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역성장 공포' 엄습
수출 경기 개선에도 민간 소비, 기업 투자 둔화에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며 2분기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2분기 GDP 속보치를 발표합니다. 금융권에서는 2분기 -0.1~0.2% 성장률을 점치고 있는데, 펜데믹 충격에 2022년 4분기 -0.5%를 기록한 후 6개 분기 만에 최악의 성장률입니다. 2분기 성장률 추락 배경은 1분기 GDP가 당초 시장 전망치(0.6%)를 크게 웃도는 1.3%로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꼽힙니다. 하지만 소비 충격이 예상보다 심해진 상황에 '생산, 투자'마저 고꾸라지면서 성장률을 더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합니다.
*기저효과: 경제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그 결과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
*기저: 기초가 되는 밑바닥
특히 정부와 한국은행은 1분기 깜짝 성장이라는 낙관론에 취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리는 데 급급할 뿐 내수 부진에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금리 국면에 건설업 경기와 소비 둔화가 심해지는데 여전히 피벗(통화정책 전환) '깜빡이'만 켠 한은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가 신용카드 이용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카드 이용 건수는 44억8065만건, 이용 금액은 25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1%, 2.7% 줄었습니다.
# 반도체 수출 호황 # 내수 부진 # 고금리 국면
*최근 내수 시장의 근간이 되는 자영업계가 어렵고, 중소기업들이 일제히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 내수 부진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1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묶어두고 있습니다. 치솟는 주택 가격과 가계 부채 위험성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수 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그대로 두면 PF뿐 아니라 자영업자의 가계부채 연체율도 위험해진다"며 "조기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통금에 발포명령까지·· ·방글라 시위 격화
방글라데시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공무원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 시위가 거세지면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독립유공자 할당제는 1974년 파키스탄과의 독립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자녀에게 30%, 여성과 특수 지역 출신에게 각 10%의 공직을 배분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시위대는 전국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국영방송사 및 경찰서 등 주요 시설에 불을 질렀습니다.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시위에 참가하면서 할당제 폐지를 넘어 하시나 총리의 퇴진 요구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하고, 고무탄 등으로 시위대를 공격하고 있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청년 실업률은 40%에 달해 일자리 문제에 매우 민감합니다. 특히 정부 일자리는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아 매년 3000명을 선발하는 공무원 시험에 약40만명이 응시할 만큼 인기가 많습니다.
# 독립유공자 할당제 반대 시위 # 하시나 총리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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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PC 1%에 해당하는 850만대가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되었음. 작은 소프트웨어 오류 하나에 주요 인터넷 망이 다운되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발생한 것
-MS발 먹통 사태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가상화폐의 토대인 블록체인은 중앙 관리자 없이 분산화된 장부를 기반으로 한 기술로, MS의 중앙집중식 클라우드 시스템과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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