 지점에서 먹고 나머지를 여기 30키로 지점에서 먹었다.
평소에 파워젤을 잘 먹지 않는데 이번엔 지존이 꼭 먹어라고 해서 먹었는데 이것도 많은 힘이 된것 같다.
매년 달렸지만 꼭 여기 30키로 지점은 해마다 공사를 한다. 바닥에 쇠판을 붙이고 말이다.
31~35Km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코스다 왜냐면 35키로지점은 잠실대교앞이니까
그리고 이 지점에 오면 우측으로 한강을 끼고 있어 시내보단 공기가 조금 낳다고 해야 할까 조금 신선함이 있다.
그래도 5키로를 달려야 잠실대교가 나온다.
29키로 지점에서 페메와 거리를 조금씩 벌렸다. 그리고 30키로 지점에서 물을 한잔 마시면서 살짝 걷고 있으니 20분페메가
이어 도착을 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달린다.
조금만 가면 잠실대교 그기까지 가면 죽어도 못가겠냐 거의 다온듯한 마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니 달리자,
그런데 정말 한겨점 온것 같았다, 호흡이 너무 가픈고 다리의 힘도 들었다.
35키로 잠실대교를 올라서러면 비스듬한 오르막이다 그기를 오를 힘조차 없을정도로 힘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35키로 잠실대교 위에서 물을 한잔 마시고 또 조금 걸었다. 조금의 휴식이 있어야 달릴수가 있을것 같았다.
36~40Km
이코스는 42.195중 제일 좋은 코스이다 잠실대교 끝나는부분이 36키로 지점이고 37키로까지는 비스듬한 내리막이다
이코는 죽어라고 달려도 좋은 코스다
손기정마라톤을 등에 찍은분이 내앞을 쑝~! 하고 지나간다.
나도 그사람뒤에 따라붙었는데 내가 힘이 딸리는것이 그분은 자꾸 나와의 거리를 벌리면서 달려갔다.
하지만 나도 많은 사람들을 제치면서 37키로까지 달린것 같다.
앞서 27키로 지점에서 315조경숙님을 따라잡아 30키로까지 그분 뒤에서 달렸는데 내가 점점 힘이 빠지면서 조경숙님은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정말 뒷심이 대단한분이고 요즘들어 마라톤에 물이 더 오른듯 했다. 정말 힘 있게 잘 나아가셨다. 아마 3시간 15분선에 완주하지
않았나 생각되어진다.
내가 아무리 잘 달린다 한들 힘이 많이 치친상태였기에 초반보단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여기서 시간을 보았을때 기록갱신이 까딱까딱 했다. 거의 같거나 아니면 19분대 또는 18분 초반대는 가능할것도 같고
하지만 더 빨리 달릴수가 없었다. 힘이 없어라기 보다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내릴듯 안내릴듯 경고등을 켰다 껏다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록을 낼려면 달려야 하는데 그 기록갱신을 위해 달렸다간 쥐가 내려 오히려 지금 달리고 있는것을
망칠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 이 상태에서 이대로 달리자 막판 2키로에서 상태를 한번 더 볼수 있으니.
41~42.195Km
10분 49초.
40키로에서 물을 마실려고 했던 계획을 취소하고 달렸다.
전신의 힘을 다해 달렸는데 40초가 모자랐다.
처음 1키로는 달려온 그데로 달렸다. 종아리때문에 힘을 낼수 없었고 남은 1키로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쥐가 나도 남은것이 1키로이기 때문에, 하지만 운동장 입구까지 거리도 너무 멀었고 운동장을 한바뀌 빙 도는 거리도 멀었다.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시간을 봤는데 기록갱신은 안되는것으로 판결이 났다. 트렉이 400미터인데 약 300미터를 뛰어야 하니까
남은 시간이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래도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 인터벌까지는 못되지만 이빨을 꽉 물고 달려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나의 시계는 3시간 19분 16초에 스톱이 되었다.
그래도 기쁨의 미소가 내 입가에서 가시질 않았다. 우와~! 내가 지금도 이렇게 달릴수 있음이 기뻣고 이렇게 운동을 하지않고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더욱이 금요일 술을 그렇게 마셔도 이렇게 잘 달릴수 있다는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이번동아대회에 대회신기록이 2명이 나왔다고 내가 들어오니 시상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황영조대회감독관이 초청 및 마스터즈선수들의 성적 발표를 하고 있었다. 잠시 머물러 구경을 하고 있으니 태풍이 들어왔다.
함께 칩을 반납하고 빵도 한조각 먹고 옷을 찾아 입고 지존마중을 나갔다. 가다가 옛클럽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꼴인지점을 가다 명원이도 들어오고 조금 있어니 지존이 왔다.
4시간5분의 기록으로 꼴인을 했다고 참 대단했다 맨날 빌빌 놀더니 그래도 4시간 5분에 완주한것만으로 높이 평가를 했다.
4시간 20분정도 생각을 했는데 말이다.
정말 실업자가 되어보니
마음이 마라톤보단 앞으로의 계획에 몰두해지기 마련, 그래서 이번 봄의 왈츠는 운동보다 편안하게 고생안하고 달릴수
있기를 기대했다.
가기전 2주가량 마산운동장 지속주 및 인터벌에 신경을 써 주신 경기국장님 훈련부장님께 한번더 감사의 말씀드리고
가기전 그래도 서울가는데 소고기도 사준 나의 친구들 및 지존, 장어구이를 해준 일호 박사장님. 맛있는 짬뽕과 고량주를
사주신 강용석회장님. 그리고 짜장면을 뜸뿍사준 나무원자님 맛난것 사먹어라고 노자돈넣어준 창수지영부부.
그리고 언제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나의 아내희선.
완주를 기원해준 정예멤버 모든 회원님. 또한 아침 찹살주먹밥에 쑥국두그릇의 힘을 제공한 전재원사무국장부부에게
즐겁게 달릴수 있도록 힘써 주셨서 대단히 감사를 드립니다.
허리부상으로 함께하지못한 신마동회장님이하 부회장님 모든분들께 완주의 힘과 즐거움 함께 할수 있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러닝으로 기록도전은 접고
건강하게 완주하는 즐거움을 위해 달리고 싶습니다.
2010/3/22 월요일 / 정태은
첫댓글 "우리감독님의 봄의왈츠는 위대했다".....열정의 51회 좋은기록으로 멋지게 무사완주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짝짝짝"....잊을수 없는 봄의왈츠 추억의 51회 서울동아의 추억을 남기며.. 건강하게 완주하는 즐거움을 위해 달리는 그날까지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탄력받은 기본체력이 눈부신ㅎ 감독님만의 멋진후기 언제나 예술입니다...굿~!!~~~~^^
기록좋고 완주기좋고...이기분이대로 쭉이어 건 하세요 짝짝짝^^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