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0일
‘딩동’
동건이네 어머님 댁 초인종을 누릅니다.
곧 어머님께서 반갑게 웃으시며 문을 열어주십니다.
신발을 벗고 집으로 들어오자
어디선가 동요 소리가 들립니다.
어머님께서 직접 선곡하신 동요가
거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식탁 위에는 맛있는 다과와 고구마,
그리고 따뜻한 차와 우유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이들, 선생님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정성으로 대접해주신 어머님,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으면서 작은동요회에 대해 소개 설명해드립니다.
아이들이 직접 소개 설명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첫번째 작은동요회는 어떻게 했지?”
서현, 한영, 해솔이가 서로 보태며 잘 이야기했습니다.
귀담아 듣고 계시던 어머님께서 궁금하시다며
“그런데 왜 나를 섭외한거니?”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직접 섭외 전화 드린 한영이가 솔직하게 답합니다.
“우쿠렐레 치는 어머님들 중에서 연락처가 제일 위에 떠있어서요…”
하하하. 다같이 웃습니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해합니다.
이웃끼리 특별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이웃이니 자꾸 보면 좋지요.
아이들의 속마음이 이러할 거라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밤실마을로 출발하기 전 준비한 질문을 여쭈어봅니다.
“동요를 몇 개 아시나요?”
“가장 좋아하는 동요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동요는 무엇인가요?”
질문을 여쭈어보자 자연스럽게 추억 이야기가 술술 나옵니다.
어머님께서는 동요를 쭉 좋아했다고 하셨습니다.
MBC 창작동요제 시절에는 어린이날에 나오는 악보집을 꼭 사서
동요를 부르곤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동건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때 불렀던 동요를
참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가사가 참 예뻐서요.
「사랑하는 내 동무야」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내친김에 인터넷에서 찾아 같이 들어봅니다. 가사가 참 예쁩니다.
그리고「산도깨비」를 인터넷에서 찾아 들려주십니다.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동요입니다. 하나 둘씩 입을 맞추며 부릅니다.
어머님께서 우쿠렐레를 꺼내 오십니다.
“기타는 6줄인데 우쿠렐레는 4줄이야.
배우기 쉬워서 너희들도 충분히 칠 수 있단다.“
우쿠렐레에 대해 소개 설명해주십니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피아노를 치면
주로 아이들과 다른 쪽을 보고 있어 눈 마주치기가 어려운데
우쿠렐레를 치면 눈 마주치기가 쉬워 많이 배운다고 합니다.
어머님께서도 이러한 마음으로 우쿠렐레를 배우신 듯 했습니다.
아이들과 눈 마주치며 동요를 부르셨습니다.
“한번 우쿠렐레 쳐 볼 사람?”
한영이가 번쩍 손을 들고 한번 줄을 튕겨봅니다.
소리가 제법 괜찮습니다. 어머님께서 옆에서 칭찬하십니다.
아이들이 직접 고른 동요, 우쿠렐레 반주에 맞추어 부릅니다.
우쿠렐레 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아이들 목소리, 어른들 목소리 어우러지니 더욱 듣기 좋습니다.
“선생님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
오늘 급하게 옆집 피아노를 섭외해놨어.
옆집 정민이네 어머님이 우쿠렐레도 쳐주실거야.
지금부터는 옆집 가서 부르자.“
동건이네 어머님께서 정민이네 어머님을 섭외했다고 하십니다.
관계가 좋으니 절로 관계가 따라옵니다.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 같습니다.
별이 밝게 빛나니 그저 선으로 잇기만 하면 별자리가 됩니다.
호숫가마을에는 별도 많고 별자리도 많습니다.
그저 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리면 되겠다 싶습니다.
정민이네 어머님의 우쿠렐레 반주,
동건이네 어머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동요 부릅니다.
「곰 세 마리」,「멋쟁이 토마토」,「사과 같은 내 얼굴」,
「작은 별」,「산토끼」,「사랑하는 내 동무야」…
동요 실컷 부릅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내 동무야」를 배워봅니다.
20세 이상, 10대, 어린이집…
돌아가면서 부릅니다. 잘 몰라서 립싱크도 합니다.
“너희는 이런 꽃 같은 친구 있니?”
동건이네 어머님께서 물어보십니다.
한영이가 큰 목소리로 “네!” 라고 외치며
“서현이요!” 서현이를 꼭 안아줍니다.
동현이도 큰 목소리로 “네!” 라고 외치며
“해바라기?” 라고 답합니다.
하하하. “비유인데…”
아이들의 솔직함이 참 좋습니다.
세번째 작은동요회 때에도
동요 실컷 부르고
다과와 간식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대접해주시고 반주해주신
동건이네 어머님, 정민이네 어머님,
참 고맙습니다.
동요회 반주도 흔쾌히 수락하신 어머님들,
참 고맙습니다.
첫댓글 “우쿠렐레 치는 어머님들 중에서 연락처가 제일 위에 떠있어서요…”
파하하
별 헤는 소년 이성용 선생님.
임은정 선생님 빨간 스웨터와 물들다 선생님 멋진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